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 불법 찍어 수억원 뜯은 제보꾼

입력 2016.06.01 (19:20) 수정 2016.06.0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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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인 오락실에서 은밀하게 이뤄지는 불법 환전 장면을 촬영해 수억 원을 뜯어낸 전문 제보꾼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업주가 돈을 주지 않으면 경찰에 제보해 포상금을 챙겼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행성 오락실 내부를 몰래 찍은 영상입니다.

촬영자는 손님들 주위를 기웃거리며 인사까지 주고받습니다.

<녹취> 사행성 오락실 전문 제보자 : "(00(오락실)에서 놀아요? 00?) 아니, 거기서 놀다가 심심하면 왔다가..."

47살 김 모씨 등 오락실 전문 제보꾼 7명이 노린 건 '불법 환전 장면'입니다.

환전 장면을 몰래 촬영한 뒤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업주를 협박해 적게는 수십만 원, 많게는 천만 원씩 받아 냈습니다.

일당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 1년여간 부산지역 성인오락실 13곳에서 3억 2천여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이들은 오락실 업주들이 돈을 뜯기더라도 쉽게 경찰에 신고하지 못한다는 약점을 악용했습니다.

만약 업주가 돈을 주지 않으면 경찰에 직접 제보해 신고 포상금을 타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타낸 보상금도 천600만 원이나 됩니다.

<인터뷰> 정석완(부산지방경찰청 강력수사팀장) : "정당한 영업행위가 아니다 보니까 적극적으로 신고할 수 없는 처지였고, 이를 약점 잡아 공갈을 하면 실제 돈을 요구하는 대로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자신의 제보로 구속될 처지에 놓인 오락실 업주에게 다시 접근해 "구속을 막아주겠다"며 2천여만 원을 받아 챙긴 적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공갈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47살 김 모씨 등 5명을 구속하고, 2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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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락실 불법 찍어 수억원 뜯은 제보꾼
    • 입력 2016-06-01 19:22:23
    • 수정2016-06-01 19: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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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인 오락실에서 은밀하게 이뤄지는 불법 환전 장면을 촬영해 수억 원을 뜯어낸 전문 제보꾼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업주가 돈을 주지 않으면 경찰에 제보해 포상금을 챙겼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행성 오락실 내부를 몰래 찍은 영상입니다.

촬영자는 손님들 주위를 기웃거리며 인사까지 주고받습니다.

<녹취> 사행성 오락실 전문 제보자 : "(00(오락실)에서 놀아요? 00?) 아니, 거기서 놀다가 심심하면 왔다가..."

47살 김 모씨 등 오락실 전문 제보꾼 7명이 노린 건 '불법 환전 장면'입니다.

환전 장면을 몰래 촬영한 뒤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업주를 협박해 적게는 수십만 원, 많게는 천만 원씩 받아 냈습니다.

일당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 1년여간 부산지역 성인오락실 13곳에서 3억 2천여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이들은 오락실 업주들이 돈을 뜯기더라도 쉽게 경찰에 신고하지 못한다는 약점을 악용했습니다.

만약 업주가 돈을 주지 않으면 경찰에 직접 제보해 신고 포상금을 타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타낸 보상금도 천600만 원이나 됩니다.

<인터뷰> 정석완(부산지방경찰청 강력수사팀장) : "정당한 영업행위가 아니다 보니까 적극적으로 신고할 수 없는 처지였고, 이를 약점 잡아 공갈을 하면 실제 돈을 요구하는 대로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자신의 제보로 구속될 처지에 놓인 오락실 업주에게 다시 접근해 "구속을 막아주겠다"며 2천여만 원을 받아 챙긴 적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공갈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47살 김 모씨 등 5명을 구속하고, 2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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