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외래 해충 이상 번식…도심 나방떼 기승

입력 2016.08.13 (06:44) 수정 2016.08.1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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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도심 곳곳에서 나방 떼를 목격하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나뭇잎과 열매를 시커멓게 만드는 그을음병을 유발하는 외래 해충인데, 최근 더운 날씨에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무 줄기에 벌레들이 덕지덕지 붙어있습니다.

미국선녀벌레와 꽃매미로, 외래 해충입니다.

<인터뷰> 이병열(과수 재배 농민) : "막 날아다녀가지고 사람이 범접을 못해요 너무 많아가지고. 방안까지 들어와가지고 모기약으로 뿌려도 죽지도 않고.."

나무 수액을 빨아먹고, 분비물은 나무 그을음병을 유발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과일나무 줄기에 수십 마리의 해충이 붙어 나무가 말라가고 있습니다.

간판 불빛을 보고 곤충들이 떼로 모여듭니다.

중국에서 유입된 갈색날개 매미충인데, 일반 살충제로는 죽지도 않습니다.

<인터뷰> 김영곤(상인) : "미관상으로도 보기 안좋지만 손님 따라서 가게안으로 나방이 들어오면 음식물에도 들어갈 정도가 되니까.."

올해 이같은 돌발해충은 지난해 보다 2배 가량 늘었는데, 특히 경기도와 충남, 전북 지역에 많습니다.

<인터뷰> 안의섭(산림청) : "이상고온하고 기후변화에 따라 번식속도가 엄청 빨라졌고요. 외래병해충이기 때문에 천적이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없는 상태입니다."

정부는 해충들의 이상 번식이 확인된 전국 84개 시군에 공동 방제를 하기로 했지만, 산란에 들어가 개체수가 줄어드는 다음달 말까지는 주민 불편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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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속 외래 해충 이상 번식…도심 나방떼 기승
    • 입력 2016-08-13 06:50:50
    • 수정2016-08-13 08: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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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도심 곳곳에서 나방 떼를 목격하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나뭇잎과 열매를 시커멓게 만드는 그을음병을 유발하는 외래 해충인데, 최근 더운 날씨에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무 줄기에 벌레들이 덕지덕지 붙어있습니다.

미국선녀벌레와 꽃매미로, 외래 해충입니다.

<인터뷰> 이병열(과수 재배 농민) : "막 날아다녀가지고 사람이 범접을 못해요 너무 많아가지고. 방안까지 들어와가지고 모기약으로 뿌려도 죽지도 않고.."

나무 수액을 빨아먹고, 분비물은 나무 그을음병을 유발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과일나무 줄기에 수십 마리의 해충이 붙어 나무가 말라가고 있습니다.

간판 불빛을 보고 곤충들이 떼로 모여듭니다.

중국에서 유입된 갈색날개 매미충인데, 일반 살충제로는 죽지도 않습니다.

<인터뷰> 김영곤(상인) : "미관상으로도 보기 안좋지만 손님 따라서 가게안으로 나방이 들어오면 음식물에도 들어갈 정도가 되니까.."

올해 이같은 돌발해충은 지난해 보다 2배 가량 늘었는데, 특히 경기도와 충남, 전북 지역에 많습니다.

<인터뷰> 안의섭(산림청) : "이상고온하고 기후변화에 따라 번식속도가 엄청 빨라졌고요. 외래병해충이기 때문에 천적이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없는 상태입니다."

정부는 해충들의 이상 번식이 확인된 전국 84개 시군에 공동 방제를 하기로 했지만, 산란에 들어가 개체수가 줄어드는 다음달 말까지는 주민 불편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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