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대우조선 감사인 지정 ‘부당 개입?’
입력 2016.06.05 (21:08)
수정 2016.06.0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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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영난에 빠진 대우조선해양을 사실상 관리해온 산업은행이 외부 회계 감사인 지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수조원대 분식회계 혐의가 드러난 상태입니다.
보도에 천효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3년부터 2년 동안 대우조선해양은 장부상 흑자였습니다.
분식회계로 생긴 2조 4천억 원의 손실을 외부 회계 감사인인 안진회계법인이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이 적발돼 금융감독원은 직권으로 대우조선해양의 감사인을 삼일회계법인으로 바꿨습니다.
금감원이 이 사실을 발표한 시점은 지난 4월 20일.
그런데 그 전에 이런 보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일회계법인 안경태 회장에게 한 실무자가 "산업은행 부행장과 이야기한 결과 안진에서 하던 감사 업무를 가져오기로 했다"고 보고한 것입니다.
하지만 산업은행 부행장은 이런 권한이 전혀 없습니다.
<녹취> 금감원 관계자(음성변조) : "소속 회계사 수를 기본으로 해서 회계법인의 점수를 계산해서 정해요. 거기(산업은행)에서 그렇게 (지정)할 자격 없어요."
산업은행이 삼일회계법인에게 '맞춤형' 감사보고서를 쓰도록 하기 위해 미리 정보를 빼내 알려줬거나, 부당하게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검찰은 산업은행 류희경 수석부행장과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회장이 4월 초 서울 서초동의 한 일식집에서 은밀히 만난 것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이런 정황을 토대로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감사인 지정에 어떤 개입을 했는지 집중 수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경영난에 빠진 대우조선해양을 사실상 관리해온 산업은행이 외부 회계 감사인 지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수조원대 분식회계 혐의가 드러난 상태입니다.
보도에 천효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3년부터 2년 동안 대우조선해양은 장부상 흑자였습니다.
분식회계로 생긴 2조 4천억 원의 손실을 외부 회계 감사인인 안진회계법인이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이 적발돼 금융감독원은 직권으로 대우조선해양의 감사인을 삼일회계법인으로 바꿨습니다.
금감원이 이 사실을 발표한 시점은 지난 4월 20일.
그런데 그 전에 이런 보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일회계법인 안경태 회장에게 한 실무자가 "산업은행 부행장과 이야기한 결과 안진에서 하던 감사 업무를 가져오기로 했다"고 보고한 것입니다.
하지만 산업은행 부행장은 이런 권한이 전혀 없습니다.
<녹취> 금감원 관계자(음성변조) : "소속 회계사 수를 기본으로 해서 회계법인의 점수를 계산해서 정해요. 거기(산업은행)에서 그렇게 (지정)할 자격 없어요."
산업은행이 삼일회계법인에게 '맞춤형' 감사보고서를 쓰도록 하기 위해 미리 정보를 빼내 알려줬거나, 부당하게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검찰은 산업은행 류희경 수석부행장과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회장이 4월 초 서울 서초동의 한 일식집에서 은밀히 만난 것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이런 정황을 토대로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감사인 지정에 어떤 개입을 했는지 집중 수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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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은행, 대우조선 감사인 지정 ‘부당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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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6-06-05 22: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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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에 빠진 대우조선해양을 사실상 관리해온 산업은행이 외부 회계 감사인 지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수조원대 분식회계 혐의가 드러난 상태입니다.
보도에 천효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3년부터 2년 동안 대우조선해양은 장부상 흑자였습니다.
분식회계로 생긴 2조 4천억 원의 손실을 외부 회계 감사인인 안진회계법인이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이 적발돼 금융감독원은 직권으로 대우조선해양의 감사인을 삼일회계법인으로 바꿨습니다.
금감원이 이 사실을 발표한 시점은 지난 4월 20일.
그런데 그 전에 이런 보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일회계법인 안경태 회장에게 한 실무자가 "산업은행 부행장과 이야기한 결과 안진에서 하던 감사 업무를 가져오기로 했다"고 보고한 것입니다.
하지만 산업은행 부행장은 이런 권한이 전혀 없습니다.
<녹취> 금감원 관계자(음성변조) : "소속 회계사 수를 기본으로 해서 회계법인의 점수를 계산해서 정해요. 거기(산업은행)에서 그렇게 (지정)할 자격 없어요."
산업은행이 삼일회계법인에게 '맞춤형' 감사보고서를 쓰도록 하기 위해 미리 정보를 빼내 알려줬거나, 부당하게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검찰은 산업은행 류희경 수석부행장과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회장이 4월 초 서울 서초동의 한 일식집에서 은밀히 만난 것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이런 정황을 토대로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감사인 지정에 어떤 개입을 했는지 집중 수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경영난에 빠진 대우조선해양을 사실상 관리해온 산업은행이 외부 회계 감사인 지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수조원대 분식회계 혐의가 드러난 상태입니다.
보도에 천효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3년부터 2년 동안 대우조선해양은 장부상 흑자였습니다.
분식회계로 생긴 2조 4천억 원의 손실을 외부 회계 감사인인 안진회계법인이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이 적발돼 금융감독원은 직권으로 대우조선해양의 감사인을 삼일회계법인으로 바꿨습니다.
금감원이 이 사실을 발표한 시점은 지난 4월 20일.
그런데 그 전에 이런 보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일회계법인 안경태 회장에게 한 실무자가 "산업은행 부행장과 이야기한 결과 안진에서 하던 감사 업무를 가져오기로 했다"고 보고한 것입니다.
하지만 산업은행 부행장은 이런 권한이 전혀 없습니다.
<녹취> 금감원 관계자(음성변조) : "소속 회계사 수를 기본으로 해서 회계법인의 점수를 계산해서 정해요. 거기(산업은행)에서 그렇게 (지정)할 자격 없어요."
산업은행이 삼일회계법인에게 '맞춤형' 감사보고서를 쓰도록 하기 위해 미리 정보를 빼내 알려줬거나, 부당하게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검찰은 산업은행 류희경 수석부행장과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회장이 4월 초 서울 서초동의 한 일식집에서 은밀히 만난 것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이런 정황을 토대로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감사인 지정에 어떤 개입을 했는지 집중 수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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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효정 기자 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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