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점령 사후면세점…사고 위험 ‘나몰라라’

입력 2016.07.04 (21:36) 수정 2016.07.0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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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반 면세점과 달리 세금을 다 내고 물건을 사면 나중에 출국장에서 세금을 돌려주는 상점을 사후 면세점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맞춰 학교 인근이나 주택가 등에도 이런 사후 면세점이 마구 들어서고 있어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택가 바로 옆에 관광버스 수십 대가 잇따라 들어섭니다.

차에서 내린 외국인 관광객들이 상점으로 줄지어 들어섭니다.

물건을 산 뒤 부가가치세 등을 돌려받을 수 있는 사후 면세점입니다.

<녹취> 인근 상인(음성변조) : "버스가 가로막다 보니까 상가 입구가 어디인 줄 알 수가 없어요 (부근) 전체가 중국인 관광객 버스 주차장처럼 돼 있죠."

관광객들이 밀려드는 이 사후 면세점도 주택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학교 인근에는 또 하나의 사후 면세점 입점이 예정돼있습니다.

<녹취> 김예균(인근 주민) : "버스가 드나드는 출입로가 아이들의 통학로입니다. 주차장과 맞붙어있는 교사 쪽으로 배기가스가 들어온다면..."

지난 2010년 3900개였던 사후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면서 지난해 만 2천 개를 넘어서 5년 만에 3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사후 면세점은 지역 세무서에 신고만 하면 주택가나 학교 근처 등 어디서든 영업이 가능한 상황, 관광객 유치의 취지는 좋지만 곳곳에서 주민들과의 마찰이 빚어지는 이윱니다.

이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사후면세점이 들어설 경우 교통영향평가를 의무화하거나 주차장이 마련돼야 허가를 해주는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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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가 점령 사후면세점…사고 위험 ‘나몰라라’
    • 입력 2016-07-04 21:48:35
    • 수정2016-07-04 22: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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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반 면세점과 달리 세금을 다 내고 물건을 사면 나중에 출국장에서 세금을 돌려주는 상점을 사후 면세점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맞춰 학교 인근이나 주택가 등에도 이런 사후 면세점이 마구 들어서고 있어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택가 바로 옆에 관광버스 수십 대가 잇따라 들어섭니다.

차에서 내린 외국인 관광객들이 상점으로 줄지어 들어섭니다.

물건을 산 뒤 부가가치세 등을 돌려받을 수 있는 사후 면세점입니다.

<녹취> 인근 상인(음성변조) : "버스가 가로막다 보니까 상가 입구가 어디인 줄 알 수가 없어요 (부근) 전체가 중국인 관광객 버스 주차장처럼 돼 있죠."

관광객들이 밀려드는 이 사후 면세점도 주택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학교 인근에는 또 하나의 사후 면세점 입점이 예정돼있습니다.

<녹취> 김예균(인근 주민) : "버스가 드나드는 출입로가 아이들의 통학로입니다. 주차장과 맞붙어있는 교사 쪽으로 배기가스가 들어온다면..."

지난 2010년 3900개였던 사후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면서 지난해 만 2천 개를 넘어서 5년 만에 3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사후 면세점은 지역 세무서에 신고만 하면 주택가나 학교 근처 등 어디서든 영업이 가능한 상황, 관광객 유치의 취지는 좋지만 곳곳에서 주민들과의 마찰이 빚어지는 이윱니다.

이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사후면세점이 들어설 경우 교통영향평가를 의무화하거나 주차장이 마련돼야 허가를 해주는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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