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1980년대 지은 다세대주택 붕괴 위험”

입력 2016.05.30 (23:15) 수정 2016.06.01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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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서울 영등포에서 지은 지 45년이 넘은 다세대주택이 기울어져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197,80년대 서울 인구가 급증할 당시 지어진 노후 주택들의 안전 문제, 옥유정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젯밤 서울 시내 주택가에 있는 다세대 주택 한 채가 갑자기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이 다세대주택에 살고 있던 거주자 5명과 인근 주택의 주민 24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침실 한쪽 벽면이 바깥이 보일 정도로 완전히 기울어졌습니다.

아수라장이 된 건물 내부가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다세대주택은 1971년에 지어진 45년 된 건물입니다.

길 건너편에 있는 또 다른 다세대주택입니다.

건물 겉면에 균열이 생기고 창문도 뒤틀려있습니다.

<인터뷰> 최옥봉(서울 영등포구) : "이렇게 무너지리라고는 생각을 못 했죠. 저희도. 당연히 걱정되죠. 저희 집도 오래돼서 걱정 많이 되죠."

가파른 경사로를 따라 외벽에 금이 간 건물들이 눈에 띕니다.

1970년대 도시재개발사업으로 집중적으로 건설된 이후 안전진단 없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1980년대에 지어진 이 주택들은 담벼락 아래로 큰 균열이 생겼습니다.

2층짜리 건물 전체가 아예 옆집으로 기울어진 곳도 있습니다.

지자체가 실시하는 노후 건축물 안전 점검 대상에 단독주택이나 다세대 주택은 빠져 있습니다.

<인터뷰> 이호찬(건축구조기술사) : "외부의 담장이라든지 혹은 내부에 이런 균열의 패턴이 보이게 된다면 이상 징후로 봐야 하고, 문이 잘 개폐가 안 된다 이런 징후가 바로 건물이 이상을 보인다고 보시면 됩니다."

서울 시내 주거용 건물 44만 동 가운데 절반 이상은 지은 지 30년 이상 된 건물입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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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70~1980년대 지은 다세대주택 붕괴 위험”
    • 입력 2016-05-30 23:19:58
    • 수정2016-06-01 04: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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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서울 영등포에서 지은 지 45년이 넘은 다세대주택이 기울어져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197,80년대 서울 인구가 급증할 당시 지어진 노후 주택들의 안전 문제, 옥유정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젯밤 서울 시내 주택가에 있는 다세대 주택 한 채가 갑자기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이 다세대주택에 살고 있던 거주자 5명과 인근 주택의 주민 24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침실 한쪽 벽면이 바깥이 보일 정도로 완전히 기울어졌습니다.

아수라장이 된 건물 내부가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다세대주택은 1971년에 지어진 45년 된 건물입니다.

길 건너편에 있는 또 다른 다세대주택입니다.

건물 겉면에 균열이 생기고 창문도 뒤틀려있습니다.

<인터뷰> 최옥봉(서울 영등포구) : "이렇게 무너지리라고는 생각을 못 했죠. 저희도. 당연히 걱정되죠. 저희 집도 오래돼서 걱정 많이 되죠."

가파른 경사로를 따라 외벽에 금이 간 건물들이 눈에 띕니다.

1970년대 도시재개발사업으로 집중적으로 건설된 이후 안전진단 없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1980년대에 지어진 이 주택들은 담벼락 아래로 큰 균열이 생겼습니다.

2층짜리 건물 전체가 아예 옆집으로 기울어진 곳도 있습니다.

지자체가 실시하는 노후 건축물 안전 점검 대상에 단독주택이나 다세대 주택은 빠져 있습니다.

<인터뷰> 이호찬(건축구조기술사) : "외부의 담장이라든지 혹은 내부에 이런 균열의 패턴이 보이게 된다면 이상 징후로 봐야 하고, 문이 잘 개폐가 안 된다 이런 징후가 바로 건물이 이상을 보인다고 보시면 됩니다."

서울 시내 주거용 건물 44만 동 가운데 절반 이상은 지은 지 30년 이상 된 건물입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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