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사고 막는 ‘생존수영’…참여 학교 비율은 50% 미만

입력 2016.06.20 (21:36) 수정 2016.06.2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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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이른 무더위에 해수욕장도 본격 개장했죠.

그런데 물놀이 사고가 해마다 어린이 사망 사고 2위란 사실, 알고 계십니까?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전국 초등학교에서 '생존 수영'을 가르치고 있는데요, 아직은 참여 학교가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안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린이들이 플라스틱 통을 붙잡고 물에 떠 헤엄칩니다.

이번에는 페트병과 노끈을 이용해 물에 빠진 친구를 구하는 연습을 해봅니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생존수영' 수업으로 학생 75%가 학교에서 수영을 처음 접했습니다.

<인터뷰> 송지영(부천 도당초등학교 3학년) : "옛날에는 물 위에 떠 있기도 힘들었는데 지금은 좀 익숙해져서 구명조끼 입고 수영할 정도는 할 수 있어요."

이 지역에선 이같은 '생존수영' 시간이 초등학교 3학년 과정에 연간 16시간 배정돼 있습니다.

<인터뷰> 김기용(수영강사) : "보편적으로 자유형으로 해서 10미터가 아니라 25미터도 충분히 갈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수영을 익히면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선진국에서는 이미 필수 과목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경기도의 경우 생존수영 수업이 진행되는 곳은 31개 시군 가운데 16곳, 전국 학교 참여율을 봐도 절반에 못미칩니다.

원인은 자치단체의 예산 부족.

지자체가 절반을 마련하고 교육부가 나머지를 분담하는 방식이어서 지자체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 해당 지역 학생들은 생존 수영을 배울 수 없는 겁니다.

국내 어린이 사망 사고 2위는 바로 물놀이 사고, 어린이들이 스스로 생존 요령을 배울 수 있도록 당국의 예산 확보 노력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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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놀이 사고 막는 ‘생존수영’…참여 학교 비율은 50% 미만
    • 입력 2016-06-20 21:56:33
    • 수정2016-06-20 22:31:24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요즘 이른 무더위에 해수욕장도 본격 개장했죠.

그런데 물놀이 사고가 해마다 어린이 사망 사고 2위란 사실, 알고 계십니까?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전국 초등학교에서 '생존 수영'을 가르치고 있는데요, 아직은 참여 학교가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안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린이들이 플라스틱 통을 붙잡고 물에 떠 헤엄칩니다.

이번에는 페트병과 노끈을 이용해 물에 빠진 친구를 구하는 연습을 해봅니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생존수영' 수업으로 학생 75%가 학교에서 수영을 처음 접했습니다.

<인터뷰> 송지영(부천 도당초등학교 3학년) : "옛날에는 물 위에 떠 있기도 힘들었는데 지금은 좀 익숙해져서 구명조끼 입고 수영할 정도는 할 수 있어요."

이 지역에선 이같은 '생존수영' 시간이 초등학교 3학년 과정에 연간 16시간 배정돼 있습니다.

<인터뷰> 김기용(수영강사) : "보편적으로 자유형으로 해서 10미터가 아니라 25미터도 충분히 갈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수영을 익히면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선진국에서는 이미 필수 과목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경기도의 경우 생존수영 수업이 진행되는 곳은 31개 시군 가운데 16곳, 전국 학교 참여율을 봐도 절반에 못미칩니다.

원인은 자치단체의 예산 부족.

지자체가 절반을 마련하고 교육부가 나머지를 분담하는 방식이어서 지자체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 해당 지역 학생들은 생존 수영을 배울 수 없는 겁니다.

국내 어린이 사망 사고 2위는 바로 물놀이 사고, 어린이들이 스스로 생존 요령을 배울 수 있도록 당국의 예산 확보 노력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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