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꼭두새벽에 노역 동원…북 주민 피로감 ‘극심’

입력 2016.09.07 (21:03) 수정 2016.09.0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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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적 어려움이 겹치자, 북한 당국은 주민들을 꼭두새벽부터 각종 노역에 동원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피로와 불만이 높아진 만큼, 통제와 감시는 한층 더 심해졌다고 합니다.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북한 주민은 하루도 쉬지 못하고 매일 새벽 동트기 전에 일어난다고 말합니다.

<녹취> 북한 주민 : "매일 아침 잠 못 잡니다. 4시 반부터는 잠 못 잡니다. 꼬박 (새벽) 4시 반부터는... 말은 못하고..."

일어나기 무섭게 온갖 노역에 나간다고 합니다.

<녹취> 북한 주민 : "지방에는 사소한 것도 다 시켜요. 도로 정리... 둑 쌓기 이런 거 사소한 것도 다 동원시켜요."

7차 당 대회 전 '70일 전투'를 벌인 북한이 또 다시 연말까지 '200일 전투' 속도전을 강행하면서 주민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민 불만을 억누르기 위한 감시와 통제도 한층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북한 주민 : "보위부 권한이 상당히 세졌다 말입니다. 통제수단이 세졌다 말입니다. 비행(범죄)한다고 하잖아... 그런 거를 소탕한다면서..."

가택수색, 몸수색도 무차별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북한 주민 : "(본래부터 가택에 들어와서 수사하는 거는 뭐 워낙에... 그전보다 더 심해졌어요?) 그런거는 이제 일상화 정도로 됐지. 지나가던 사람도 막 몸수색하고...보자 그러고..."

하지만 김정은의 공포정치와 처형이 무서워 속내를 드러내지 못하고 순응하며 살고 있다고 북한 주민은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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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꼭두새벽에 노역 동원…북 주민 피로감 ‘극심’
    • 입력 2016-09-07 21:04:55
    • 수정2016-09-07 22: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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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적 어려움이 겹치자, 북한 당국은 주민들을 꼭두새벽부터 각종 노역에 동원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피로와 불만이 높아진 만큼, 통제와 감시는 한층 더 심해졌다고 합니다.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북한 주민은 하루도 쉬지 못하고 매일 새벽 동트기 전에 일어난다고 말합니다.

<녹취> 북한 주민 : "매일 아침 잠 못 잡니다. 4시 반부터는 잠 못 잡니다. 꼬박 (새벽) 4시 반부터는... 말은 못하고..."

일어나기 무섭게 온갖 노역에 나간다고 합니다.

<녹취> 북한 주민 : "지방에는 사소한 것도 다 시켜요. 도로 정리... 둑 쌓기 이런 거 사소한 것도 다 동원시켜요."

7차 당 대회 전 '70일 전투'를 벌인 북한이 또 다시 연말까지 '200일 전투' 속도전을 강행하면서 주민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민 불만을 억누르기 위한 감시와 통제도 한층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북한 주민 : "보위부 권한이 상당히 세졌다 말입니다. 통제수단이 세졌다 말입니다. 비행(범죄)한다고 하잖아... 그런 거를 소탕한다면서..."

가택수색, 몸수색도 무차별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북한 주민 : "(본래부터 가택에 들어와서 수사하는 거는 뭐 워낙에... 그전보다 더 심해졌어요?) 그런거는 이제 일상화 정도로 됐지. 지나가던 사람도 막 몸수색하고...보자 그러고..."

하지만 김정은의 공포정치와 처형이 무서워 속내를 드러내지 못하고 순응하며 살고 있다고 북한 주민은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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