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학생 “영어 포기”…일상생활도 어려워

입력 2016.08.08 (19:28) 수정 2016.08.08 (22: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탈북 주민이 늘면서 탈북 학생들은 2천4백여 명에 달하는데요.

탈북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이 영어라고 합니다.

영어 때문에 일상생활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간단한 영어 단어지만, 좀처럼 입에 붙지 않습니다.

<녹취> "오뤤지, (오옌스), 오렌지 (오예) 오, (오) 렌지, (렌지)"

북한에서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소학교만 마치고 6년 전 탈북한 20대 초반 학생.

영어 때문에 일상 의사소통에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인터뷰> 김세정(탈북 학생) : "다 영어로 말하잖아요. 스트레스 받았다든가 영어로 하잖아요. 처음에는 스트레스가 뭔지도 몰라가지고..."

올해 1월에 남한으로 들어온 이 여학생도 영어 실력이 부족해 원하던 관광 안내사 시험을 미뤘습니다.

<인터뷰> 탈북 학생 : "북한은 좀 러시아적으로 영어를 쓰는데, 여기는 미국 영어를 많이 쓰잖아요."

실제 국내에 있는 새터민 고등학생 중 60% 이상은 영어 과목에서 기초학력 이하로 나타났습니다.

일반 고등학생 25%가 받은 영어 우수학력도 4% 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북한의 사회 분위기상 영어에 노출될 기회가 적었다는 점이 이유로 꼽힙니다.

<인터뷰> 정채관(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박사): "단순하게 영어를 배우는 게 아니라 남한어, 외래어, 영어까지 3개 언어를 배워야 하는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다 보니까..."

전국 탈북 학생은 1000여개 학교에 2천4백여 명이 넘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정부가 개발한 탈북 학생용 교재에 영어 교재는 빠져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탈북 학생 “영어 포기”…일상생활도 어려워
    • 입력 2016-08-08 19:33:20
    • 수정2016-08-08 22:14:52
    뉴스 7
<앵커 멘트>

탈북 주민이 늘면서 탈북 학생들은 2천4백여 명에 달하는데요.

탈북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이 영어라고 합니다.

영어 때문에 일상생활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간단한 영어 단어지만, 좀처럼 입에 붙지 않습니다.

<녹취> "오뤤지, (오옌스), 오렌지 (오예) 오, (오) 렌지, (렌지)"

북한에서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소학교만 마치고 6년 전 탈북한 20대 초반 학생.

영어 때문에 일상 의사소통에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인터뷰> 김세정(탈북 학생) : "다 영어로 말하잖아요. 스트레스 받았다든가 영어로 하잖아요. 처음에는 스트레스가 뭔지도 몰라가지고..."

올해 1월에 남한으로 들어온 이 여학생도 영어 실력이 부족해 원하던 관광 안내사 시험을 미뤘습니다.

<인터뷰> 탈북 학생 : "북한은 좀 러시아적으로 영어를 쓰는데, 여기는 미국 영어를 많이 쓰잖아요."

실제 국내에 있는 새터민 고등학생 중 60% 이상은 영어 과목에서 기초학력 이하로 나타났습니다.

일반 고등학생 25%가 받은 영어 우수학력도 4% 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북한의 사회 분위기상 영어에 노출될 기회가 적었다는 점이 이유로 꼽힙니다.

<인터뷰> 정채관(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박사): "단순하게 영어를 배우는 게 아니라 남한어, 외래어, 영어까지 3개 언어를 배워야 하는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다 보니까..."

전국 탈북 학생은 1000여개 학교에 2천4백여 명이 넘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정부가 개발한 탈북 학생용 교재에 영어 교재는 빠져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