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리 옥시 前 대표 소환…검찰, 태아 피해 ‘인정’

입력 2016.05.23 (21:31) 수정 2016.05.2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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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가장 집중됐던 시기에 한국 옥시의 최고경영자였던 존 리 전 대표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당시 환경부 장관이었던 강현욱, 김명자 씨 등, 정부 관계자 6명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예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존 리 전 옥시 대표가 검찰청사에 들어섭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용자들을 죽거나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소환 과정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로부터 거친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한국계 미국인인 존 리 전 대표는 당황한 표정으로 피해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녹취> 존 리(옥시 前 대표) :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피해자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존 리 전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가 가장 많이 팔렸던 지난 2005년부터 5년 동안 옥시의 최고경영자였습니다.

옥시의 전직 외국인 대표가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존 리 전 대표가 살균제 부작용을 알면서도 판매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영국 본사의 지시가 있었는 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태아 상태에서 살균제에 노출됐던 어린이 3명도 검찰 조사로 법률적인 피해자로 추가됐습니다.

서울대 조 모 교수의 실험에서 확인된 가습기 살균제의 생식 독성이 검찰 조사에서 인정된 겁니다.

이같이 독성이 확인된 실험 결과를 은폐하고 실험비를 횡령한 혐의 등으로 서울대 조 교수를 내일(24일) 기소할 계획이라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은 살균제 성분의 독성 심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로 강현욱,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 6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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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 리 옥시 前 대표 소환…검찰, 태아 피해 ‘인정’
    • 입력 2016-05-23 21:33:15
    • 수정2016-05-23 21: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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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가장 집중됐던 시기에 한국 옥시의 최고경영자였던 존 리 전 대표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당시 환경부 장관이었던 강현욱, 김명자 씨 등, 정부 관계자 6명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예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존 리 전 옥시 대표가 검찰청사에 들어섭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용자들을 죽거나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소환 과정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로부터 거친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한국계 미국인인 존 리 전 대표는 당황한 표정으로 피해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녹취> 존 리(옥시 前 대표) :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피해자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존 리 전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가 가장 많이 팔렸던 지난 2005년부터 5년 동안 옥시의 최고경영자였습니다.

옥시의 전직 외국인 대표가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존 리 전 대표가 살균제 부작용을 알면서도 판매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영국 본사의 지시가 있었는 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태아 상태에서 살균제에 노출됐던 어린이 3명도 검찰 조사로 법률적인 피해자로 추가됐습니다.

서울대 조 모 교수의 실험에서 확인된 가습기 살균제의 생식 독성이 검찰 조사에서 인정된 겁니다.

이같이 독성이 확인된 실험 결과를 은폐하고 실험비를 횡령한 혐의 등으로 서울대 조 교수를 내일(24일) 기소할 계획이라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은 살균제 성분의 독성 심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로 강현욱,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 6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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