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 대응은?…“탐지·대잠 능력 강화해야”

입력 2016.08.24 (21:09) 수정 2016.08.2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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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SLBM 위협이 당장 눈앞의 현실이 되면서 우리 군도 대응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잠수함 능력 강화가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데, 일각에선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됩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 군 당국은 신포항 출항 전부터 첩보 위성 등으로 북한의 SLBM을 집중 추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잠수함이 기지를 떠나 일단 물 속으로 들어가면 추적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잠수함은 잠수함으로 잡는 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이 때문에 유사시 북한 잠수함 출항과 동시에 잠수함으로 추적해 선제타격하는 '수중 킬체인'이 현재로선 가장 확실한 대비책입니다.

이를 위해 군 당국은 미군과 지난해부터 대잠전협력위원회를 구성해 작전 개념 등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또, 오는 2020년부터는 장보고-3급 신형 디젤 잠수함 9척을 전력화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잠수함 기지를 극비리에 건설해 한미 감시망을 따돌리고 SLBM 탑재 잠수함 수를 늘릴 경우에는 이 작전도 재검토가 불가피합니다.

대안으로 디젤보다 장기간 수중 작전이 가능한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녹취> 문근식(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 "(수중 추적을 하려면) 최소한 그 북한 잠수함보다 1.5배 이상의 속력을 계속 낼 수 있는 잠수함이어야 하는데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디젤 잠수함으로는 할 수 없습니다."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핵물질 농축과 재처리 등 핵 비확산과 관련한 민감한 문제를 안고 있어 국가적 결단과 의지가 관건입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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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군 대응은?…“탐지·대잠 능력 강화해야”
    • 입력 2016-08-24 21:09:51
    • 수정2016-08-24 22: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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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SLBM 위협이 당장 눈앞의 현실이 되면서 우리 군도 대응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잠수함 능력 강화가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데, 일각에선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됩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 군 당국은 신포항 출항 전부터 첩보 위성 등으로 북한의 SLBM을 집중 추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잠수함이 기지를 떠나 일단 물 속으로 들어가면 추적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잠수함은 잠수함으로 잡는 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이 때문에 유사시 북한 잠수함 출항과 동시에 잠수함으로 추적해 선제타격하는 '수중 킬체인'이 현재로선 가장 확실한 대비책입니다. 이를 위해 군 당국은 미군과 지난해부터 대잠전협력위원회를 구성해 작전 개념 등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또, 오는 2020년부터는 장보고-3급 신형 디젤 잠수함 9척을 전력화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잠수함 기지를 극비리에 건설해 한미 감시망을 따돌리고 SLBM 탑재 잠수함 수를 늘릴 경우에는 이 작전도 재검토가 불가피합니다. 대안으로 디젤보다 장기간 수중 작전이 가능한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녹취> 문근식(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 "(수중 추적을 하려면) 최소한 그 북한 잠수함보다 1.5배 이상의 속력을 계속 낼 수 있는 잠수함이어야 하는데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디젤 잠수함으로는 할 수 없습니다."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핵물질 농축과 재처리 등 핵 비확산과 관련한 민감한 문제를 안고 있어 국가적 결단과 의지가 관건입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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