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교육 “거꾸로 수업” 확산

입력 2016.05.28 (07:39) 수정 2016.05.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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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간에 도전하는 인공지능 로봇 '알파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학습 습관이 로봇의 한계를 뛰어넘게 했죠.

교육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학생이 스스로 묻고 답하는 '창의 교육', 즉 '거꾸로 수업' 방식이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기존 수업과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시죠.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수학 수업.

함수의 개념을 배우는 데 바로 조별 토론이 시작됩니다.

<녹취> "3분 드릴게요."

선생님은 학생이 도움을 청할 때 조언해 줄 뿐입니다.

학생들끼리 묻고 답하고, 더 많이 아는 학생이 잘 모르는 학생을 도와주며 문제를 해결합니다.

<녹취> "이 두 개 일때는 f(x)가 0이고 이 양 옆을 조사해야 되는데..."

교사가 만든 동영상으로 개념을 미리 공부하고, 수업 시간엔 과제를 풀고 복습하는 일명 '거꾸로 수업' 입니다.

선생님이 처음 개념을 설명하고 학생은 배우는 기존 수업 방식과는 정반대인 셈입니다.

<인터뷰> 이미정(고등학교 2학년) : "집에서 저희가 선행학습을 하고 여기와서 직접적인 활동을 하니까 졸릴 수가 없어요. 왜냐면 아이들과 같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2007년 미국에서 첫 시도된 '거꾸로 수업' 방식.

3년 전 국내에 도입돼 1만 명 넘는 교사가 연수를 받았고, 지난해 전국적으로 1,400여 개의 거꾸로 교실이 운영됐습니다.

<인터뷰> 이혜영 : "'거꾸로 수업' 교사 강의를 할 때는 제가 열심히 설명은 하지만, 그걸 받아들이는 아이들은 거의 없어요. (거꾸로 수업은) 점점 수학 자체에 재미를 느끼고 또 즐겁게 풀어요."

정부는 오는 2018년부터 과학 과목에 '거꾸로 교실'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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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의교육 “거꾸로 수업” 확산
    • 입력 2016-05-28 07:59:17
    • 수정2016-05-28 08: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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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도전하는 인공지능 로봇 '알파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학습 습관이 로봇의 한계를 뛰어넘게 했죠.

교육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학생이 스스로 묻고 답하는 '창의 교육', 즉 '거꾸로 수업' 방식이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기존 수업과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시죠.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수학 수업.

함수의 개념을 배우는 데 바로 조별 토론이 시작됩니다.

<녹취> "3분 드릴게요."

선생님은 학생이 도움을 청할 때 조언해 줄 뿐입니다.

학생들끼리 묻고 답하고, 더 많이 아는 학생이 잘 모르는 학생을 도와주며 문제를 해결합니다.

<녹취> "이 두 개 일때는 f(x)가 0이고 이 양 옆을 조사해야 되는데..."

교사가 만든 동영상으로 개념을 미리 공부하고, 수업 시간엔 과제를 풀고 복습하는 일명 '거꾸로 수업' 입니다.

선생님이 처음 개념을 설명하고 학생은 배우는 기존 수업 방식과는 정반대인 셈입니다.

<인터뷰> 이미정(고등학교 2학년) : "집에서 저희가 선행학습을 하고 여기와서 직접적인 활동을 하니까 졸릴 수가 없어요. 왜냐면 아이들과 같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2007년 미국에서 첫 시도된 '거꾸로 수업' 방식.

3년 전 국내에 도입돼 1만 명 넘는 교사가 연수를 받았고, 지난해 전국적으로 1,400여 개의 거꾸로 교실이 운영됐습니다.

<인터뷰> 이혜영 : "'거꾸로 수업' 교사 강의를 할 때는 제가 열심히 설명은 하지만, 그걸 받아들이는 아이들은 거의 없어요. (거꾸로 수업은) 점점 수학 자체에 재미를 느끼고 또 즐겁게 풀어요."

정부는 오는 2018년부터 과학 과목에 '거꾸로 교실'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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