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롯데 형제 싸움 장기화…여론전 vs 실리 전략

입력 2016.06.13 (21:14) 수정 2016.06.1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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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롯데그룹 신동주 신동빈 친형제 간 형제의 난이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끝난 것 같았던 경영권 다툼이 왜 이렇게 반복되나 하실 텐데요.

두 형제가 갖고 있는 지분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한국 롯데를 지배하는 일본 롯데 홀딩스의 지분을 보면 신동주 씨는 1.6% 신동빈 회장은 1.4%.

전체적으로 봐도 종업원지주회의 지지를 받는 쪽이 이기는 지분 구조입니다.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한 형제간의 서로 다른 전략을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어젯밤 급히 도쿄로 향했습니다.

이달 말 롯데 홀딩스 주총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해서입니다.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종업원 지주회만 설득하면, 이번엔 신동빈 회장 해임안을 관철할 수 있다는 게 신 전 부회장 측의 판단입니다.

신동빈 회장의 경영상 문제를 최대한 부각해 판을 흔든다는 전략입니다.

<녹취> 정혜원(SDJ코퍼레이션 상무) : "130명 전체 종업원 지주회 멤버들의 개별 의견들이 종합적으로 수렴되고 투명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설득작업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해외 출장 중인 신동빈 회장 입장에선 검찰수사에도 대응해야 하지만 경영권 방어가 더 급해졌습니다.

미국 방문을 마친 뒤 곧장 일본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롯데그룹 관계자(음성변조) : "아직 귀국일정은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그러나 조만간 있을 일본 롯데 홀딩스의 주주총회가 끝난 직후에 바로 귀국하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신 회장 측은 급격한 경영권 변동이 롯데에 훨씬 치명적일 수 있다며 주주들을 다독이고 있는데, 아직까지 판세가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도부 공백 속에 롯데그룹이 추진해온 각종 사업들은 차질이 불가피해보입니다.

호텔 롯데는 금융위원회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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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6-13 22: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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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롯데그룹 신동주 신동빈 친형제 간 형제의 난이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끝난 것 같았던 경영권 다툼이 왜 이렇게 반복되나 하실 텐데요.

두 형제가 갖고 있는 지분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한국 롯데를 지배하는 일본 롯데 홀딩스의 지분을 보면 신동주 씨는 1.6% 신동빈 회장은 1.4%.

전체적으로 봐도 종업원지주회의 지지를 받는 쪽이 이기는 지분 구조입니다.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한 형제간의 서로 다른 전략을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어젯밤 급히 도쿄로 향했습니다.

이달 말 롯데 홀딩스 주총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해서입니다.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종업원 지주회만 설득하면, 이번엔 신동빈 회장 해임안을 관철할 수 있다는 게 신 전 부회장 측의 판단입니다.

신동빈 회장의 경영상 문제를 최대한 부각해 판을 흔든다는 전략입니다.

<녹취> 정혜원(SDJ코퍼레이션 상무) : "130명 전체 종업원 지주회 멤버들의 개별 의견들이 종합적으로 수렴되고 투명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설득작업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해외 출장 중인 신동빈 회장 입장에선 검찰수사에도 대응해야 하지만 경영권 방어가 더 급해졌습니다.

미국 방문을 마친 뒤 곧장 일본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롯데그룹 관계자(음성변조) : "아직 귀국일정은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그러나 조만간 있을 일본 롯데 홀딩스의 주주총회가 끝난 직후에 바로 귀국하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신 회장 측은 급격한 경영권 변동이 롯데에 훨씬 치명적일 수 있다며 주주들을 다독이고 있는데, 아직까지 판세가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도부 공백 속에 롯데그룹이 추진해온 각종 사업들은 차질이 불가피해보입니다.

호텔 롯데는 금융위원회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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