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서 받은 100달러가 위폐…北 제조에 관여?

입력 2016.06.26 (21:12) 수정 2016.06.26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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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북한을 다녀온 중국과 홍콩 사업가들의 거래 대금 안에 백 달러짜리 위조지폐가 섞여있다 뒤늦게 발견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업가들이 북한에 가져간 감별기로는 식별이 안됐을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졌다는데, 대북 제재로 돈줄이 마른 북한이 또 다시 달러 위조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국제상품 전람회,

대북 제재 와중에 10여 개국 사업가들이 참가했습니다.

<녹취> “220여 기업체들과 무역회사들에서 출품한 전자, 금속, 경공업 및 식료 제품들이 전시됐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다녀온 중국 사업가들이 상품 판매 대금으로 받은 100달러 지폐들 가운데 위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0달러 위조지폐는 이들이 갖고 간 위폐 감별기로도 걸러지지 않을 정도로 정교했습니다.

두 달 전엔 한 홍콩 사업가가 평양을 다녀온 뒤 사용하고 남은 미화를 홍콩 은행에 입금하다가 100달러 위폐 한 장이 또 발견됐습니다.

위폐 제작용 특수 프린터와 용지는 일반인은 구할 수 없는 만큼, 북한 정권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녹취> 대북 무역상 : "웬만한 위폐 감별기를 통과할 정도라면 이건 상당히 좀 조직적이지 않겠습니까. 개인이나 일반 범죄자들이 하긴 어렵다고 봐야죠"

90년대 극심한 경제난으로 100달러 위조지폐, 일명 슈퍼 노트를 제작한 주범으로 지목받은 북한은 최근 중국에서 발견된 위안화 신권 위폐도 만든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잇단 위폐 발견으로 최근 대북 제재에 돈줄이 마른 북한 당국이 위폐 제조에 또다시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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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에서 받은 100달러가 위폐…北 제조에 관여?
    • 입력 2016-06-26 20:51:41
    • 수정2016-06-26 22: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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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북한을 다녀온 중국과 홍콩 사업가들의 거래 대금 안에 백 달러짜리 위조지폐가 섞여있다 뒤늦게 발견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업가들이 북한에 가져간 감별기로는 식별이 안됐을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졌다는데, 대북 제재로 돈줄이 마른 북한이 또 다시 달러 위조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국제상품 전람회,

대북 제재 와중에 10여 개국 사업가들이 참가했습니다.

<녹취> “220여 기업체들과 무역회사들에서 출품한 전자, 금속, 경공업 및 식료 제품들이 전시됐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다녀온 중국 사업가들이 상품 판매 대금으로 받은 100달러 지폐들 가운데 위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0달러 위조지폐는 이들이 갖고 간 위폐 감별기로도 걸러지지 않을 정도로 정교했습니다.

두 달 전엔 한 홍콩 사업가가 평양을 다녀온 뒤 사용하고 남은 미화를 홍콩 은행에 입금하다가 100달러 위폐 한 장이 또 발견됐습니다.

위폐 제작용 특수 프린터와 용지는 일반인은 구할 수 없는 만큼, 북한 정권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녹취> 대북 무역상 : "웬만한 위폐 감별기를 통과할 정도라면 이건 상당히 좀 조직적이지 않겠습니까. 개인이나 일반 범죄자들이 하긴 어렵다고 봐야죠"

90년대 극심한 경제난으로 100달러 위조지폐, 일명 슈퍼 노트를 제작한 주범으로 지목받은 북한은 최근 중국에서 발견된 위안화 신권 위폐도 만든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잇단 위폐 발견으로 최근 대북 제재에 돈줄이 마른 북한 당국이 위폐 제조에 또다시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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