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자흐스탄 공관 재개설 무산…북 외교 ‘마비’

입력 2016.08.20 (21:16) 수정 2016.08.2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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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앙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우즈베키스탄에 남아있던 북한 대사관이 강제 폐쇄됐다는 소식 어제(19일) 전해드렸는데요.

북한이 그 이웃 나라인 카자흐스탄에서 공관을 개설하려다 실패한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북한의 외교적 고립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앙아시아의 자원대국 카자흐스탄, 옛소련이 붕괴되자 북한은 중앙아시아에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 대사관을 개설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카자흐스탄 간에 실질적인 협력 관계가 확대되자 북한은 1998년 현지 공관을 폐쇄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고립돼 온 북한은 그동안 공관을 다시 개설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급기야 지난해 말 카자흐스탄 정부로부터 공관 재개설 허가를 받았고 올 3월에는 재개설 직전까지 진전됐습니다.

그러나 카자흐스탄과 정치·경제적 협력을 확대해 온 우리 정부의 설득으로 공관 재개설 추진은 무산됐다고 외교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북한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 상황에서, 북한 공관 재개설은 적절치 않다는 우리 측 설득이 효과를 거뒀다는 겁니다.

카자흐스탄에 이어 우즈베키스탄의 북한 공관까지 폐쇄되면서 중앙아시아에서 북한의 고립이 현실화됐습니다.

<녹취>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북한은 사실상 3대 외교축 중 하나인 중앙아시아에서 사실상 축출당하고 있다는 증거로 보입니다."

북한은 최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지지세를 모으기 위해 순방 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제재가 강력히 진행되면서 외교적 고립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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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카자흐스탄 공관 재개설 무산…북 외교 ‘마비’
    • 입력 2016-08-20 21:19:27
    • 수정2016-08-20 22: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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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앙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우즈베키스탄에 남아있던 북한 대사관이 강제 폐쇄됐다는 소식 어제(19일) 전해드렸는데요.

북한이 그 이웃 나라인 카자흐스탄에서 공관을 개설하려다 실패한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북한의 외교적 고립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앙아시아의 자원대국 카자흐스탄, 옛소련이 붕괴되자 북한은 중앙아시아에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 대사관을 개설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카자흐스탄 간에 실질적인 협력 관계가 확대되자 북한은 1998년 현지 공관을 폐쇄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고립돼 온 북한은 그동안 공관을 다시 개설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급기야 지난해 말 카자흐스탄 정부로부터 공관 재개설 허가를 받았고 올 3월에는 재개설 직전까지 진전됐습니다.

그러나 카자흐스탄과 정치·경제적 협력을 확대해 온 우리 정부의 설득으로 공관 재개설 추진은 무산됐다고 외교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북한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 상황에서, 북한 공관 재개설은 적절치 않다는 우리 측 설득이 효과를 거뒀다는 겁니다.

카자흐스탄에 이어 우즈베키스탄의 북한 공관까지 폐쇄되면서 중앙아시아에서 북한의 고립이 현실화됐습니다.

<녹취>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북한은 사실상 3대 외교축 중 하나인 중앙아시아에서 사실상 축출당하고 있다는 증거로 보입니다."

북한은 최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지지세를 모으기 위해 순방 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제재가 강력히 진행되면서 외교적 고립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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