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불법 어업 통제 조치…단속 강화 희망”

<앵커 멘트>

지나치게 중국을 의식한다는 비난이 쏟아지자, 우리 정부가 결국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는데, 이에 대한 중국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중국 역시 자국 어민들의 불법 조업을 통제하고 있다면서 한국 등 관련국과 단속을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강하구 중립수역에서 처음 이뤄진 우리 군경의 중국어선 불법조업 단속 작전.

이에 대해 말을 아끼던 중국 정부가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답변을 내놨습니다.

중국 정부는 불법어업에 대한 일련의 통제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관련국과 함께 단속을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어민 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조업때 국제 공약과 연안국 법률 준수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봉황TV : "중국 중앙정부와 어민 관리책임이 있는 각 지방정부가 불법 조업에 대해 단속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중국 어민들에게 안전사고가 나지 않도록 합리적으로 단속해 줄 것을 한국에 당부했습니다.

불법 어업 단속을 위한 군사작전에, 항의나 우려 대신 우리 정부의 입장을 존중하는 모양새입니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그동안 중국 스스로도 통제를 공언해 온 가운데 발생한 일인 만큼, 우리의 단속에 대해 나서서 항의할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유엔사 관할지역인 점 등 고려할 변수가 많아,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심스런 입장인 중국 정부는 아직 우리 정부에 이번 단속 작전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전달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