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남한 전역 타격능력 과시…“남남 갈등 유발”

입력 2016.07.19 (21:03) 수정 2016.07.1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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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오늘(19일) 쏜 탄도 미사일 가운데 500km가량 날아간 미사일은 북한이 '화성 6호'라 부르는 스커드-C로 추정됩니다.

스커드-B보다 사거리가 2백km 더 길어 부산까지 타격할 수 있는 등 남한 전역을 직접적으로 겨냥하고 있는 무기입니다.

이번 발사에서 600km 가량을 날아간 미사일은 노동 미사일로 추정되는데, 잠재적 사거리 1,300km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정상 각도보다 높이 쏘거나 연료를 적게 넣는 방식으로 사거리를 줄여 노동 미사일로도 남한 타격이 가능하다는 걸 시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이 시점에 미사일을 한꺼번에 3발이나 발사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김희용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한반도 전역을 타격권에 두는 탄도 미사일을 잇따라 쏜 것은 심리전의 일환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견해입니다.

사드 배치를 두고 빚어진 남한 사회의 갈등을 더 증폭시키기 위한 겁니다.

미사일이 발사된 황주에서 사드가 배치될 경북 성주까지 직선 거리는 380여km로, 오늘(19일) 북한이 쏜 미사일들의 사거리 내에 있습니다.

물리적 대응을 하겠다고 협박해 온 북한이 성주를 타격 목표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을 부각시켜,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사드 반대 여론을 부추기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한민구(국방부 장관) : "사드와 관련한 여러 가지 국내의 그런 찬반논쟁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겨냥한 일종의 시위성 그러한 도발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다음 달 예정돼 있는 한미 연합 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도 변수입니다.

북한이 훈련을 빌미로 서해 북방한계선이나 비무장지대에서 국지적인 도발을 감행해 군사적 긴장감을 키운 뒤 사드 배치와 한미 동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조성하려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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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19 21:06:30
    • 수정2016-07-19 22: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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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오늘(19일) 쏜 탄도 미사일 가운데 500km가량 날아간 미사일은 북한이 '화성 6호'라 부르는 스커드-C로 추정됩니다.

스커드-B보다 사거리가 2백km 더 길어 부산까지 타격할 수 있는 등 남한 전역을 직접적으로 겨냥하고 있는 무기입니다.

이번 발사에서 600km 가량을 날아간 미사일은 노동 미사일로 추정되는데, 잠재적 사거리 1,300km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정상 각도보다 높이 쏘거나 연료를 적게 넣는 방식으로 사거리를 줄여 노동 미사일로도 남한 타격이 가능하다는 걸 시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이 시점에 미사일을 한꺼번에 3발이나 발사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김희용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한반도 전역을 타격권에 두는 탄도 미사일을 잇따라 쏜 것은 심리전의 일환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견해입니다.

사드 배치를 두고 빚어진 남한 사회의 갈등을 더 증폭시키기 위한 겁니다.

미사일이 발사된 황주에서 사드가 배치될 경북 성주까지 직선 거리는 380여km로, 오늘(19일) 북한이 쏜 미사일들의 사거리 내에 있습니다.

물리적 대응을 하겠다고 협박해 온 북한이 성주를 타격 목표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을 부각시켜,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사드 반대 여론을 부추기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한민구(국방부 장관) : "사드와 관련한 여러 가지 국내의 그런 찬반논쟁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겨냥한 일종의 시위성 그러한 도발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다음 달 예정돼 있는 한미 연합 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도 변수입니다.

북한이 훈련을 빌미로 서해 북방한계선이나 비무장지대에서 국지적인 도발을 감행해 군사적 긴장감을 키운 뒤 사드 배치와 한미 동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조성하려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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