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19톤 트럭 관광객 덮쳐…현장 ‘아비규환’

입력 2016.07.15 (23:17) 수정 2016.07.1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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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리핑입니다.

8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번 테러는 공교롭게도, 프랑스 국경일에 일어났습니다.

수천 명이 모여 있던 축제 현장이 순식간에, 아비규환의 현장으로 돌변했습니다.

프랑스 전역에서 혁명 기념일 행사가 열리던 어젯밤, 해안 산책로엔, 불꽃 축제를 즐기는 인파로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축제가 막 끝난 10시 반쯤, 흰색의 대형 트럭이 나타납니다.

처음엔 천천히 다가왔다가, 인파가 모인 지점에 이르자, 속도를 높여 돌진합니다.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산책로엔 어른부터 어린이까지 수천 명이 모여 있었습니다.

19톤 대형 트럭은 사람들을 치면서 '지그재그'로 질주했습니다.

약 2km의 거리를 시속 60에서 70킬로미터의 속도로 달려가면서,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덮친 겁니다.

한 여름밤 축제의 현장은 한 순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혼비백산 달아나고, 쓰러지고, 뒤엉킵니다.

가족의 손을 놓치고.

<녹취> "얘야! 엄마!"

공포에 질린 채 건물 안으로 숨어듭니다.

질주하는 트럭 안에서 테러범은 총까지 난사했습니다.

<녹취> 목격자 : "탕탕탕! 하는 소리가 셀수 없이 났어요."

목격자들은 트럭에 받힌 사람들이 볼링 핀처럼 날아갔다고,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녹취> 목격자 : "제 앞에서 사람들을 뭉개고 지나갔어요."

<녹취> 목격자 : "모두 살아야 된다는 마음에 마구 뛰었어요."

경찰에 쫓기면서도 질주와 총격을 멈추지 않았던 범인은 결국 30여분 만에 사살됐습니다.

하지만, 이미 150여 명이 숨지거나 다친 뒤였고, 이 가운데 50여 명은 어린이였습니다.

<녹취> 앤디 쇼(목격자) : "사람들이 아기를 안고, 소리를 지르고, 엄마들은 피할 곳으로 달리고."

테러범의 트럭 안에선 소총과 권총, 심지어 수류탄까지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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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브리핑] 19톤 트럭 관광객 덮쳐…현장 ‘아비규환’
    • 입력 2016-07-15 23:29:01
    • 수정2016-07-16 01: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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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리핑입니다.

8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번 테러는 공교롭게도, 프랑스 국경일에 일어났습니다.

수천 명이 모여 있던 축제 현장이 순식간에, 아비규환의 현장으로 돌변했습니다.

프랑스 전역에서 혁명 기념일 행사가 열리던 어젯밤, 해안 산책로엔, 불꽃 축제를 즐기는 인파로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축제가 막 끝난 10시 반쯤, 흰색의 대형 트럭이 나타납니다.

처음엔 천천히 다가왔다가, 인파가 모인 지점에 이르자, 속도를 높여 돌진합니다.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산책로엔 어른부터 어린이까지 수천 명이 모여 있었습니다.

19톤 대형 트럭은 사람들을 치면서 '지그재그'로 질주했습니다.

약 2km의 거리를 시속 60에서 70킬로미터의 속도로 달려가면서,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덮친 겁니다.

한 여름밤 축제의 현장은 한 순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혼비백산 달아나고, 쓰러지고, 뒤엉킵니다.

가족의 손을 놓치고.

<녹취> "얘야! 엄마!"

공포에 질린 채 건물 안으로 숨어듭니다.

질주하는 트럭 안에서 테러범은 총까지 난사했습니다.

<녹취> 목격자 : "탕탕탕! 하는 소리가 셀수 없이 났어요."

목격자들은 트럭에 받힌 사람들이 볼링 핀처럼 날아갔다고,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녹취> 목격자 : "제 앞에서 사람들을 뭉개고 지나갔어요."

<녹취> 목격자 : "모두 살아야 된다는 마음에 마구 뛰었어요."

경찰에 쫓기면서도 질주와 총격을 멈추지 않았던 범인은 결국 30여분 만에 사살됐습니다.

하지만, 이미 150여 명이 숨지거나 다친 뒤였고, 이 가운데 50여 명은 어린이였습니다.

<녹취> 앤디 쇼(목격자) : "사람들이 아기를 안고, 소리를 지르고, 엄마들은 피할 곳으로 달리고."

테러범의 트럭 안에선 소총과 권총, 심지어 수류탄까지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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