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리우로 간 北…메달 색깔에 ‘안절부절’

입력 2016.08.13 (08:04) 수정 2016.08.13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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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세계인의 축제 리우 올림픽에 북한도 선수단을 파견해 메달 사냥에 나섰습니다.

북한은 정권 실세 최룡해까지 파견해 선수들을 독려했는데요.

체육강국을 구호로 내세운 김정은이 선전을 주문해선지 선수들의 성적에 일희일비하는 최룡해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리우로 간 북한 선수단, 함께 보실까요?

<리포트>

경기장 위로 터져 오르는 화려한 불꽃과 함께 개막한 리우 올림픽.

북한은 이번 올림픽에 역도와 탁구, 체조 등 9개 종목, 31명의 선수들을 파견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막된 제31차 올림픽 경기대회 소식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북한TV도 올림픽 경기들을 중계하며 올림픽 열기에 가세했습니다.

리우 현지에서는 김정은의 측근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선수단을 격려하는 틈틈이 관광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엄윤철 선수가 역기를 드는데 실패하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는데요.

은메달에 그친 엄윤철 선수도 표정이 밝지 않았습니다.

<녹취> 엄윤철(리우 올림픽 역도 은메달/남자 56kg급) : “은메달에 지금 만족치 못합니다. 훈련 더 잘 해서 다시 금메달 쟁취하겠습니다.”

기대주 여자 역도 63kg급 최효심 선수도 은메달을 땄습니다.

<녹취> 최효심(리우 올림픽 역도 은메달/여자 63kg급) : “(금메달을 따야 되지 않겠습니까?, 도쿄에서는?) 금메달, 예, 훈련 더 많이 해서 따겠습니다.”

열심히 응원했던 김명혁 선수가 메달 획득에 실패하자 차갑게 경기장을 떠났던 최룡해.

<녹취> “경기 잘 보셨습니까? 선수들한테 힘이 되는 말씀 좀 해주세요.”

북한 선수단이 기대 밖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는 와중에 최룡해는 뚜렷한 외교활동 없이 리우를 떠났습니다.

김정은이 적어도 금메달 5개는 따오라고 했다는 외신보도처럼 최고 권력자가 ‘체육강국’을 강조하다보니 북한 선수단의 부담감은 클 수밖에 없는데요.

이런 가운데 기계체조 종목의 우리 이은주 선수와 북한 홍은정 선수가 스스럼없이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이 화제가 되며, 이런 게 올림픽 정신을 보여준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가뜩이나 짧은데”…북한의 여름방학

<앵커 멘트>

여름이 오면 학생들이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건 바로 방학 아닐까요?

요즘 북한의 학생들도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는데요. 우리와 달리 북한의 방학 기간은 보름 정도로 짧습니다.

특수 계층을 위한 시설에서 신나게 노는 학생들도 있지만, 이들과는 사뭇 다른 방학을 보내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는데요.

북한 학생들은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낼까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알록달록 수영복을 입은 학생들이 물에 뛰어들기 전 준비운동을 합니다.

풍덩, 다이빙도 해보고 튜브에 몸을 맡긴 채 신나게 물놀이를 즐깁니다.

<녹취> 박예련(학생) : “야영소에 와서 수영을 하면 수영기술이 하나하나 늘어나가니 정말 좋습니다.”

<녹취> 박철무(학생) : “이런 수영장에서 매일 (수영)하고 싶습니다.”

방학을 맞은 학생들로 붐비는 이곳은 새로 단장해 두 달 전 문을 연 만경대 소년단 야영소인데요.

선택받은 일부 학생들을 위한 이 시설을 재개장할 당시 김정은이 직접 이곳을 찾아 이른바 ‘평양속도’로 빠르게 공사를 마쳤다며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야영 캠프 동안 학생들은 직접 요리를 하며 식사를 해결하기도 하는데요.

<녹취> 리철광(학생) :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던 밥만 먹다가 여기에 와서 요리 실습을 직접 해보니 정말 재미납니다.”

<녹취> 김은복(지도교사) : “집을 떠나서 자기 손으로 밥도 해보고 여러 가지 요리도 해보니 정말 좋아하고 야외생활이 너무 좋아 집에 가지 않겠다고들 합니다.”

여유로워 보이는 북한 TV 속 학생들의 모습과 달리 실제 북한 학생들의 여름방학은 겨우 보름 정도로 우리에 비해 무척 짧습니다.

학생들이 학기 중에 각종 정치 행사나 생산 활동에 동원돼 수업 시간이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지난 3년간 집에서 기른 토끼로 인민군대 아저씨들에게 보내준 토끼곰(보약)은 백 마리가 넘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짧은 기간마저 지방 학생들은 군인 몸보신용 토끼를 사육하거나 보수작업 같은 노력동원에 나가야 하고, 도시 학생들은 무더위 속 야외 정치 행사 연습에 동원되는 게 현실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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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리우로 간 北…메달 색깔에 ‘안절부절’
    • 입력 2016-08-13 07:54:48
    • 수정2016-08-13 22: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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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세계인의 축제 리우 올림픽에 북한도 선수단을 파견해 메달 사냥에 나섰습니다.

북한은 정권 실세 최룡해까지 파견해 선수들을 독려했는데요.

체육강국을 구호로 내세운 김정은이 선전을 주문해선지 선수들의 성적에 일희일비하는 최룡해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리우로 간 북한 선수단, 함께 보실까요?

<리포트>

경기장 위로 터져 오르는 화려한 불꽃과 함께 개막한 리우 올림픽.

북한은 이번 올림픽에 역도와 탁구, 체조 등 9개 종목, 31명의 선수들을 파견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막된 제31차 올림픽 경기대회 소식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북한TV도 올림픽 경기들을 중계하며 올림픽 열기에 가세했습니다.

리우 현지에서는 김정은의 측근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선수단을 격려하는 틈틈이 관광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엄윤철 선수가 역기를 드는데 실패하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는데요.

은메달에 그친 엄윤철 선수도 표정이 밝지 않았습니다.

<녹취> 엄윤철(리우 올림픽 역도 은메달/남자 56kg급) : “은메달에 지금 만족치 못합니다. 훈련 더 잘 해서 다시 금메달 쟁취하겠습니다.”

기대주 여자 역도 63kg급 최효심 선수도 은메달을 땄습니다.

<녹취> 최효심(리우 올림픽 역도 은메달/여자 63kg급) : “(금메달을 따야 되지 않겠습니까?, 도쿄에서는?) 금메달, 예, 훈련 더 많이 해서 따겠습니다.”

열심히 응원했던 김명혁 선수가 메달 획득에 실패하자 차갑게 경기장을 떠났던 최룡해.

<녹취> “경기 잘 보셨습니까? 선수들한테 힘이 되는 말씀 좀 해주세요.”

북한 선수단이 기대 밖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는 와중에 최룡해는 뚜렷한 외교활동 없이 리우를 떠났습니다.

김정은이 적어도 금메달 5개는 따오라고 했다는 외신보도처럼 최고 권력자가 ‘체육강국’을 강조하다보니 북한 선수단의 부담감은 클 수밖에 없는데요.

이런 가운데 기계체조 종목의 우리 이은주 선수와 북한 홍은정 선수가 스스럼없이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이 화제가 되며, 이런 게 올림픽 정신을 보여준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가뜩이나 짧은데”…북한의 여름방학

<앵커 멘트>

여름이 오면 학생들이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건 바로 방학 아닐까요?

요즘 북한의 학생들도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는데요. 우리와 달리 북한의 방학 기간은 보름 정도로 짧습니다.

특수 계층을 위한 시설에서 신나게 노는 학생들도 있지만, 이들과는 사뭇 다른 방학을 보내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는데요.

북한 학생들은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낼까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알록달록 수영복을 입은 학생들이 물에 뛰어들기 전 준비운동을 합니다.

풍덩, 다이빙도 해보고 튜브에 몸을 맡긴 채 신나게 물놀이를 즐깁니다.

<녹취> 박예련(학생) : “야영소에 와서 수영을 하면 수영기술이 하나하나 늘어나가니 정말 좋습니다.”

<녹취> 박철무(학생) : “이런 수영장에서 매일 (수영)하고 싶습니다.”

방학을 맞은 학생들로 붐비는 이곳은 새로 단장해 두 달 전 문을 연 만경대 소년단 야영소인데요.

선택받은 일부 학생들을 위한 이 시설을 재개장할 당시 김정은이 직접 이곳을 찾아 이른바 ‘평양속도’로 빠르게 공사를 마쳤다며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야영 캠프 동안 학생들은 직접 요리를 하며 식사를 해결하기도 하는데요.

<녹취> 리철광(학생) :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던 밥만 먹다가 여기에 와서 요리 실습을 직접 해보니 정말 재미납니다.”

<녹취> 김은복(지도교사) : “집을 떠나서 자기 손으로 밥도 해보고 여러 가지 요리도 해보니 정말 좋아하고 야외생활이 너무 좋아 집에 가지 않겠다고들 합니다.”

여유로워 보이는 북한 TV 속 학생들의 모습과 달리 실제 북한 학생들의 여름방학은 겨우 보름 정도로 우리에 비해 무척 짧습니다.

학생들이 학기 중에 각종 정치 행사나 생산 활동에 동원돼 수업 시간이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지난 3년간 집에서 기른 토끼로 인민군대 아저씨들에게 보내준 토끼곰(보약)은 백 마리가 넘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짧은 기간마저 지방 학생들은 군인 몸보신용 토끼를 사육하거나 보수작업 같은 노력동원에 나가야 하고, 도시 학생들은 무더위 속 야외 정치 행사 연습에 동원되는 게 현실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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