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버스 기사 ‘스마트폰 삼매경’

입력 2016.06.27 (20:33) 수정 2016.06.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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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의 위험성에 대해선 많이 알려졌죠.

그런데, 많은 사람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버스 운전기사가 운전 중 앞을 보지 않고 자꾸 핸드폰만 들여다 본다면, 그 버스의 승객들은 얼마나 불안할까요?

국제부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운전 중 자꾸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버스 운전 기사.

언뜻 네비게이션을 보는 것 같지만 그의 왼쪽에는 TV가 틀어진 스마트폰이 놓여 있습니다.

심지어 운전을 하면서 종이에 뭔가를 적기까지 합니다.

다른 버스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은 당시를 이렇게 떠올립니다.

<인터뷰> 에미(버스 승객) : "정말 무서웠어요. 한 명만 있었어도 위험했던 상황이지만, 그 때 버스엔 열 명이나 앉아 있었어요. 정말 말도 안되는 거죠."

이 통학버스 여성 운전 기사는 한시도 손에서 휴대전화를 놓질 못합니다.

운전하는 내내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겁니다.

아이들의 등하교를 책임져야할 통학버스 운전 기사들이 핸드폰을 손에서 놓질 않는 경우들은 심심치 않게 목격됩니다.

학생들이 보다 못해 직접 영상을 촬영해 신고하는 겁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경악했습니다.

<녹취> 학부모 : "그 운전 기사는 제 아이를 비롯해 그 버스에 있는 모든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렸어요. 다른 운전자들에게도 마찬가지고요."

다행히 이 버스 운전 기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은 사고로까지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운전 중 핸드폰 사용이 음주운전 만큼이나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과 같은 부주의 운전으로 2013년 한해 동안 3천 백명 이상이 숨졌고, 42만 2천여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실제로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은 운전자의 시선을 도로에 고정시키지 못합니다.

이 때문에 미국 내 14개 주와 워싱턴 D.C에선 핸드폰을 손으로 들고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문자 메시지 사용에 대한 규정은 훨씬 엄격합니다.

46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모든 운전자들에게 금지되어 있습니다.

주 별로 징계 내용이 다르긴 하지만 유타 주의 경우 운전 중 문자메시지 사용이 적발되면 3개월 이하의 징역과 750달러 우리돈 약 88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일반 운전자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버스 등 승객 안전을 책임진 경우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처벌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참 문제가 되고 있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운전자들의 올바른 운전 습관이라는 지적입니다.

글로벌 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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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버스 기사 ‘스마트폰 삼매경’
    • 입력 2016-06-27 20:36:10
    • 수정2016-06-27 21:00:35
    글로벌24
<앵커 멘트>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의 위험성에 대해선 많이 알려졌죠.

그런데, 많은 사람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버스 운전기사가 운전 중 앞을 보지 않고 자꾸 핸드폰만 들여다 본다면, 그 버스의 승객들은 얼마나 불안할까요?

국제부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운전 중 자꾸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버스 운전 기사.

언뜻 네비게이션을 보는 것 같지만 그의 왼쪽에는 TV가 틀어진 스마트폰이 놓여 있습니다.

심지어 운전을 하면서 종이에 뭔가를 적기까지 합니다.

다른 버스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은 당시를 이렇게 떠올립니다.

<인터뷰> 에미(버스 승객) : "정말 무서웠어요. 한 명만 있었어도 위험했던 상황이지만, 그 때 버스엔 열 명이나 앉아 있었어요. 정말 말도 안되는 거죠."

이 통학버스 여성 운전 기사는 한시도 손에서 휴대전화를 놓질 못합니다.

운전하는 내내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겁니다.

아이들의 등하교를 책임져야할 통학버스 운전 기사들이 핸드폰을 손에서 놓질 않는 경우들은 심심치 않게 목격됩니다.

학생들이 보다 못해 직접 영상을 촬영해 신고하는 겁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경악했습니다.

<녹취> 학부모 : "그 운전 기사는 제 아이를 비롯해 그 버스에 있는 모든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렸어요. 다른 운전자들에게도 마찬가지고요."

다행히 이 버스 운전 기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은 사고로까지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운전 중 핸드폰 사용이 음주운전 만큼이나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과 같은 부주의 운전으로 2013년 한해 동안 3천 백명 이상이 숨졌고, 42만 2천여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실제로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은 운전자의 시선을 도로에 고정시키지 못합니다.

이 때문에 미국 내 14개 주와 워싱턴 D.C에선 핸드폰을 손으로 들고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문자 메시지 사용에 대한 규정은 훨씬 엄격합니다.

46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모든 운전자들에게 금지되어 있습니다.

주 별로 징계 내용이 다르긴 하지만 유타 주의 경우 운전 중 문자메시지 사용이 적발되면 3개월 이하의 징역과 750달러 우리돈 약 88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일반 운전자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버스 등 승객 안전을 책임진 경우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처벌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참 문제가 되고 있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운전자들의 올바른 운전 습관이라는 지적입니다.

글로벌 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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