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탈북지원 NGO체포 파문

입력 2002.06.2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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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당국이 탈북자들의 기획 망명을 돕는 NGO 관계자들에 대해 강경대응에 나서고 있어서 외교적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기춘 특파원입니다.
⊙기자: 탈북자의 이른바 기획망명을 지원한 혐의로 중국 경찰에 체포된 사람은 한국인 3명과 한국계 미국인 1명 등 모두 4명입니다.
천기원 전도사는 지난해 12월 탈북자 12명을 몽골로 피신시키려다 네이몽구에서 동료 2명과 함께 중국 국경수비대에 체포됐습니다.
천 전도사는 면회가 허용되지 않는 네이멍구 구치소에서 6개월간 억류돼 있다가 오늘 처음 가족과 만났습니다.
⊙박현자(천 전도사 친척): 보는 순간 사람이란 것이 감정이 격해지니까 애가 울지, 아빠한테 딸이 안겨서 잠시 두 사람이 붙들고 울었어요.
⊙기자: 천 전도사는 종전에도 이 같은 혐의로 몇 차례 체포된 적이 있어 내달 2일 재판에서 중형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최봉일 목사와 전명근 목사는 지난 4월과 5월 각각 지린성 옌지 자택에서 체포됐고 한국계 미국인인 최요셉 목사는 지난 5월 탈북자 14명과 함께 연행, 구금됐습니다.
억류된 14명의 탈북자는 북한으로 송환될 위기에 몰려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들 NGO 관계자가 탈북자 기획망명을 지원한다며 이들의 신병처리에 전례없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중국측과 인도적 신병처리 교섭을 강화하고 있으나 선교사들의 석방은 예상 밖으로 늦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김기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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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 탈북지원 NGO체포 파문
    • 입력 2002-06-2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중국 당국이 탈북자들의 기획 망명을 돕는 NGO 관계자들에 대해 강경대응에 나서고 있어서 외교적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기춘 특파원입니다. ⊙기자: 탈북자의 이른바 기획망명을 지원한 혐의로 중국 경찰에 체포된 사람은 한국인 3명과 한국계 미국인 1명 등 모두 4명입니다. 천기원 전도사는 지난해 12월 탈북자 12명을 몽골로 피신시키려다 네이몽구에서 동료 2명과 함께 중국 국경수비대에 체포됐습니다. 천 전도사는 면회가 허용되지 않는 네이멍구 구치소에서 6개월간 억류돼 있다가 오늘 처음 가족과 만났습니다. ⊙박현자(천 전도사 친척): 보는 순간 사람이란 것이 감정이 격해지니까 애가 울지, 아빠한테 딸이 안겨서 잠시 두 사람이 붙들고 울었어요. ⊙기자: 천 전도사는 종전에도 이 같은 혐의로 몇 차례 체포된 적이 있어 내달 2일 재판에서 중형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최봉일 목사와 전명근 목사는 지난 4월과 5월 각각 지린성 옌지 자택에서 체포됐고 한국계 미국인인 최요셉 목사는 지난 5월 탈북자 14명과 함께 연행, 구금됐습니다. 억류된 14명의 탈북자는 북한으로 송환될 위기에 몰려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들 NGO 관계자가 탈북자 기획망명을 지원한다며 이들의 신병처리에 전례없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중국측과 인도적 신병처리 교섭을 강화하고 있으나 선교사들의 석방은 예상 밖으로 늦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김기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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