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배관 ‘V 표시’ 없다더니…경찰 부실 수사 논란
입력 2016.07.04 (19:14)
수정 2016.07.0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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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려아연 황산 유출 사고를 놓고 원*하청업체 간 책임공방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진실을 밝혀줄 '열쇠'로 부상한 ‘V’표시가 사고배관에 있었던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사고배관에는 'V'자가 없었다고 밝힌 경찰은 수사 결과를 번복해 부실 수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액체 황산 유출로 근로자 6명이 부상을 입은 고려아연 2공장 사고.
황산이 없는 배관이라는 표시인 알파벳 'V'자가 사고배관에 있었는지 여부가 원청과 하청업체간 책임을 가릴 열쇠입니다.
사고 다음날, 현장감식을 한 경찰은 'V자 표시는 없었다'며 하청업체의 작업 전달 실수 쪽에 무게를 뒀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현장감식 다음날/음성변조) : "(사고 배관에) V자는 없었거든요. (황산 부식 가능성은 없나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국과수에서는 V자 표시는 거론도 안 합니다. 없었으니까..."
하지만 KBS 취재 결과, 사고 배관에는 'V'자 표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회사측도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고려아연 관계자(음성변조) : "사고 배관에 자 표시가 돼 있는 사진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사고 배관에 v자 표시가 돼 있다고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경찰)조사 과정에서 다 제출했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사고 배관에 V자가 있었다고 결론 내렸지만, 수사 결과 번복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사고 직후에 현장검증할 때, V자가 보이지를 않았거든요. (기자들에게 육안으로만 안 보인다고 한 건데) 전달이 잘못된 것 같네요.
하지만 관련 자료를 확보해 놓고도 사실관계를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은 경찰이 부실한 수사를 했다는 비난을 면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고려아연 황산 유출 사고를 놓고 원*하청업체 간 책임공방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진실을 밝혀줄 '열쇠'로 부상한 ‘V’표시가 사고배관에 있었던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사고배관에는 'V'자가 없었다고 밝힌 경찰은 수사 결과를 번복해 부실 수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액체 황산 유출로 근로자 6명이 부상을 입은 고려아연 2공장 사고.
황산이 없는 배관이라는 표시인 알파벳 'V'자가 사고배관에 있었는지 여부가 원청과 하청업체간 책임을 가릴 열쇠입니다.
사고 다음날, 현장감식을 한 경찰은 'V자 표시는 없었다'며 하청업체의 작업 전달 실수 쪽에 무게를 뒀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현장감식 다음날/음성변조) : "(사고 배관에) V자는 없었거든요. (황산 부식 가능성은 없나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국과수에서는 V자 표시는 거론도 안 합니다. 없었으니까..."
하지만 KBS 취재 결과, 사고 배관에는 'V'자 표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회사측도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고려아연 관계자(음성변조) : "사고 배관에 자 표시가 돼 있는 사진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사고 배관에 v자 표시가 돼 있다고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경찰)조사 과정에서 다 제출했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사고 배관에 V자가 있었다고 결론 내렸지만, 수사 결과 번복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사고 직후에 현장검증할 때, V자가 보이지를 않았거든요. (기자들에게 육안으로만 안 보인다고 한 건데) 전달이 잘못된 것 같네요.
하지만 관련 자료를 확보해 놓고도 사실관계를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은 경찰이 부실한 수사를 했다는 비난을 면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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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산배관 ‘V 표시’ 없다더니…경찰 부실 수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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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7-04 19:22:12
- 수정2016-07-04 20:01:39
<앵커 멘트>
고려아연 황산 유출 사고를 놓고 원*하청업체 간 책임공방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진실을 밝혀줄 '열쇠'로 부상한 ‘V’표시가 사고배관에 있었던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사고배관에는 'V'자가 없었다고 밝힌 경찰은 수사 결과를 번복해 부실 수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액체 황산 유출로 근로자 6명이 부상을 입은 고려아연 2공장 사고.
황산이 없는 배관이라는 표시인 알파벳 'V'자가 사고배관에 있었는지 여부가 원청과 하청업체간 책임을 가릴 열쇠입니다.
사고 다음날, 현장감식을 한 경찰은 'V자 표시는 없었다'며 하청업체의 작업 전달 실수 쪽에 무게를 뒀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현장감식 다음날/음성변조) : "(사고 배관에) V자는 없었거든요. (황산 부식 가능성은 없나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국과수에서는 V자 표시는 거론도 안 합니다. 없었으니까..."
하지만 KBS 취재 결과, 사고 배관에는 'V'자 표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회사측도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고려아연 관계자(음성변조) : "사고 배관에 자 표시가 돼 있는 사진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사고 배관에 v자 표시가 돼 있다고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경찰)조사 과정에서 다 제출했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사고 배관에 V자가 있었다고 결론 내렸지만, 수사 결과 번복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사고 직후에 현장검증할 때, V자가 보이지를 않았거든요. (기자들에게 육안으로만 안 보인다고 한 건데) 전달이 잘못된 것 같네요.
하지만 관련 자료를 확보해 놓고도 사실관계를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은 경찰이 부실한 수사를 했다는 비난을 면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고려아연 황산 유출 사고를 놓고 원*하청업체 간 책임공방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진실을 밝혀줄 '열쇠'로 부상한 ‘V’표시가 사고배관에 있었던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사고배관에는 'V'자가 없었다고 밝힌 경찰은 수사 결과를 번복해 부실 수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액체 황산 유출로 근로자 6명이 부상을 입은 고려아연 2공장 사고.
황산이 없는 배관이라는 표시인 알파벳 'V'자가 사고배관에 있었는지 여부가 원청과 하청업체간 책임을 가릴 열쇠입니다.
사고 다음날, 현장감식을 한 경찰은 'V자 표시는 없었다'며 하청업체의 작업 전달 실수 쪽에 무게를 뒀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현장감식 다음날/음성변조) : "(사고 배관에) V자는 없었거든요. (황산 부식 가능성은 없나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국과수에서는 V자 표시는 거론도 안 합니다. 없었으니까..."
하지만 KBS 취재 결과, 사고 배관에는 'V'자 표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회사측도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고려아연 관계자(음성변조) : "사고 배관에 자 표시가 돼 있는 사진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사고 배관에 v자 표시가 돼 있다고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경찰)조사 과정에서 다 제출했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사고 배관에 V자가 있었다고 결론 내렸지만, 수사 결과 번복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사고 직후에 현장검증할 때, V자가 보이지를 않았거든요. (기자들에게 육안으로만 안 보인다고 한 건데) 전달이 잘못된 것 같네요.
하지만 관련 자료를 확보해 놓고도 사실관계를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은 경찰이 부실한 수사를 했다는 비난을 면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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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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