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차 사고 또 일어날 수 있다

입력 2002.06.2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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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3일 미군 장갑차에 치여 여중생 2명이 목숨을 잃게 되면서 미군측의 사후 태도에 국민들의 원성이 높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사고가 또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유광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군 장갑차가 중앙선을 넘어 차량 3대를 타고 넘는 바람에 5명이 다쳤습니다.
최근에는 길가던 여중생 2명이 미군 장갑차에 깔려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모두 비좁은 편도 1차로에서 생긴 사고입니다.
미군 장갑차의 궤도폭은 3m 65cm, 그러나 편도 1차로인 이 지방도의 차로폭은 3m 30cm에 불과해 30cm 이상 좁습니다.
이러다 보니 미군 장갑차는 거리의 무법자나 다름 없습니다.
⊙초등학생: 커서 우리를 깔아 뭉갤까봐 무서워요.
⊙주민: 위험하죠.
내가 봐도 애들이(길가) 접도 구역 밟고 다니더라고요.
위험하니까
⊙기자: 미군부대가 밀집해 있는 경기 북부에서 지방도의 75%와 시군도로 대부분이 편도 1차로여서 사고의 위험이 높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미군측은 훈련일정을 전혀 통보해 주지 않아 사고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입니다.
⊙기자: 사전에 언제 지나간다는 연락은 없나요?
⊙주민: 그런 건 없어요.
들어본적이 없어요.
⊙기자: 이 같은 실정을 호소하기 위해 여중생 사망사건 범국민대책위는 오늘 미2사단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가려 했지만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해 1시간 이상 거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또한 국가인권위원회가 주한미군의 취재 기자 폭행에 따른 인권침해 여부에 대해 긴급조사에 들어가 이번 사건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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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갑차 사고 또 일어날 수 있다
    • 입력 2002-06-2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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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3일 미군 장갑차에 치여 여중생 2명이 목숨을 잃게 되면서 미군측의 사후 태도에 국민들의 원성이 높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사고가 또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유광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군 장갑차가 중앙선을 넘어 차량 3대를 타고 넘는 바람에 5명이 다쳤습니다. 최근에는 길가던 여중생 2명이 미군 장갑차에 깔려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모두 비좁은 편도 1차로에서 생긴 사고입니다. 미군 장갑차의 궤도폭은 3m 65cm, 그러나 편도 1차로인 이 지방도의 차로폭은 3m 30cm에 불과해 30cm 이상 좁습니다. 이러다 보니 미군 장갑차는 거리의 무법자나 다름 없습니다. ⊙초등학생: 커서 우리를 깔아 뭉갤까봐 무서워요. ⊙주민: 위험하죠. 내가 봐도 애들이(길가) 접도 구역 밟고 다니더라고요. 위험하니까 ⊙기자: 미군부대가 밀집해 있는 경기 북부에서 지방도의 75%와 시군도로 대부분이 편도 1차로여서 사고의 위험이 높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미군측은 훈련일정을 전혀 통보해 주지 않아 사고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입니다. ⊙기자: 사전에 언제 지나간다는 연락은 없나요? ⊙주민: 그런 건 없어요. 들어본적이 없어요. ⊙기자: 이 같은 실정을 호소하기 위해 여중생 사망사건 범국민대책위는 오늘 미2사단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가려 했지만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해 1시간 이상 거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또한 국가인권위원회가 주한미군의 취재 기자 폭행에 따른 인권침해 여부에 대해 긴급조사에 들어가 이번 사건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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