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생일도 北 국가명절로?…“은하절 될 듯”

입력 2016.06.11 (21:13) 수정 2016.06.1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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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김정은의 생일을 공식 명절로 지정하고 이날을 '은하절'이라고 부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 대회를 통해 유일 영도 체계를 만든 김정은이 32살의 나이에, 할아버지 아버지와 같은 반열의 지도자처럼 행세하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김정은! 결사옹위!"

당 대회에서 노동당 위원장 자리에 오르며 유일영도체계를 확립한 김정은.

북한이 내년부터 김정은의 생일을 '국가 명절'로 지정할 예정이며 공식 명칭은 '은하절'이라고 미국의 자유아시아 방송이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정보 당국도 북한이 김정은 생일을 공식 명절로 지정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은하절로 명명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김정은이) 당 규약에 명실상부한 북한의 국가수반으로 이름을 올렸기 때문에 그의 생일은 국가 명절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일성과 김정일의 생일을 국가명절로 지정한 북한은 이들이 사망한 이후에 태양절과 광명성절로 이름 붙였습니다.

그런데 불과 만 32살인 김정은이 자신의 생일을 국가명절로 지정하고 은하절이란 이름까지 붙여 김일성과 김정일과 같은 지도자 반열에 올라가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김씨 일가의 생일 행사에 동원될 북한 주민들의 부담과 고통은 가중될 것이란 지적입니다.

36년 만에 개정된 당규약에서 위대한 영도자를 자칭한 김정은이 이젠 생일까지 국가명절로 지정해 우상화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 올리려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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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생일도 北 국가명절로?…“은하절 될 듯”
    • 입력 2016-06-11 21:15:56
    • 수정2016-06-11 22: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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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김정은의 생일을 공식 명절로 지정하고 이날을 '은하절'이라고 부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 대회를 통해 유일 영도 체계를 만든 김정은이 32살의 나이에, 할아버지 아버지와 같은 반열의 지도자처럼 행세하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김정은! 결사옹위!"

당 대회에서 노동당 위원장 자리에 오르며 유일영도체계를 확립한 김정은.

북한이 내년부터 김정은의 생일을 '국가 명절'로 지정할 예정이며 공식 명칭은 '은하절'이라고 미국의 자유아시아 방송이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정보 당국도 북한이 김정은 생일을 공식 명절로 지정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은하절로 명명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김정은이) 당 규약에 명실상부한 북한의 국가수반으로 이름을 올렸기 때문에 그의 생일은 국가 명절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일성과 김정일의 생일을 국가명절로 지정한 북한은 이들이 사망한 이후에 태양절과 광명성절로 이름 붙였습니다.

그런데 불과 만 32살인 김정은이 자신의 생일을 국가명절로 지정하고 은하절이란 이름까지 붙여 김일성과 김정일과 같은 지도자 반열에 올라가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김씨 일가의 생일 행사에 동원될 북한 주민들의 부담과 고통은 가중될 것이란 지적입니다.

36년 만에 개정된 당규약에서 위대한 영도자를 자칭한 김정은이 이젠 생일까지 국가명절로 지정해 우상화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 올리려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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