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기행’ 김승옥, 말을 잃고 그림을 얻다
입력 2016.07.08 (19:28)
수정 2016.07.0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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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문학의 거장인, 소설 '무진기행'의 작가 김승옥씨가 오랜 병고를 이겨내고 화가로 돌아왔습니다.
뇌졸중에 걸려 말을 잃었지만, 펜 대신 붓을 들고 우뚝 선 노 작가의 그림 세계.
송명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2003년 갑자기 찾아온 뇌줄중은 소설가에게 목숨과도 같던 말과 글을 앗아갔습니다.
오랜 침묵 끝에 고향 순천에 다시 터를 잡은 김승옥은 펜 대신 붓을 들었습니다.
햇살이 부서지는 순천만의 잔 물결과 갈대밭.
욕심이 사그라드는 그 풍경과 넌지시 말을 주고받으며 한없이 맑고 투명한 수채화로 자신의 내면 세계를 담아냈습니다.
<녹취> "선생님 하면 떠오르는게 무진기행이든요...여기서 무진교를 보니까 너무 기분이 좋은데요."
올해 75살 노 작가의 그림에는 동료 문인들도 자주 등장합니다.
<녹취> "아 진짜 친구분들"
말을 할 수 없어 종이에 답을 적는 방식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선 비뚤비뚤한 글씨로 김현, 김치수, 최하림 등 먼저 떠나간 벗들의 이름을 적습니다.
<녹취> "(좋으세요) 그럼 그럼 (그런데 좀 고집스럽게 그리셨어요) 원래 원래..."
1960년대 한국 현대문학에 감수성의 혁명을 일으킨 소설가 김승옥.
지인과 팬들의 후원금으로 개인전까지 열게 된 그의 열정은 오랜 병마에도 굴하지 않고 세상과의 소통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한국 문학의 거장인, 소설 '무진기행'의 작가 김승옥씨가 오랜 병고를 이겨내고 화가로 돌아왔습니다.
뇌졸중에 걸려 말을 잃었지만, 펜 대신 붓을 들고 우뚝 선 노 작가의 그림 세계.
송명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2003년 갑자기 찾아온 뇌줄중은 소설가에게 목숨과도 같던 말과 글을 앗아갔습니다.
오랜 침묵 끝에 고향 순천에 다시 터를 잡은 김승옥은 펜 대신 붓을 들었습니다.
햇살이 부서지는 순천만의 잔 물결과 갈대밭.
욕심이 사그라드는 그 풍경과 넌지시 말을 주고받으며 한없이 맑고 투명한 수채화로 자신의 내면 세계를 담아냈습니다.
<녹취> "선생님 하면 떠오르는게 무진기행이든요...여기서 무진교를 보니까 너무 기분이 좋은데요."
올해 75살 노 작가의 그림에는 동료 문인들도 자주 등장합니다.
<녹취> "아 진짜 친구분들"
말을 할 수 없어 종이에 답을 적는 방식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선 비뚤비뚤한 글씨로 김현, 김치수, 최하림 등 먼저 떠나간 벗들의 이름을 적습니다.
<녹취> "(좋으세요) 그럼 그럼 (그런데 좀 고집스럽게 그리셨어요) 원래 원래..."
1960년대 한국 현대문학에 감수성의 혁명을 일으킨 소설가 김승옥.
지인과 팬들의 후원금으로 개인전까지 열게 된 그의 열정은 오랜 병마에도 굴하지 않고 세상과의 소통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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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진기행’ 김승옥, 말을 잃고 그림을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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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7-08 19:38:54
- 수정2016-07-08 20:10:45
<앵커 멘트>
한국 문학의 거장인, 소설 '무진기행'의 작가 김승옥씨가 오랜 병고를 이겨내고 화가로 돌아왔습니다.
뇌졸중에 걸려 말을 잃었지만, 펜 대신 붓을 들고 우뚝 선 노 작가의 그림 세계.
송명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2003년 갑자기 찾아온 뇌줄중은 소설가에게 목숨과도 같던 말과 글을 앗아갔습니다.
오랜 침묵 끝에 고향 순천에 다시 터를 잡은 김승옥은 펜 대신 붓을 들었습니다.
햇살이 부서지는 순천만의 잔 물결과 갈대밭.
욕심이 사그라드는 그 풍경과 넌지시 말을 주고받으며 한없이 맑고 투명한 수채화로 자신의 내면 세계를 담아냈습니다.
<녹취> "선생님 하면 떠오르는게 무진기행이든요...여기서 무진교를 보니까 너무 기분이 좋은데요."
올해 75살 노 작가의 그림에는 동료 문인들도 자주 등장합니다.
<녹취> "아 진짜 친구분들"
말을 할 수 없어 종이에 답을 적는 방식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선 비뚤비뚤한 글씨로 김현, 김치수, 최하림 등 먼저 떠나간 벗들의 이름을 적습니다.
<녹취> "(좋으세요) 그럼 그럼 (그런데 좀 고집스럽게 그리셨어요) 원래 원래..."
1960년대 한국 현대문학에 감수성의 혁명을 일으킨 소설가 김승옥.
지인과 팬들의 후원금으로 개인전까지 열게 된 그의 열정은 오랜 병마에도 굴하지 않고 세상과의 소통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한국 문학의 거장인, 소설 '무진기행'의 작가 김승옥씨가 오랜 병고를 이겨내고 화가로 돌아왔습니다.
뇌졸중에 걸려 말을 잃었지만, 펜 대신 붓을 들고 우뚝 선 노 작가의 그림 세계.
송명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2003년 갑자기 찾아온 뇌줄중은 소설가에게 목숨과도 같던 말과 글을 앗아갔습니다.
오랜 침묵 끝에 고향 순천에 다시 터를 잡은 김승옥은 펜 대신 붓을 들었습니다.
햇살이 부서지는 순천만의 잔 물결과 갈대밭.
욕심이 사그라드는 그 풍경과 넌지시 말을 주고받으며 한없이 맑고 투명한 수채화로 자신의 내면 세계를 담아냈습니다.
<녹취> "선생님 하면 떠오르는게 무진기행이든요...여기서 무진교를 보니까 너무 기분이 좋은데요."
올해 75살 노 작가의 그림에는 동료 문인들도 자주 등장합니다.
<녹취> "아 진짜 친구분들"
말을 할 수 없어 종이에 답을 적는 방식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선 비뚤비뚤한 글씨로 김현, 김치수, 최하림 등 먼저 떠나간 벗들의 이름을 적습니다.
<녹취> "(좋으세요) 그럼 그럼 (그런데 좀 고집스럽게 그리셨어요) 원래 원래..."
1960년대 한국 현대문학에 감수성의 혁명을 일으킨 소설가 김승옥.
지인과 팬들의 후원금으로 개인전까지 열게 된 그의 열정은 오랜 병마에도 굴하지 않고 세상과의 소통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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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훈 기자 sm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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