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판문점 인근에 지뢰 매설…탈북 방지용?

입력 2016.08.23 (21:08) 수정 2016.08.2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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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탈북행렬이 잇따르면서 북한군은 최근 정전협정을 어기고, 판문점 인근에까지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엔사령부가 강력한 규탄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있는 '돌아오지 않는 다리'입니다.

지난 1976년 북한군이 다리 남단에서 미군 장교를 살해한 '도끼 만행' 이후 폐쇄돼 있습니다.

최근 북한군이 이 다리 북측 지역에 여러 발의 지뢰를 묻은 사실을 유엔군 사령부가 파악했습니다.

판문점 남북한 지역은 정전협정 규정에 따라 지뢰를 매설할 수 없는 곳입니다.

유엔사는 지뢰가 수천 명의 방문객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북한군의 활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한군의 지뢰 매설 이유에 대해선 "추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북한 주민 귀순과 태영호 공사의 귀순 등 잇단 탈북 행렬에 위기감을 느낀 북한이 내부 단속을 위해 지뢰를 설치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북한은) 우리 군이 먼저 북한을 공격하거나 침투하지 않는다는 걸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북한군의 탈북을 방지하기 위한 그런 의도가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북한이 국제 사회의 제재로 체제가 흔들리는 올해 예년보다 배나 많은 지뢰를 비무장지대에 묻고 있어, 지뢰 매설이 탈북 방지용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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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판문점 인근에 지뢰 매설…탈북 방지용?
    • 입력 2016-08-23 21:08:29
    • 수정2016-08-23 21: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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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탈북행렬이 잇따르면서 북한군은 최근 정전협정을 어기고, 판문점 인근에까지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엔사령부가 강력한 규탄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있는 '돌아오지 않는 다리'입니다.

지난 1976년 북한군이 다리 남단에서 미군 장교를 살해한 '도끼 만행' 이후 폐쇄돼 있습니다.

최근 북한군이 이 다리 북측 지역에 여러 발의 지뢰를 묻은 사실을 유엔군 사령부가 파악했습니다.

판문점 남북한 지역은 정전협정 규정에 따라 지뢰를 매설할 수 없는 곳입니다.

유엔사는 지뢰가 수천 명의 방문객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북한군의 활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한군의 지뢰 매설 이유에 대해선 "추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북한 주민 귀순과 태영호 공사의 귀순 등 잇단 탈북 행렬에 위기감을 느낀 북한이 내부 단속을 위해 지뢰를 설치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북한은) 우리 군이 먼저 북한을 공격하거나 침투하지 않는다는 걸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북한군의 탈북을 방지하기 위한 그런 의도가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북한이 국제 사회의 제재로 체제가 흔들리는 올해 예년보다 배나 많은 지뢰를 비무장지대에 묻고 있어, 지뢰 매설이 탈북 방지용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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