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더위에 ‘나방떼’ 극성

입력 2016.06.02 (06:53) 수정 2016.06.0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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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강원도 춘천에서는 '나방떼'가 도심 곳곳을 점령했습니다.

때이른 더위에 개체 수가 갑자기 늘었기 때문으로 '나방떼'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극성을 부리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운동장 조명 주변을 나방떼가 온통 뒤덮었습니다.

풋살 경기장 바닥과 펜스도 나방떼로 덮였습니다.

'연노랑뒷날개나방'입니다.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권명화(강원도 춘천시 교동) : "이렇게 나방이 많이 있는 건 처음이에요. 오래간만에 나왔는데 놀지도 못하고 바로 들어가야 될 것 같아요."

도심에도 불빛이 있는 곳은 어김없이 나방떼가 몰려듭니다.

기습적으로 출몰한 나방이 사방을 점령하면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돕니다.

나방떼의 습격은 낮에도 계속됩니다.

대학가 건물 벽에도 나방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심귀현(강원도 춘천시 교동) : "책 위에 앉아서 여학생들이 많이 놀라기도 하고 교수님들이 수업하시는데 막 앞에 날아다니면 방해되기도 하고..."

하루에도 수십 건이 넘는 민원에 춘천시는 방역에 초비상입니다.

하지만 방제약의 독성 때문에 주택가에서는 방역작업을 하기 어렵습니다.

올해 나방떼 습격은 습지가 많은 춘천의 서식환경에 때 이른 무더위로 개체 수가 갑자기 늘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규택(곤충학 박사/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이사) : "비가 많이 오니까 먹이식물도 적당하게 잘 자라주고 해서 먹이 조건이나 기상조건이 좋으니까…."

방역의 한계에다 별다른 천적도 없는 상황이어서 '나방떼'의 습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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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때 이른 더위에 ‘나방떼’ 극성
    • 입력 2016-06-02 07:09:00
    • 수정2016-06-02 09: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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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강원도 춘천에서는 '나방떼'가 도심 곳곳을 점령했습니다. 때이른 더위에 개체 수가 갑자기 늘었기 때문으로 '나방떼'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극성을 부리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운동장 조명 주변을 나방떼가 온통 뒤덮었습니다. 풋살 경기장 바닥과 펜스도 나방떼로 덮였습니다. '연노랑뒷날개나방'입니다.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권명화(강원도 춘천시 교동) : "이렇게 나방이 많이 있는 건 처음이에요. 오래간만에 나왔는데 놀지도 못하고 바로 들어가야 될 것 같아요." 도심에도 불빛이 있는 곳은 어김없이 나방떼가 몰려듭니다. 기습적으로 출몰한 나방이 사방을 점령하면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돕니다. 나방떼의 습격은 낮에도 계속됩니다. 대학가 건물 벽에도 나방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심귀현(강원도 춘천시 교동) : "책 위에 앉아서 여학생들이 많이 놀라기도 하고 교수님들이 수업하시는데 막 앞에 날아다니면 방해되기도 하고..." 하루에도 수십 건이 넘는 민원에 춘천시는 방역에 초비상입니다. 하지만 방제약의 독성 때문에 주택가에서는 방역작업을 하기 어렵습니다. 올해 나방떼 습격은 습지가 많은 춘천의 서식환경에 때 이른 무더위로 개체 수가 갑자기 늘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규택(곤충학 박사/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이사) : "비가 많이 오니까 먹이식물도 적당하게 잘 자라주고 해서 먹이 조건이나 기상조건이 좋으니까…." 방역의 한계에다 별다른 천적도 없는 상황이어서 '나방떼'의 습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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