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서울 하수관로 절반 ‘파손’…정비 시급
입력 2016.06.21 (21:30)
수정 2016.06.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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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마철이 되면 특히 조심해야할 게 있죠.
지반이 취약해져 발생하는 이런 땅꺼짐 등 지반 침하 사고인데요.
2010년 430여 건이던 서울의 지반 침하는 지난해엔 730여 건으로 5년 만에 40% 넘게 급증했습니다.
특히 도로 함몰이나 지반 침하의 77%는 낡고 오래된 하수관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서울 노후 하수관로의 절반 이상이 정비가 시급하다는 조사 결과인데요,
그 실태를 박혜진 기자기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름 1.3m 크기, 서울 시내의 한 하수관입니다.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 봤더니 생활하수와 빗물 등이 흐르는 긴 콘크리트관이 나타납니다.
철근이 훤히 드러나 있고, 관 곳곳이 파여 있습니다.
<녹취> 김주환(서울시 물재생계획과 관계자) : "비가 오거나 노후화로 인해서 관이 파손돼서…."
옆 하수관이 안으로 밀고 들어와 관 주변이 부서진 곳도 있습니다.
관과 관을 잇는 이음새 부분인데요.
곳곳이 부서져 있고, 콘크리트와 철근은 이렇게 손만 갖다 대도 뚝뚝 떨어집니다.
다른 지역의 하수관도 벽 위쪽이 무너져 있고, 바닥에는 잔해물들이 쌓여 있습니다.
파손된 하수관들은 땅 꺼짐 등의 주요 원인이 되는데, 장마철에는 더 위험합니다.
하수관 틈으로 지하수와 토사가 유입되면서 땅 아래 빈 공간, 이른바 동공이 생기는데, 비가 오면 빗물이 스며들어 동공이 더 커지고 지반침하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지난해 서울에서 일어난 지반 침하 730여 건의 28%가 장마철인 6월과 7월에 일어났습니다.
<녹취>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점점 동공이 커지면, (동공이) 작을 때는 문제가 없지만, 점점 커지면 지표면에서 침하가 생기는 거죠. 작을 때는 생기지 않아요."
노후된 서울 하수관로의 절반 이상, 약 775km 구간이 이처럼 파손되거나 일부가 붕괴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마철을 맞아 지반 침하 사고의 위험이 높아지면서 노후 하수관로의 정비가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장마철이 되면 특히 조심해야할 게 있죠.
지반이 취약해져 발생하는 이런 땅꺼짐 등 지반 침하 사고인데요.
2010년 430여 건이던 서울의 지반 침하는 지난해엔 730여 건으로 5년 만에 40% 넘게 급증했습니다.
특히 도로 함몰이나 지반 침하의 77%는 낡고 오래된 하수관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서울 노후 하수관로의 절반 이상이 정비가 시급하다는 조사 결과인데요,
그 실태를 박혜진 기자기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름 1.3m 크기, 서울 시내의 한 하수관입니다.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 봤더니 생활하수와 빗물 등이 흐르는 긴 콘크리트관이 나타납니다.
철근이 훤히 드러나 있고, 관 곳곳이 파여 있습니다.
<녹취> 김주환(서울시 물재생계획과 관계자) : "비가 오거나 노후화로 인해서 관이 파손돼서…."
옆 하수관이 안으로 밀고 들어와 관 주변이 부서진 곳도 있습니다.
관과 관을 잇는 이음새 부분인데요.
곳곳이 부서져 있고, 콘크리트와 철근은 이렇게 손만 갖다 대도 뚝뚝 떨어집니다.
다른 지역의 하수관도 벽 위쪽이 무너져 있고, 바닥에는 잔해물들이 쌓여 있습니다.
파손된 하수관들은 땅 꺼짐 등의 주요 원인이 되는데, 장마철에는 더 위험합니다.
하수관 틈으로 지하수와 토사가 유입되면서 땅 아래 빈 공간, 이른바 동공이 생기는데, 비가 오면 빗물이 스며들어 동공이 더 커지고 지반침하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지난해 서울에서 일어난 지반 침하 730여 건의 28%가 장마철인 6월과 7월에 일어났습니다.
<녹취>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점점 동공이 커지면, (동공이) 작을 때는 문제가 없지만, 점점 커지면 지표면에서 침하가 생기는 거죠. 작을 때는 생기지 않아요."
노후된 서울 하수관로의 절반 이상, 약 775km 구간이 이처럼 파손되거나 일부가 붕괴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마철을 맞아 지반 침하 사고의 위험이 높아지면서 노후 하수관로의 정비가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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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리포트] 서울 하수관로 절반 ‘파손’…정비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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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6-21 21:31:09
- 수정2016-06-22 09:50:46

<앵커 멘트>
장마철이 되면 특히 조심해야할 게 있죠.
지반이 취약해져 발생하는 이런 땅꺼짐 등 지반 침하 사고인데요.
2010년 430여 건이던 서울의 지반 침하는 지난해엔 730여 건으로 5년 만에 40% 넘게 급증했습니다.
특히 도로 함몰이나 지반 침하의 77%는 낡고 오래된 하수관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서울 노후 하수관로의 절반 이상이 정비가 시급하다는 조사 결과인데요,
그 실태를 박혜진 기자기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름 1.3m 크기, 서울 시내의 한 하수관입니다.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 봤더니 생활하수와 빗물 등이 흐르는 긴 콘크리트관이 나타납니다.
철근이 훤히 드러나 있고, 관 곳곳이 파여 있습니다.
<녹취> 김주환(서울시 물재생계획과 관계자) : "비가 오거나 노후화로 인해서 관이 파손돼서…."
옆 하수관이 안으로 밀고 들어와 관 주변이 부서진 곳도 있습니다.
관과 관을 잇는 이음새 부분인데요.
곳곳이 부서져 있고, 콘크리트와 철근은 이렇게 손만 갖다 대도 뚝뚝 떨어집니다.
다른 지역의 하수관도 벽 위쪽이 무너져 있고, 바닥에는 잔해물들이 쌓여 있습니다.
파손된 하수관들은 땅 꺼짐 등의 주요 원인이 되는데, 장마철에는 더 위험합니다.
하수관 틈으로 지하수와 토사가 유입되면서 땅 아래 빈 공간, 이른바 동공이 생기는데, 비가 오면 빗물이 스며들어 동공이 더 커지고 지반침하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지난해 서울에서 일어난 지반 침하 730여 건의 28%가 장마철인 6월과 7월에 일어났습니다.
<녹취>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점점 동공이 커지면, (동공이) 작을 때는 문제가 없지만, 점점 커지면 지표면에서 침하가 생기는 거죠. 작을 때는 생기지 않아요."
노후된 서울 하수관로의 절반 이상, 약 775km 구간이 이처럼 파손되거나 일부가 붕괴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마철을 맞아 지반 침하 사고의 위험이 높아지면서 노후 하수관로의 정비가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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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기자 roo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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