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협력사 40곳 줄폐업, 실직자 5천600명

입력 2016.08.18 (19:25) 수정 2016.08.1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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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 조선사의 경영위기가 협력업체로 옮아가면서 폐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멀쩡했던 직장인이 하루 밤새 실직자로 내몰렸고, 경남에서만 이들 근로자들이 받지 못한 임금이 25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중공업 협력업체 직원들이 체불임금 청산을 촉구합니다.

지난달 사업주가 파산을 신청해, 근로자 260여 명이 월급 7억 원과 퇴직금 20억 원을 못 받고 있습니다.

근로자들은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던 회사가 갑자기 문을 닫게 된 데는 경영위기를 협력업체에 떠 넘긴 원청에도 잘못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이천일(A 협력업체 직원) : "우리가 잘못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열심히 일한 것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받아야 될 것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 협력업체의 폐업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들 근로자들은 마지막 작업대금 4억 원마저 못 받게 됐습니다.

업주가 4대 보험료를 체납하는 바람에 건강보험공단이 압류해 버린 겁니다.

<인터뷰> 김OO(B 협력업체 직원/음성변조) : "두 달, 석 달 월급이 비는데 대책이 없어요. 빚내서 생활할 수밖에 없는 거죠."

올 들어 경남에서 폐업한 삼성중공업 사내협력사는 11곳, 대우조선은 39곳에 이릅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발생한 체불임금이 255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했습니다.

체불 근로자도 5천6백여 명에 이릅니다.

정부가 대신 밀린 월급을 주는 제도가 있지만 금액에 한도가 있고, 지급까지는 4~5개월이 걸려 협력업체 직원들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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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협력사 40곳 줄폐업, 실직자 5천600명
    • 입력 2016-08-18 19:26:58
    • 수정2016-08-18 19: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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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 조선사의 경영위기가 협력업체로 옮아가면서 폐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멀쩡했던 직장인이 하루 밤새 실직자로 내몰렸고, 경남에서만 이들 근로자들이 받지 못한 임금이 25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중공업 협력업체 직원들이 체불임금 청산을 촉구합니다.

지난달 사업주가 파산을 신청해, 근로자 260여 명이 월급 7억 원과 퇴직금 20억 원을 못 받고 있습니다.

근로자들은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던 회사가 갑자기 문을 닫게 된 데는 경영위기를 협력업체에 떠 넘긴 원청에도 잘못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이천일(A 협력업체 직원) : "우리가 잘못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열심히 일한 것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받아야 될 것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 협력업체의 폐업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들 근로자들은 마지막 작업대금 4억 원마저 못 받게 됐습니다.

업주가 4대 보험료를 체납하는 바람에 건강보험공단이 압류해 버린 겁니다.

<인터뷰> 김OO(B 협력업체 직원/음성변조) : "두 달, 석 달 월급이 비는데 대책이 없어요. 빚내서 생활할 수밖에 없는 거죠."

올 들어 경남에서 폐업한 삼성중공업 사내협력사는 11곳, 대우조선은 39곳에 이릅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발생한 체불임금이 255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했습니다.

체불 근로자도 5천6백여 명에 이릅니다.

정부가 대신 밀린 월급을 주는 제도가 있지만 금액에 한도가 있고, 지급까지는 4~5개월이 걸려 협력업체 직원들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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