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부자’ 롯데…검찰 ‘편법 취득 의혹’ 정조준

입력 2016.06.13 (21:17) 수정 2016.06.13 (22: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롯데는 '땅 부자'라 불릴 정도로 창사 이래 주요 알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토지를 사들였습니다.

자연히 편법적인 부동산 취득 의혹도 꾸준히 제기돼 왔는데요, 검찰도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동탄 2기 신도시의 핵심 상업지역.

롯데가 백화점을 짓겠다며 지난해 LH로부터 사들인 땅입니다.

당시 롯데가 써낸 땅값은 3,557억 원. 경쟁업체가 제시한 가격보다 무려 587억 원이나 적었습니다.

그런데도 LH는 주관적 지표인 사업계획평가에서 경쟁사에 최하점을 줬고, 롯데는 돈을 적게 쓰고도 2.39점 차이로 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녹취> 당시 경쟁사 관계자(음성변조) : "(LH 쪽에)심사 점수 이런 것 좀 다 줬으면 좋겠다 그랬는데 거기서는 공개할 수 없다. 공식적인 행정 절차는 사실상 끝났죠."

이렇게 특혜 의혹까지 무성할 정도로 롯데는 그동안 땅에 대해 유별난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1967년 창업 당시 서울 양평동 롯데제과부지에서 시작해 소공동 롯데호텔, 제1, 제2롯데월드 부지 등 알짜 땅을 꾸준히 사들였습니다.

그래서 롯데가 갖고 있는 토지는 현대차와 삼성에 이어 재계 3위지만 실질적으로는 1위란 분석도 나옵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유통업의 특성상 시내 중심가나 번화가에 있기 때문에 자산재평가를 할 경우에는 재계 랭킹 1위가 될 가능성이 높고요."

동탄 백화점 부지 특혜 의혹 등 롯데의 수상한 부동산 거래 여부에 대해 검찰이 집중 조사를 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땅 부자’ 롯데…검찰 ‘편법 취득 의혹’ 정조준
    • 입력 2016-06-13 21:18:22
    • 수정2016-06-13 22:25:54
    뉴스 9
<앵커 멘트>

롯데는 '땅 부자'라 불릴 정도로 창사 이래 주요 알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토지를 사들였습니다.

자연히 편법적인 부동산 취득 의혹도 꾸준히 제기돼 왔는데요, 검찰도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동탄 2기 신도시의 핵심 상업지역.

롯데가 백화점을 짓겠다며 지난해 LH로부터 사들인 땅입니다.

당시 롯데가 써낸 땅값은 3,557억 원. 경쟁업체가 제시한 가격보다 무려 587억 원이나 적었습니다.

그런데도 LH는 주관적 지표인 사업계획평가에서 경쟁사에 최하점을 줬고, 롯데는 돈을 적게 쓰고도 2.39점 차이로 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녹취> 당시 경쟁사 관계자(음성변조) : "(LH 쪽에)심사 점수 이런 것 좀 다 줬으면 좋겠다 그랬는데 거기서는 공개할 수 없다. 공식적인 행정 절차는 사실상 끝났죠."

이렇게 특혜 의혹까지 무성할 정도로 롯데는 그동안 땅에 대해 유별난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1967년 창업 당시 서울 양평동 롯데제과부지에서 시작해 소공동 롯데호텔, 제1, 제2롯데월드 부지 등 알짜 땅을 꾸준히 사들였습니다.

그래서 롯데가 갖고 있는 토지는 현대차와 삼성에 이어 재계 3위지만 실질적으로는 1위란 분석도 나옵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유통업의 특성상 시내 중심가나 번화가에 있기 때문에 자산재평가를 할 경우에는 재계 랭킹 1위가 될 가능성이 높고요."

동탄 백화점 부지 특혜 의혹 등 롯데의 수상한 부동산 거래 여부에 대해 검찰이 집중 조사를 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