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한 기대” 실망감만 준 옥시 피해자 회동

입력 2016.05.20 (21:20) 수정 2016.05.2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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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습기 살균제 제조회사 옥시측이 오늘(20일) 대전에서 피해자들을 만나 보상방안을 밝혔습니다.

피해자들은 그러나 이달 초에 밝혔던 원론적인 입장에서 전혀 진전이 없다며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옥시레킷벤키저 한국법인 대표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옥시 측이 자사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1~2급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사과와 보상계획을 밝히겠다며 마련한 자리입니다.

<녹취>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 "5년, 10년이 지난 후에라도 억울함이 없도록 만족스럽게 보상하시고..."

비공개로 진행된 옥사 측과 피해자들과의 만남은 큰 성과 없이 2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참석자들은 지난 2일 밝힌 100억 원의 보상기금 외에 추가 보상방안을 요구했고 옥시 측은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인터뷰>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옥시 한국 법인 대표) : "공정하고 신속한 보상안을 마련하고 제공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최승운(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연대 대표) : "피해자분들이 굉장히 많이 화가 났죠. 지금 우리가 힘들게 왔는데, 그 얘기 듣자고 왔느냐..."

또 다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모임은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검찰 수사와 불매운동에 면죄부가 될 수 있다며 불참했습니다.

<녹취> 강찬호('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 대표) : "검찰이 수사 중이고 전국적인 불매운동이 진행되면서 지금의 사과라는 것은 옥시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고..."

옥시 측은 2~3주 안에 보다 구체적인 보상안을 마련해 서울에서 2차 모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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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괜한 기대” 실망감만 준 옥시 피해자 회동
    • 입력 2016-05-20 21:21:12
    • 수정2016-05-20 21: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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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습기 살균제 제조회사 옥시측이 오늘(20일) 대전에서 피해자들을 만나 보상방안을 밝혔습니다.

피해자들은 그러나 이달 초에 밝혔던 원론적인 입장에서 전혀 진전이 없다며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옥시레킷벤키저 한국법인 대표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옥시 측이 자사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1~2급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사과와 보상계획을 밝히겠다며 마련한 자리입니다.

<녹취>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 "5년, 10년이 지난 후에라도 억울함이 없도록 만족스럽게 보상하시고..."

비공개로 진행된 옥사 측과 피해자들과의 만남은 큰 성과 없이 2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참석자들은 지난 2일 밝힌 100억 원의 보상기금 외에 추가 보상방안을 요구했고 옥시 측은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인터뷰>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옥시 한국 법인 대표) : "공정하고 신속한 보상안을 마련하고 제공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최승운(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연대 대표) : "피해자분들이 굉장히 많이 화가 났죠. 지금 우리가 힘들게 왔는데, 그 얘기 듣자고 왔느냐..."

또 다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모임은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검찰 수사와 불매운동에 면죄부가 될 수 있다며 불참했습니다.

<녹취> 강찬호('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 대표) : "검찰이 수사 중이고 전국적인 불매운동이 진행되면서 지금의 사과라는 것은 옥시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고..."

옥시 측은 2~3주 안에 보다 구체적인 보상안을 마련해 서울에서 2차 모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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