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대가’…K리그 심판위원장에 상납

입력 2016.06.16 (19:19) 수정 2016.06.1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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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승부조작 대가로 뒷돈을 받은 프로축구 심판들이 검찰에 적발됐는데요.

이 돈이 윗선으로 흘러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판 배정에 막강한 권한을 가진 심판위원장 2명이 금품수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김계애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로축구 경남 FC로부터 유리한 판정을 대가로 돈을 받았다 지난해 구속됐던 심판 최 모씨.

최 씨는 이 돈 중 일부를 심판 최고위직인 심판위원장에게 건넸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심판위원장이었던 58살 이 모씨에게 15차례에 걸쳐 천 2백여 만원을, 후임 심판위원장 54살 이 모씨에게도 10차례에 걸쳐 8백여 만원을 전달했습니다.

심판위원장은 경기에 심판을 배정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부산지검은 이들 심판위원장 2명을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인터뷰> 윤대진(부산지검 차장검사) : "경기 주심으로 배정받아야 수당을 지급받을 수 있는 열악한 구조 하에서 일부 심판이 심판위원장에게 상납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심판 배정이 컴퓨터 자동 배정으로 바뀐 지난해부터는 금품수수 등의 행위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수사로 승부조작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자정 노력을 벌여온 프로축구연맹은 과거 비리가 또 드러나자 난감한 표정입니다.

<인터뷰> 조연상(한국프로축구연맹 홍보국장) : "재발 방지대책이나 새로운 어떤 심판쇄신안을 현재보다 강도높게 추진해서 K리그가 좀더 투명하고 공정한 리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검찰은 프로축구 관계자 소환이나 추가 기소는 없다며 수사 확대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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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부조작 대가’…K리그 심판위원장에 상납
    • 입력 2016-06-16 19:22:26
    • 수정2016-06-16 19:53:02
    뉴스 7
<앵커 멘트>

지난해 승부조작 대가로 뒷돈을 받은 프로축구 심판들이 검찰에 적발됐는데요.

이 돈이 윗선으로 흘러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판 배정에 막강한 권한을 가진 심판위원장 2명이 금품수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김계애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로축구 경남 FC로부터 유리한 판정을 대가로 돈을 받았다 지난해 구속됐던 심판 최 모씨.

최 씨는 이 돈 중 일부를 심판 최고위직인 심판위원장에게 건넸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심판위원장이었던 58살 이 모씨에게 15차례에 걸쳐 천 2백여 만원을, 후임 심판위원장 54살 이 모씨에게도 10차례에 걸쳐 8백여 만원을 전달했습니다.

심판위원장은 경기에 심판을 배정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부산지검은 이들 심판위원장 2명을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인터뷰> 윤대진(부산지검 차장검사) : "경기 주심으로 배정받아야 수당을 지급받을 수 있는 열악한 구조 하에서 일부 심판이 심판위원장에게 상납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심판 배정이 컴퓨터 자동 배정으로 바뀐 지난해부터는 금품수수 등의 행위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수사로 승부조작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자정 노력을 벌여온 프로축구연맹은 과거 비리가 또 드러나자 난감한 표정입니다.

<인터뷰> 조연상(한국프로축구연맹 홍보국장) : "재발 방지대책이나 새로운 어떤 심판쇄신안을 현재보다 강도높게 추진해서 K리그가 좀더 투명하고 공정한 리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검찰은 프로축구 관계자 소환이나 추가 기소는 없다며 수사 확대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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