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내일 개헌 국민투표…군부 통치 심판대에

입력 2016.08.06 (06:21) 수정 2016.08.06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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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이 내일(7일) 군부주도로 만든 개헌안을 놓고 국민투표를 치릅니다.

지난 2014년 집권한 군부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 태국 국민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방콕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투표 독려를 위해 코끼리까지 거리로 나섰습니다.

긴 코로 자동차 속 시민들에게 홍보물을 나눠줍니다.

내일(7일) 실시되는 국민투표의 총 유권자는 5천5만 명.

지난 2014년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가 개헌안을 만들어 태국 국민들의 찬반 여부를 묻는 겁니다.

개헌안에는 총선 이후 5년간의 민정 이양기에 최고 군정 기구가 250명의 상원의원을 뽑고 이들을 총리 선출 과정에 참여시킨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또 선출직 의원뿐만 아니라 군인 등 비선출직 명망가도 총리가 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군부에 반대하는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은 개헌안이 군부의 집권 연장 수단일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차투론 차이상(前 태국 정부 장관) : "개헌안은 비민주적인 법입니다. 개헌안이 통과된다면 태국 국민들은 아무런 권한을 가질 수 없게 됩니다."

이를 의식한 군부는 반대 정치인 등 80여 명을 체포해 조사를 벌였고 반대파인 탁신 계열이 운영하는 방송사에 대해 한 달 동안 방송금지 처분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투표결과는 이르면 내일 밤에 나올 예정입니다.

우리 대사관은 교민과 관광객들에게 사람들이 많은 곳에 대한 출입 자제 등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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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내일 개헌 국민투표…군부 통치 심판대에
    • 입력 2016-08-06 06:23:15
    • 수정2016-08-06 22:58:1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태국이 내일(7일) 군부주도로 만든 개헌안을 놓고 국민투표를 치릅니다.

지난 2014년 집권한 군부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 태국 국민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방콕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투표 독려를 위해 코끼리까지 거리로 나섰습니다.

긴 코로 자동차 속 시민들에게 홍보물을 나눠줍니다.

내일(7일) 실시되는 국민투표의 총 유권자는 5천5만 명.

지난 2014년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가 개헌안을 만들어 태국 국민들의 찬반 여부를 묻는 겁니다.

개헌안에는 총선 이후 5년간의 민정 이양기에 최고 군정 기구가 250명의 상원의원을 뽑고 이들을 총리 선출 과정에 참여시킨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또 선출직 의원뿐만 아니라 군인 등 비선출직 명망가도 총리가 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군부에 반대하는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은 개헌안이 군부의 집권 연장 수단일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차투론 차이상(前 태국 정부 장관) : "개헌안은 비민주적인 법입니다. 개헌안이 통과된다면 태국 국민들은 아무런 권한을 가질 수 없게 됩니다."

이를 의식한 군부는 반대 정치인 등 80여 명을 체포해 조사를 벌였고 반대파인 탁신 계열이 운영하는 방송사에 대해 한 달 동안 방송금지 처분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투표결과는 이르면 내일 밤에 나올 예정입니다.

우리 대사관은 교민과 관광객들에게 사람들이 많은 곳에 대한 출입 자제 등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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