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혈 모기에서 용의자 DNA 채취”

입력 2016.07.12 (12:14) 수정 2016.07.1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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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철 불청객인 모기가 범죄 용의자를 확보하는 데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경찰 연구 논문이 나왔습니다.

사람의 피를 빨아먹은 모기에서 인간 DNA를 채취할 수 있다는 건데 강력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기가 빨아 먹은 피에서 인간 DNA를 채취해 분석하는 수사 기법이 국내 최초로 과학 수사에 도입됩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소속 김영삼 검시관은 이달 초 열린 한국경찰과학수사학회에서 관련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김 검시관은 이번 연구 실험을 통해 모기의 몸 속에 들어있는 혈흔 물질에서 인체 유전자를 찾는 시도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결과, 피를 빨아 먹은 모기 6마리의 몸체로부터 얻은 혈액 성분에서 개인 프로필을 모두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모기는 피를 빨아들이는 순간부터 몸이 무거워져 현장에서 106.7m 내외에 존재하고, 170m 이상은 날아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김 검시관은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폐쇄된 범죄 현장에서 발견된 흡혈 모기는 용의자 추적의 충분한 증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모기에서 채취한 인간 DNA를 대조해 주요 용의자를 검거한 사례들이 있습니다.

지난 2005년 이탈리아 해안가에서 여성을 살해한 용의자가 모기가 남긴 혈액을 통해 드러났고, 2008년 핀란드에서도 같은 수사 기법으로 용의자가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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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흡혈 모기에서 용의자 DNA 채취”
    • 입력 2016-07-12 12:15:17
    • 수정2016-07-12 1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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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철 불청객인 모기가 범죄 용의자를 확보하는 데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경찰 연구 논문이 나왔습니다.

사람의 피를 빨아먹은 모기에서 인간 DNA를 채취할 수 있다는 건데 강력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기가 빨아 먹은 피에서 인간 DNA를 채취해 분석하는 수사 기법이 국내 최초로 과학 수사에 도입됩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소속 김영삼 검시관은 이달 초 열린 한국경찰과학수사학회에서 관련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김 검시관은 이번 연구 실험을 통해 모기의 몸 속에 들어있는 혈흔 물질에서 인체 유전자를 찾는 시도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결과, 피를 빨아 먹은 모기 6마리의 몸체로부터 얻은 혈액 성분에서 개인 프로필을 모두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모기는 피를 빨아들이는 순간부터 몸이 무거워져 현장에서 106.7m 내외에 존재하고, 170m 이상은 날아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김 검시관은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폐쇄된 범죄 현장에서 발견된 흡혈 모기는 용의자 추적의 충분한 증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모기에서 채취한 인간 DNA를 대조해 주요 용의자를 검거한 사례들이 있습니다.

지난 2005년 이탈리아 해안가에서 여성을 살해한 용의자가 모기가 남긴 혈액을 통해 드러났고, 2008년 핀란드에서도 같은 수사 기법으로 용의자가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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