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자들 밀주 만들다 또 적발…“상납 압박”

입력 2016.06.11 (21:11) 수정 2016.06.1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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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술이 엄격히 금지된 이슬람 국가인 쿠웨이트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또 밀주를 만들어 팔다 적발됐습니다.

임금 착취와 상납 압박에 시달리다 못해 불법 행위에서 쉽게 손을 떼지 못하는 게 타국에 나간 북한 노동자들의 현실입니다.

복창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쿠웨이트 남부의 아흐마디 지역, 지난 3일 밀주 제보를 받은 현지 경찰이 한 농장을 급습합니다.

농장 안 가건물에선 밀주를 만들 때 쓰던 증류기와 효모를 담은 통들이 대량 발견됩니다.

북한 노동자 2명이 체포됐고, 밀주 제조 장비도 압수됐습니다.

<녹취> 쿠웨이트 경찰 : "위층으로부터 밀주를 싣거나 내리는 데 사용하는 문입니다."

지난 달 27일 인근의 와프라 지역의 한 가정집에서도 밀주를 몰래 만들어온 북한 노동자 2명이 적발됐습니다.

이번에 압수된 밀주의 양은 모두 만 8천 리터로, 5만 달러어치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녹취> 쿠웨이트 경찰 : "여기서 발견된 장부입니다. 장부에는 밀주를 그동안 얼마나 팔아 왔는지 적혀 있습니다."

이슬람 국가인 쿠웨이트에서 술은 금기시되지만 지난해 10월에도 밀주단 22명이 대거 적발되는 등 북한 노동자들의 밀주 제조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단속이 강화되자 북한 노동자들은 숙소 대신 현지인 집까지 빌려 밀주를 만들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임금 착취에다 상납 압박에 시달리는 북한 노동자들은 북한 당국의 묵인 아래 밀주 제조에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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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노동자들 밀주 만들다 또 적발…“상납 압박”
    • 입력 2016-06-11 21:14:27
    • 수정2016-06-11 22: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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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술이 엄격히 금지된 이슬람 국가인 쿠웨이트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또 밀주를 만들어 팔다 적발됐습니다.

임금 착취와 상납 압박에 시달리다 못해 불법 행위에서 쉽게 손을 떼지 못하는 게 타국에 나간 북한 노동자들의 현실입니다.

복창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쿠웨이트 남부의 아흐마디 지역, 지난 3일 밀주 제보를 받은 현지 경찰이 한 농장을 급습합니다.

농장 안 가건물에선 밀주를 만들 때 쓰던 증류기와 효모를 담은 통들이 대량 발견됩니다.

북한 노동자 2명이 체포됐고, 밀주 제조 장비도 압수됐습니다.

<녹취> 쿠웨이트 경찰 : "위층으로부터 밀주를 싣거나 내리는 데 사용하는 문입니다."

지난 달 27일 인근의 와프라 지역의 한 가정집에서도 밀주를 몰래 만들어온 북한 노동자 2명이 적발됐습니다.

이번에 압수된 밀주의 양은 모두 만 8천 리터로, 5만 달러어치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녹취> 쿠웨이트 경찰 : "여기서 발견된 장부입니다. 장부에는 밀주를 그동안 얼마나 팔아 왔는지 적혀 있습니다."

이슬람 국가인 쿠웨이트에서 술은 금기시되지만 지난해 10월에도 밀주단 22명이 대거 적발되는 등 북한 노동자들의 밀주 제조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단속이 강화되자 북한 노동자들은 숙소 대신 현지인 집까지 빌려 밀주를 만들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임금 착취에다 상납 압박에 시달리는 북한 노동자들은 북한 당국의 묵인 아래 밀주 제조에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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