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여부 결정…우리 금융시장에 영향은?

입력 2016.06.24 (08:15) 수정 2016.06.24 (09: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기자 멘트>

브렉시트 투표 결과 발표를 앞두고 우리 금융시장도 비상입니다.

당장 어제 주식시장부터 점검해 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0.29% 하락한 1986.71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닷새 만에 소폭 하락한 건데요.

최근 영국이 유럽연합에 잔류할 거라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코스피가 조금씩 올랐는데, 표심이 다시 안갯속이다, 또 일부 여론조사에선 찬성이 높게 나왔다, 이런 소식이 들려오자 경계감에 주가가 하락한 겁니다.

다만, 워낙 예측이 불가능하니까 일단 결과를 지켜보자, 이런 관망세가 시장에 널리 퍼졌습니다.

그래서 낙폭은 크지 않았습니다.

이제 잠시 뒤 9시면 오늘의 주식시장이 열릴텐데, 브렉시트 투표 결과에 즉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결정되면 우리 증시는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시장은 영국의 잔류 쪽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종 투표 결과는 오늘 오후 3시에 발표되지만, 이에 앞서 일부 지역의 개표 결과가 속속 공개될 텐데, 그 결과에 따라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당장 잠시 뒤인 8시 30분 쯤 주민 수가 60만 명에 달하는 선더랜드와 뉴캐슬 지역의 개표 결과가 공개될 예정인데요.

그 결과에 따라 우리 금융 시장의 초기 향방이 결정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금융 당국도 어제부터 24시간 비상 대기 체제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정부는 방금 전인 오전 8시부터 기재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등이 참여하는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개장 전 동향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게 브렉시트가 가결될 때, 다시 말해서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할 때를 대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면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칠 겁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글로벌 이벤트라는 게 시장의 전반적인 인식입니다.

이렇게 큰 변동성이 생기면 대부분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을 선호하게 되는데, 미국 달러화나 일본 엔화, 그리고 국제 금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당사국인 영국 파운드화나 유로화의 가치는 10% 이상 떨어질 겁니다.

우리나라도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투자 위험성이 있는 신흥국에 분류되니까 원화 가치가 급락할 겁니다.

브렉시트가 결정되면 원달러 환율이 천2백 원을 넘길 거라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외국인 자금도 쭉 빠질 겁니다.

영국계 자금이 우리 주식 시장에 36조 원 들어와 있는데 이 돈부터 빠져나갈 걸로 보이고요.

그럼 코스피는 1900선이 무너질 거라는 게 시장의 예측입니다.

그래서 만약에 브렉시트로 기울 경우 정부는 다시 대책 회의를 소집하고 시장에 개입해서라도 급격한 변동성을 막고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조금 전 나온 몇 군데 여론조사 결과처럼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로 결정이 나면 각종 위험 지표들이 빠르게 안정되면서 주식시장이 반등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모든 걸 좌우할 브렉시트 투표는 약 2시간 전 끝났고, 최종 투표 결과는 우리 시간 오늘 오후 3시 쯤 공식 발표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브렉시트 여부 결정…우리 금융시장에 영향은?
    • 입력 2016-06-24 08:18:37
    • 수정2016-06-24 09:12:16
    아침뉴스타임
<기자 멘트>

브렉시트 투표 결과 발표를 앞두고 우리 금융시장도 비상입니다.

당장 어제 주식시장부터 점검해 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0.29% 하락한 1986.71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닷새 만에 소폭 하락한 건데요.

최근 영국이 유럽연합에 잔류할 거라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코스피가 조금씩 올랐는데, 표심이 다시 안갯속이다, 또 일부 여론조사에선 찬성이 높게 나왔다, 이런 소식이 들려오자 경계감에 주가가 하락한 겁니다.

다만, 워낙 예측이 불가능하니까 일단 결과를 지켜보자, 이런 관망세가 시장에 널리 퍼졌습니다.

그래서 낙폭은 크지 않았습니다.

이제 잠시 뒤 9시면 오늘의 주식시장이 열릴텐데, 브렉시트 투표 결과에 즉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결정되면 우리 증시는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시장은 영국의 잔류 쪽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종 투표 결과는 오늘 오후 3시에 발표되지만, 이에 앞서 일부 지역의 개표 결과가 속속 공개될 텐데, 그 결과에 따라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당장 잠시 뒤인 8시 30분 쯤 주민 수가 60만 명에 달하는 선더랜드와 뉴캐슬 지역의 개표 결과가 공개될 예정인데요.

그 결과에 따라 우리 금융 시장의 초기 향방이 결정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금융 당국도 어제부터 24시간 비상 대기 체제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정부는 방금 전인 오전 8시부터 기재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등이 참여하는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개장 전 동향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게 브렉시트가 가결될 때, 다시 말해서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할 때를 대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면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칠 겁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글로벌 이벤트라는 게 시장의 전반적인 인식입니다.

이렇게 큰 변동성이 생기면 대부분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을 선호하게 되는데, 미국 달러화나 일본 엔화, 그리고 국제 금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당사국인 영국 파운드화나 유로화의 가치는 10% 이상 떨어질 겁니다.

우리나라도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투자 위험성이 있는 신흥국에 분류되니까 원화 가치가 급락할 겁니다.

브렉시트가 결정되면 원달러 환율이 천2백 원을 넘길 거라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외국인 자금도 쭉 빠질 겁니다.

영국계 자금이 우리 주식 시장에 36조 원 들어와 있는데 이 돈부터 빠져나갈 걸로 보이고요.

그럼 코스피는 1900선이 무너질 거라는 게 시장의 예측입니다.

그래서 만약에 브렉시트로 기울 경우 정부는 다시 대책 회의를 소집하고 시장에 개입해서라도 급격한 변동성을 막고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조금 전 나온 몇 군데 여론조사 결과처럼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로 결정이 나면 각종 위험 지표들이 빠르게 안정되면서 주식시장이 반등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모든 걸 좌우할 브렉시트 투표는 약 2시간 전 끝났고, 최종 투표 결과는 우리 시간 오늘 오후 3시 쯤 공식 발표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