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칸촌 주민 체포 항의…‘벽돌·최루탄’ 격렬 시위

입력 2016.09.15 (07:22) 수정 2016.09.1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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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광둥성 우칸촌에서 주민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마을 주위를 완전히 봉쇄하고 시위 주동자 검거에 나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오세균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민들이 마을에 진입한 시위 진압 경찰을 향해 벽돌을 던지며 격렬히 저항합니다.

수세에 몰린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을 쏘며 시위해산에 나섰지만 역부족입니다.

시위 과정에서 주민들은 경찰이 쏜 고무탄을 맞아 부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우칸촌 주민 : “우리가 밖에 걸어갈 때 경찰이 이곳에 와서 때리고 잡아갔어요. 스무 명 넘게 잡아갔어요.”

이번 우칸촌 시위는 법원이 최근 린쭈롄 전 마을 서기에게 징역형을 선고하고, 시위 주동자 검거에 나서면서 발생했습니다.

시위 확산을 우려한 경찰은 철저히 마을 주위를 통제하고 강경 진압에 나설 방침입니다.

우칸촌 사태는 지난 2011년 마을 주민들이 자신들도 모르게 토지를 빼앗겼다며 시위를 벌이면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당국의 비협조로 토지 환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 시위를 주도한 마을 서기를 구속하자 이에 격분한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우칸촌 주민 : “경찰이 나이가 든 노인이나 아이들을 때리고 촌민들을 심하게 때리고 잡아갔어요.”

우칸촌 주민들은 직접 선거로 촌민 위원회를 구성해 우칸촌의 기적으로 불리며 중국에서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정부와의 잦은 충돌로 풀뿌리 민주주의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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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15 07:24:11
    • 수정2016-09-15 0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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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성 우칸촌에서 주민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마을 주위를 완전히 봉쇄하고 시위 주동자 검거에 나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오세균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민들이 마을에 진입한 시위 진압 경찰을 향해 벽돌을 던지며 격렬히 저항합니다.

수세에 몰린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을 쏘며 시위해산에 나섰지만 역부족입니다.

시위 과정에서 주민들은 경찰이 쏜 고무탄을 맞아 부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우칸촌 주민 : “우리가 밖에 걸어갈 때 경찰이 이곳에 와서 때리고 잡아갔어요. 스무 명 넘게 잡아갔어요.”

이번 우칸촌 시위는 법원이 최근 린쭈롄 전 마을 서기에게 징역형을 선고하고, 시위 주동자 검거에 나서면서 발생했습니다.

시위 확산을 우려한 경찰은 철저히 마을 주위를 통제하고 강경 진압에 나설 방침입니다.

우칸촌 사태는 지난 2011년 마을 주민들이 자신들도 모르게 토지를 빼앗겼다며 시위를 벌이면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당국의 비협조로 토지 환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 시위를 주도한 마을 서기를 구속하자 이에 격분한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우칸촌 주민 : “경찰이 나이가 든 노인이나 아이들을 때리고 촌민들을 심하게 때리고 잡아갔어요.”

우칸촌 주민들은 직접 선거로 촌민 위원회를 구성해 우칸촌의 기적으로 불리며 중국에서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정부와의 잦은 충돌로 풀뿌리 민주주의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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