[지금 세계는] 학비에 생활비까지…경기침체에 동남아 전당포 호황

입력 2016.05.20 (07:22) 수정 2016.05.2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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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전당포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데요.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에는 전당포가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경제난에 서민들이 학비와 생활비 등 급전을 빌려 가는 데 맡기는 물건도 다양합니다.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방콕 도심의 한 전당포.

각종 물건을 맡기고 돈을 빌리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금반지와 목걸이 등, 주로 보석류를 맡기고 돈을 빌립니다.

그마저도 없는 서민들은 시계와 컴퓨터, 기타 심지어 인형까지 맡깁니다.

학비나 생활비를 마련하려는 손님들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카니타(학생) : "오늘 빌린 돈으로 집세와 여름 학기 보충 수업료를 내야 합니다."

<인터뷰> 안차리 : "딸 학비랑 교복비 그리고 가족 생활비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아직 월급은 안 나왔는데 돈이 필요해서요."

경기 침체 때문에 전당포를 이용하는 고객은 지난해 이맘때보다 10% 이상 늘었습니다.

연 2%를 넘지 않는 이자에 신용조회 절차도 없어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주 고객입니다.

<인터뷰> 단차이 : "경제가 너무 안 좋아요. 계속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기 오는 거죠. 빌린 돈으로 사업을 할 겁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보시는 것처럼 맡긴 귀중품을 찾아가지 못하는 사람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태국에서는 개인뿐만 아니라 주 정부 등 공공기관도 전당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성업 중인 전당포는 약 5백 곳이 넘는데 유통되는 급전은 1년에 2조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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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학비에 생활비까지…경기침체에 동남아 전당포 호황
    • 입력 2016-05-20 07:25:31
    • 수정2016-05-20 08: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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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전당포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데요.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에는 전당포가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경제난에 서민들이 학비와 생활비 등 급전을 빌려 가는 데 맡기는 물건도 다양합니다.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방콕 도심의 한 전당포.

각종 물건을 맡기고 돈을 빌리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금반지와 목걸이 등, 주로 보석류를 맡기고 돈을 빌립니다.

그마저도 없는 서민들은 시계와 컴퓨터, 기타 심지어 인형까지 맡깁니다.

학비나 생활비를 마련하려는 손님들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카니타(학생) : "오늘 빌린 돈으로 집세와 여름 학기 보충 수업료를 내야 합니다."

<인터뷰> 안차리 : "딸 학비랑 교복비 그리고 가족 생활비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아직 월급은 안 나왔는데 돈이 필요해서요."

경기 침체 때문에 전당포를 이용하는 고객은 지난해 이맘때보다 10% 이상 늘었습니다.

연 2%를 넘지 않는 이자에 신용조회 절차도 없어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주 고객입니다.

<인터뷰> 단차이 : "경제가 너무 안 좋아요. 계속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기 오는 거죠. 빌린 돈으로 사업을 할 겁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보시는 것처럼 맡긴 귀중품을 찾아가지 못하는 사람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태국에서는 개인뿐만 아니라 주 정부 등 공공기관도 전당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성업 중인 전당포는 약 5백 곳이 넘는데 유통되는 급전은 1년에 2조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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