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공 피버노바의 비밀

입력 2002.06.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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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은 둥글다, 그만큼 축구경기의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얘기인데요.
⊙앵커: 이번 월드컵에서도 개막전부터 이변이 계속 이어지고 있죠.
⊙앵커: 이 같은 이변 속에는 역대 어느 축구공보다 강한 반발력과 회전력을 자랑하며 위력을 자랑하고 있는 피버노바의 마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은 마력의 공 피버노바의 비밀과 월드컵 공인구의 역사를 조성원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경기당 2.5골, 폭풍이 몰아치면서 대회 8일째를 맞은 2002 한일월드컵은 전세계 축구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장소를 가리지 않는 위력적인 슈팅은 물론 머리를 이용한 헤딩슛도 연거푸 쏟아지고 있습니다.
연이어 몰아치는 골 잔치의 일등공신은 말없이 선수들의 발길질을 견뎌내고 있는 2002 한일월드컵 공인구 피버노바, 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월드컵은 공식 공인구 없이 둔탁하고 무거운 갈색의 공을 사용했습니다.
공인구가 처음 등장한 것은 TV 중계가 최초로 시작된 70년 멕시코대회, TV 속의 별들이란 뜻의 텔스타는 최초의 흰색 공으로 공인구의 역사를 열었습니다.
78년 대회에서는 아르헨티나의 열정을 담은 탱고, 82년에는 최초로 가족과 폴리우레탄이 결합된 방수가죽공 탱고 에스파냐가 선보였습니다.
또 86년에는 멕시코 아즈테크문명의 이름을 딴 아즈테카라는 최초의 인조 피혁구가 참가국들의 영광과 좌절을 함께 했습니다.
90년에는 에투르스코 유니코, 94년에는 개척자라는 뜻의 퀘스트라가 사용되었습니다.
98년 프랑스 국기의 3색을 뜻하는 트리콜로는 어떤 기후에서도 공의 무게와 반발력을 유지시켜 공격적인 축구를 이끌었습니다.
대회를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선수들의 기량과 함께 축구공도 진화를 이어가면서 2002 한일월드컵 공인구 별들의 열정, 피버노바가 탄생했습니다.
역대 공인구 가운데 가장 탄력이 강하다는 피버노바의 비밀은 모두 6겹으로 이루어진 패널 속에 있습니다.
각각의 패널 사이에는 기포 강화 플라스틱 소재로 된 2.2mm 두께의 공깃방울이 촘촘하게 배열돼 반발력을 높였습니다.
⊙강형근(아디다스 홍보실장): 역대 공인구 중에서 가장 강력한 반발탄성을 지닌 피바노바가 정말로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재미난 공격축구를 선사하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기자: 개발 과정에 이루어진 수천 번의 반복실험에서 오차가 0.01%에 그칠 정도로 정확성까지 갖췄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큰 반발력과 정확성은 그야말로 선수들이 제대로 공을 다뤘을 때에만 득이 됩니다.
지난 5일 벌어진 포르투갈과 미국전에서는 자책골이 2번이나 기록되는 월드컵 사상 초유의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 피버노바를 잘 다루기 위해 몇몇 선수들은 축구화 표면에 특수바셀린을 바르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법의 공이라 불리며 각 팀의 골키퍼와 수비수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피버노바, 말뜻 그대로 새롭고 젊은 별들의 열정으로 2002 한일월드컵의 녹색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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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법의 공 피버노바의 비밀
    • 입력 2002-06-07 19:00:00
    뉴스 7
⊙앵커: 공은 둥글다, 그만큼 축구경기의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얘기인데요. ⊙앵커: 이번 월드컵에서도 개막전부터 이변이 계속 이어지고 있죠. ⊙앵커: 이 같은 이변 속에는 역대 어느 축구공보다 강한 반발력과 회전력을 자랑하며 위력을 자랑하고 있는 피버노바의 마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은 마력의 공 피버노바의 비밀과 월드컵 공인구의 역사를 조성원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경기당 2.5골, 폭풍이 몰아치면서 대회 8일째를 맞은 2002 한일월드컵은 전세계 축구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장소를 가리지 않는 위력적인 슈팅은 물론 머리를 이용한 헤딩슛도 연거푸 쏟아지고 있습니다. 연이어 몰아치는 골 잔치의 일등공신은 말없이 선수들의 발길질을 견뎌내고 있는 2002 한일월드컵 공인구 피버노바, 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월드컵은 공식 공인구 없이 둔탁하고 무거운 갈색의 공을 사용했습니다. 공인구가 처음 등장한 것은 TV 중계가 최초로 시작된 70년 멕시코대회, TV 속의 별들이란 뜻의 텔스타는 최초의 흰색 공으로 공인구의 역사를 열었습니다. 78년 대회에서는 아르헨티나의 열정을 담은 탱고, 82년에는 최초로 가족과 폴리우레탄이 결합된 방수가죽공 탱고 에스파냐가 선보였습니다. 또 86년에는 멕시코 아즈테크문명의 이름을 딴 아즈테카라는 최초의 인조 피혁구가 참가국들의 영광과 좌절을 함께 했습니다. 90년에는 에투르스코 유니코, 94년에는 개척자라는 뜻의 퀘스트라가 사용되었습니다. 98년 프랑스 국기의 3색을 뜻하는 트리콜로는 어떤 기후에서도 공의 무게와 반발력을 유지시켜 공격적인 축구를 이끌었습니다. 대회를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선수들의 기량과 함께 축구공도 진화를 이어가면서 2002 한일월드컵 공인구 별들의 열정, 피버노바가 탄생했습니다. 역대 공인구 가운데 가장 탄력이 강하다는 피버노바의 비밀은 모두 6겹으로 이루어진 패널 속에 있습니다. 각각의 패널 사이에는 기포 강화 플라스틱 소재로 된 2.2mm 두께의 공깃방울이 촘촘하게 배열돼 반발력을 높였습니다. ⊙강형근(아디다스 홍보실장): 역대 공인구 중에서 가장 강력한 반발탄성을 지닌 피바노바가 정말로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재미난 공격축구를 선사하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기자: 개발 과정에 이루어진 수천 번의 반복실험에서 오차가 0.01%에 그칠 정도로 정확성까지 갖췄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큰 반발력과 정확성은 그야말로 선수들이 제대로 공을 다뤘을 때에만 득이 됩니다. 지난 5일 벌어진 포르투갈과 미국전에서는 자책골이 2번이나 기록되는 월드컵 사상 초유의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 피버노바를 잘 다루기 위해 몇몇 선수들은 축구화 표면에 특수바셀린을 바르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법의 공이라 불리며 각 팀의 골키퍼와 수비수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피버노바, 말뜻 그대로 새롭고 젊은 별들의 열정으로 2002 한일월드컵의 녹색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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