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환자 30만 명 시대…과제는?

입력 2016.05.26 (19:25) 수정 2016.05.2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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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의료진을 찾는 외국인 환자가 지난해 3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6년 만에 5배 늘어난 것인데요.

하지만,중국인 환자와 성형외과에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 달 전 국내 한 대형병원에서 급성백혈병으로 수술을 받은 12살 아랍에미리트 환자입니다.

수술비와 입원비가 2억여 원에 달하지만 한국 의료진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주마 알호사니(아랍에미리트인/환자 보호자) : "아랍에미리트에서는 이식 수술을 할 수 없어서 한국에 왔습니다."

지난해 국내 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모두 3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6년 만에 5배 늘어난 겁니다.

총 진료 수입도 6천7백억 원에 달했습니다.

국내 대형병원 1년 매출의 절반 이상입니다.

문제는 환자 세 명 중 한 명꼴로 중국인이고, 진료수입의 30%가 성형과 피부 과목에 치우쳐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정금화(중국인 의료 상담사) : "(중국인들은) 성형 쪽으로 많이 물어보시거든요. 코 수술이라든가 쌍꺼풀 수술이라든가 아니면 안면 윤곽 교정이라든가."

불법 브로커와 성형 부작용 등에 대한 중국 매체의 보도가 나올 때마다 국내 성형외과들이 타격을 받는 상황.

성형 관광 쏠림 현상이 국내 의료 산업 전반을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 주천기 교수(가톨릭대 의대) : "한쪽에 치우치게 되면 그쪽에 많은 (자원)을 투입하게 되고 의사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도 그쪽으로 많이 몰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중국 의존을 벗어나 국가를 다변화하고 최근 호평을 받고 있는 질병 치료 위주로 의료 한류의 확대를 고민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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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환자 30만 명 시대…과제는?
    • 입력 2016-05-26 19:30:19
    • 수정2016-05-26 20: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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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의료진을 찾는 외국인 환자가 지난해 3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6년 만에 5배 늘어난 것인데요.

하지만,중국인 환자와 성형외과에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 달 전 국내 한 대형병원에서 급성백혈병으로 수술을 받은 12살 아랍에미리트 환자입니다.

수술비와 입원비가 2억여 원에 달하지만 한국 의료진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주마 알호사니(아랍에미리트인/환자 보호자) : "아랍에미리트에서는 이식 수술을 할 수 없어서 한국에 왔습니다."

지난해 국내 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모두 3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6년 만에 5배 늘어난 겁니다.

총 진료 수입도 6천7백억 원에 달했습니다.

국내 대형병원 1년 매출의 절반 이상입니다.

문제는 환자 세 명 중 한 명꼴로 중국인이고, 진료수입의 30%가 성형과 피부 과목에 치우쳐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정금화(중국인 의료 상담사) : "(중국인들은) 성형 쪽으로 많이 물어보시거든요. 코 수술이라든가 쌍꺼풀 수술이라든가 아니면 안면 윤곽 교정이라든가."

불법 브로커와 성형 부작용 등에 대한 중국 매체의 보도가 나올 때마다 국내 성형외과들이 타격을 받는 상황.

성형 관광 쏠림 현상이 국내 의료 산업 전반을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 주천기 교수(가톨릭대 의대) : "한쪽에 치우치게 되면 그쪽에 많은 (자원)을 투입하게 되고 의사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도 그쪽으로 많이 몰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중국 의존을 벗어나 국가를 다변화하고 최근 호평을 받고 있는 질병 치료 위주로 의료 한류의 확대를 고민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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