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이유있는 ‘한복’ 열풍
입력 2016.09.15 (08:35)
수정 2016.09.1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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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오늘 저희도 추석 맞아서 한복을 입었는데,
사실 명절 때면 고민 하시죠.
한복을 어떻게 할까. 사실, 아이들은 한복을 꺼내 입히지만 어른들은 거의 입지 않으시죠.
맞아요. 추석은 사실 좀 덥고 왠지 불편할 거 같아서 쉽게 한복에 손이 가질 않는데, 입어보니 참 괜찮네요. 편하기도 하고요.
실제 요즘 고궁에 가면 한복 입은 분들이 많던데요, 정지주 기자, 한복 열풍이 불고 있다 이렇게 말해도 되는 건가요?
<기자 멘트>
어른이 된 뒤엔 큰 행사가 있을 때나 한복 찾지, 거의 안입죠. 저도 오늘 입어보니 기분 새롭고 괜찮은데요.
요즘 고궁 가면 한복 입은 분들 많아졌어요.
한복 입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즉 SNS에 올리는 문화가 생기면서 젊은 층에서 한복 열풍이 분 게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한복을 좋아한다는 뜻의 한복러 같은 한복 관련 신조어까지 생겼습니다.
그런 변화에 맞춰 한복도 변화를 거듭해 정말 다양해졌습니다.
그 아름다움은 그대로인데요, 이유있는 한복열풍을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조선시대 정궁 경복궁입니다. 사극 많이 찍는 곳이죠.
그런데 촬영이 있는 날도 아닌데, 한복 입은 분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정원빈 (서울시 동작구): “요즘엔 고궁에서 한복을 입고 사진 찍는 게 유행이라서 한복 입고 왔어요.”
<인터뷰> 이종현 (경기도 고양시): “경복궁에 한복을 입고 오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서 저희도 한복 입고 왔어요.”
서울 4대 고궁에선 한복을 입으면 입장이 무료입니다.
그래선가요. 한복 차림이 많아졌는데요.
큰 행사가 있을 때나 입지, 한복 잘 찾지 않았죠.
그러나 3년 전, 젊은 여성들이 자신의 SNS에 한복 입은 사진을 올리면서 재조명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랑은 국경도 초월합니다.
<녹취> “한복 진짜 편해요.”
<녹취> “한복 진짜 예뻐요.”
<녹취> “한복 사랑해요.”
서울 도심에서도 한복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요.
덕분에 지난해까지 5곳에 불과했던 한복 대여점이 무려 6배나 늘었습니다.
그 중 한 곳을 찾아가봤습니다.
매장 안을 가득 채운 한복들, 종류만 해도 천 가지가 넘습니다.
한복의 미에 흠뻑 빠질 수 있겠죠?
기본 1시간. 원하는 시간만큼 빌릴 수 있습니다.
<녹취> “이게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아.”
행복한 고민에 빠집니다.
<인터뷰>유수현 (한복 대여점 이사): “작년에 대비해서 손님이 1.5배 정도 많이 늘었고 하루 평균 50~100명 정도 매장을 방문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고유의 멋을 살린 전통 한복부터 사극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테마 한복까지 갖춰져 있는데요.
전통한복부터 살펴봅니다. 기존 전통 한복은 원색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파스텔 색이 인기입니다.
저고리 소매 끝은 물결처럼 모양을 내 단조로움을 없앴고, 개나리 색 치마에 꽃을 더해 멋을 살렸습니다.
치마와 저고리 형태는 그대로지만, 색은 다양해지고, 더 화려해진 겁니다.
<인터뷰> 박주영 (서울시 중랑구) : “무난한 한복일 줄 알았는데 색도 화려하고 예뻐서 나중에 결혼 할 때도 하얀 한복을 입고 싶어요.“
이번엔 특정 인물이 될 수 있는 테마 한복입니다.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건, 조선 전기 스캔들의 주인공이었던 어우동 한복인데요.
팔을 비치게 만들어 섹시함을 강조한, 일명 시스루 저고리와 꽃무늬 레이스를 덧대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빨간 치마.
여기에 모자만 써주면 화려한 자태를 뽐낼 수 있습니다.
<인터뷰>장혜선(서울시 도봉구): “어우동 한복을 입으니까 어우동처럼 섹시해지는 것 같고요. 밖에 나가서 다른 사람들한테 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남자들에게 인기 있는 한복은 쾌자스타일입니다. 쾌자는 겉에 입는 도포가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건데요 갓으로 마무리하면, 어엿한 선비로 변신 끝.
위엄의 상징 곤룡포를 입고 충분히 세자 저하도 가능합니다.
<녹취> “이리 오너라!”
사극 주인공 캐스팅될 것 같은데요?
어떤 장신구를 쓰느냐에 따라 분위기도 달라집니다.
<인터뷰>유수현(한복 대여점 이사): “상의가 흰색, 노란색처럼 밝고 단아한 색을 입었다면 족두리나 댕기를 이용해서 단아한 장식을 하는 게 좋고요. 화려한 옷을 입었다면 어우동 모자와 꽃신을 신어 화려하게 즐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곳에선 한복을 입고 특별한 추억도 만들 수 있습니다.
가마도 직접 타보고, 옥살이 체험도 할 수 있는데요.
총 6가지 세트가 갖춰진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는 겁니다.
좋은 추억이 되겠죠?
<인터뷰>김인호(경기도 용인시): “제가 언제 또 왕세자가 돼보겠어요? 진짜 멋있고 좋아요.”
한복 기피 이유 중 하나가 불편하단 것인데요.
이곳의 한복은 좀 다릅니다. 500가지가 넘는 옷들, 우리가 알던 한복과는 느낌이 다르죠?
<녹취> “오! 진짜 예쁘다.”
새로운 디자인의 생활한복인데요.
<인터뷰> 이재환(생활한복 전문점 대표): “ 티셔츠나 청바지에 입어도 어울릴 만한 한복을 만들고 싶었어요. 간편하게 입을 수 있는 한복들을 만들고 싶어서 제작을 하게 됐습니다.”
생활한복, 뭐가 다를까요?
전통 한복은 속바지부터 5가지를 갖춰 입었다면, 생활한복은 치마와 저고리만 입으면 끝입니다.
또 전통 한복 저고리에는 고름이 있지만, 생활한복에는 묶기 힘든 고름을 빼고 단추 하나로 똑 끼우면 됩니다.
어깨부터 입었던 치마는 허리부터 입을 수 있어서 허리라인을 강조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폭이 넓고 길이가 길었던 치마는 무릎 아래까지 오게 해서 활동성까지 살렸습니다.
원피스처럼 위아래가 붙은 한복도 있는데요, 한복이 아닌 것 같죠?
<인터뷰> 이재환(생활한복 전문점 대표): “조선시대 때 무관들이 입는 관복이었는데 그것들을 변형시켜서 현대적으로 예쁘게 재해석한 의상이라고 보면 됩니다.”
원피스 한복이 밋밋하다면, 겉치마를 입어서 화사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남성용 생활한복도 있는데요. 양복 스타일처럼 만든 겁니다.
저고리를 셔츠 형태로, 바지도 정장바지처럼 통을 좁게 해 맵시를 살렸습니다.
평소에 입어도 괜찮을 듯합니다.
한복 치마에, 티셔츠를 입으면 캐주얼한 느낌을 살릴 수 있고요.
평상복에 원피스 한복을 걸쳐서 카디건처럼 활용 할 수도 있습니다. 실용성도 꽉 잡았습니다.
<인터뷰>이재환 (생활한복 전문점 대표): “ 천연소재인 모시, 면, 린넨을 사용했기 때문에 일을 할 때도 편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
전통 한복은 누에로 만든 원단이라 세탁하기 까다로웠다면, 생활 한복은 구김이 간 곳에 물을 뿌린 다음 말려주기만 하면 말끔히 펴집니다.
<인터뷰> 서지우(경기도 용인시): “정말 편하고 예뻐서 평소에도 입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서지호 (경기도 용인시): “이번 추석에 친구들 만나러 갈 때 입고 가서 자랑하고 싶어요.”
한복을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절대 불편한 옷이 아닙니다.
조상의 지혜가 담긴 한복 입고 추석의 의미 되새겨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오늘 저희도 추석 맞아서 한복을 입었는데,
사실 명절 때면 고민 하시죠.
한복을 어떻게 할까. 사실, 아이들은 한복을 꺼내 입히지만 어른들은 거의 입지 않으시죠.
맞아요. 추석은 사실 좀 덥고 왠지 불편할 거 같아서 쉽게 한복에 손이 가질 않는데, 입어보니 참 괜찮네요. 편하기도 하고요.
실제 요즘 고궁에 가면 한복 입은 분들이 많던데요, 정지주 기자, 한복 열풍이 불고 있다 이렇게 말해도 되는 건가요?
<기자 멘트>
어른이 된 뒤엔 큰 행사가 있을 때나 한복 찾지, 거의 안입죠. 저도 오늘 입어보니 기분 새롭고 괜찮은데요.
요즘 고궁 가면 한복 입은 분들 많아졌어요.
한복 입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즉 SNS에 올리는 문화가 생기면서 젊은 층에서 한복 열풍이 분 게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한복을 좋아한다는 뜻의 한복러 같은 한복 관련 신조어까지 생겼습니다.
그런 변화에 맞춰 한복도 변화를 거듭해 정말 다양해졌습니다.
그 아름다움은 그대로인데요, 이유있는 한복열풍을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조선시대 정궁 경복궁입니다. 사극 많이 찍는 곳이죠.
그런데 촬영이 있는 날도 아닌데, 한복 입은 분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정원빈 (서울시 동작구): “요즘엔 고궁에서 한복을 입고 사진 찍는 게 유행이라서 한복 입고 왔어요.”
<인터뷰> 이종현 (경기도 고양시): “경복궁에 한복을 입고 오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서 저희도 한복 입고 왔어요.”
서울 4대 고궁에선 한복을 입으면 입장이 무료입니다.
그래선가요. 한복 차림이 많아졌는데요.
큰 행사가 있을 때나 입지, 한복 잘 찾지 않았죠.
그러나 3년 전, 젊은 여성들이 자신의 SNS에 한복 입은 사진을 올리면서 재조명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랑은 국경도 초월합니다.
<녹취> “한복 진짜 편해요.”
<녹취> “한복 진짜 예뻐요.”
<녹취> “한복 사랑해요.”
서울 도심에서도 한복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요.
덕분에 지난해까지 5곳에 불과했던 한복 대여점이 무려 6배나 늘었습니다.
그 중 한 곳을 찾아가봤습니다.
매장 안을 가득 채운 한복들, 종류만 해도 천 가지가 넘습니다.
한복의 미에 흠뻑 빠질 수 있겠죠?
기본 1시간. 원하는 시간만큼 빌릴 수 있습니다.
<녹취> “이게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아.”
행복한 고민에 빠집니다.
<인터뷰>유수현 (한복 대여점 이사): “작년에 대비해서 손님이 1.5배 정도 많이 늘었고 하루 평균 50~100명 정도 매장을 방문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고유의 멋을 살린 전통 한복부터 사극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테마 한복까지 갖춰져 있는데요.
전통한복부터 살펴봅니다. 기존 전통 한복은 원색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파스텔 색이 인기입니다.
저고리 소매 끝은 물결처럼 모양을 내 단조로움을 없앴고, 개나리 색 치마에 꽃을 더해 멋을 살렸습니다.
치마와 저고리 형태는 그대로지만, 색은 다양해지고, 더 화려해진 겁니다.
<인터뷰> 박주영 (서울시 중랑구) : “무난한 한복일 줄 알았는데 색도 화려하고 예뻐서 나중에 결혼 할 때도 하얀 한복을 입고 싶어요.“
이번엔 특정 인물이 될 수 있는 테마 한복입니다.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건, 조선 전기 스캔들의 주인공이었던 어우동 한복인데요.
팔을 비치게 만들어 섹시함을 강조한, 일명 시스루 저고리와 꽃무늬 레이스를 덧대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빨간 치마.
여기에 모자만 써주면 화려한 자태를 뽐낼 수 있습니다.
<인터뷰>장혜선(서울시 도봉구): “어우동 한복을 입으니까 어우동처럼 섹시해지는 것 같고요. 밖에 나가서 다른 사람들한테 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남자들에게 인기 있는 한복은 쾌자스타일입니다. 쾌자는 겉에 입는 도포가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건데요 갓으로 마무리하면, 어엿한 선비로 변신 끝.
위엄의 상징 곤룡포를 입고 충분히 세자 저하도 가능합니다.
<녹취> “이리 오너라!”
사극 주인공 캐스팅될 것 같은데요?
어떤 장신구를 쓰느냐에 따라 분위기도 달라집니다.
<인터뷰>유수현(한복 대여점 이사): “상의가 흰색, 노란색처럼 밝고 단아한 색을 입었다면 족두리나 댕기를 이용해서 단아한 장식을 하는 게 좋고요. 화려한 옷을 입었다면 어우동 모자와 꽃신을 신어 화려하게 즐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곳에선 한복을 입고 특별한 추억도 만들 수 있습니다.
가마도 직접 타보고, 옥살이 체험도 할 수 있는데요.
총 6가지 세트가 갖춰진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는 겁니다.
좋은 추억이 되겠죠?
<인터뷰>김인호(경기도 용인시): “제가 언제 또 왕세자가 돼보겠어요? 진짜 멋있고 좋아요.”
한복 기피 이유 중 하나가 불편하단 것인데요.
이곳의 한복은 좀 다릅니다. 500가지가 넘는 옷들, 우리가 알던 한복과는 느낌이 다르죠?
<녹취> “오! 진짜 예쁘다.”
새로운 디자인의 생활한복인데요.
<인터뷰> 이재환(생활한복 전문점 대표): “ 티셔츠나 청바지에 입어도 어울릴 만한 한복을 만들고 싶었어요. 간편하게 입을 수 있는 한복들을 만들고 싶어서 제작을 하게 됐습니다.”
생활한복, 뭐가 다를까요?
전통 한복은 속바지부터 5가지를 갖춰 입었다면, 생활한복은 치마와 저고리만 입으면 끝입니다.
또 전통 한복 저고리에는 고름이 있지만, 생활한복에는 묶기 힘든 고름을 빼고 단추 하나로 똑 끼우면 됩니다.
어깨부터 입었던 치마는 허리부터 입을 수 있어서 허리라인을 강조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폭이 넓고 길이가 길었던 치마는 무릎 아래까지 오게 해서 활동성까지 살렸습니다.
원피스처럼 위아래가 붙은 한복도 있는데요, 한복이 아닌 것 같죠?
<인터뷰> 이재환(생활한복 전문점 대표): “조선시대 때 무관들이 입는 관복이었는데 그것들을 변형시켜서 현대적으로 예쁘게 재해석한 의상이라고 보면 됩니다.”
원피스 한복이 밋밋하다면, 겉치마를 입어서 화사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남성용 생활한복도 있는데요. 양복 스타일처럼 만든 겁니다.
저고리를 셔츠 형태로, 바지도 정장바지처럼 통을 좁게 해 맵시를 살렸습니다.
평소에 입어도 괜찮을 듯합니다.
한복 치마에, 티셔츠를 입으면 캐주얼한 느낌을 살릴 수 있고요.
평상복에 원피스 한복을 걸쳐서 카디건처럼 활용 할 수도 있습니다. 실용성도 꽉 잡았습니다.
<인터뷰>이재환 (생활한복 전문점 대표): “ 천연소재인 모시, 면, 린넨을 사용했기 때문에 일을 할 때도 편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
전통 한복은 누에로 만든 원단이라 세탁하기 까다로웠다면, 생활 한복은 구김이 간 곳에 물을 뿌린 다음 말려주기만 하면 말끔히 펴집니다.
<인터뷰> 서지우(경기도 용인시): “정말 편하고 예뻐서 평소에도 입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서지호 (경기도 용인시): “이번 추석에 친구들 만나러 갈 때 입고 가서 자랑하고 싶어요.”
한복을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절대 불편한 옷이 아닙니다.
조상의 지혜가 담긴 한복 입고 추석의 의미 되새겨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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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똑! 기자 꿀! 정보] 이유있는 ‘한복’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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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9-15 08:37:54
- 수정2016-09-15 10:46:09
<앵커 멘트>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오늘 저희도 추석 맞아서 한복을 입었는데,
사실 명절 때면 고민 하시죠.
한복을 어떻게 할까. 사실, 아이들은 한복을 꺼내 입히지만 어른들은 거의 입지 않으시죠.
맞아요. 추석은 사실 좀 덥고 왠지 불편할 거 같아서 쉽게 한복에 손이 가질 않는데, 입어보니 참 괜찮네요. 편하기도 하고요.
실제 요즘 고궁에 가면 한복 입은 분들이 많던데요, 정지주 기자, 한복 열풍이 불고 있다 이렇게 말해도 되는 건가요?
<기자 멘트>
어른이 된 뒤엔 큰 행사가 있을 때나 한복 찾지, 거의 안입죠. 저도 오늘 입어보니 기분 새롭고 괜찮은데요.
요즘 고궁 가면 한복 입은 분들 많아졌어요.
한복 입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즉 SNS에 올리는 문화가 생기면서 젊은 층에서 한복 열풍이 분 게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한복을 좋아한다는 뜻의 한복러 같은 한복 관련 신조어까지 생겼습니다.
그런 변화에 맞춰 한복도 변화를 거듭해 정말 다양해졌습니다.
그 아름다움은 그대로인데요, 이유있는 한복열풍을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조선시대 정궁 경복궁입니다. 사극 많이 찍는 곳이죠.
그런데 촬영이 있는 날도 아닌데, 한복 입은 분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정원빈 (서울시 동작구): “요즘엔 고궁에서 한복을 입고 사진 찍는 게 유행이라서 한복 입고 왔어요.”
<인터뷰> 이종현 (경기도 고양시): “경복궁에 한복을 입고 오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서 저희도 한복 입고 왔어요.”
서울 4대 고궁에선 한복을 입으면 입장이 무료입니다.
그래선가요. 한복 차림이 많아졌는데요.
큰 행사가 있을 때나 입지, 한복 잘 찾지 않았죠.
그러나 3년 전, 젊은 여성들이 자신의 SNS에 한복 입은 사진을 올리면서 재조명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랑은 국경도 초월합니다.
<녹취> “한복 진짜 편해요.”
<녹취> “한복 진짜 예뻐요.”
<녹취> “한복 사랑해요.”
서울 도심에서도 한복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요.
덕분에 지난해까지 5곳에 불과했던 한복 대여점이 무려 6배나 늘었습니다.
그 중 한 곳을 찾아가봤습니다.
매장 안을 가득 채운 한복들, 종류만 해도 천 가지가 넘습니다.
한복의 미에 흠뻑 빠질 수 있겠죠?
기본 1시간. 원하는 시간만큼 빌릴 수 있습니다.
<녹취> “이게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아.”
행복한 고민에 빠집니다.
<인터뷰>유수현 (한복 대여점 이사): “작년에 대비해서 손님이 1.5배 정도 많이 늘었고 하루 평균 50~100명 정도 매장을 방문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고유의 멋을 살린 전통 한복부터 사극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테마 한복까지 갖춰져 있는데요.
전통한복부터 살펴봅니다. 기존 전통 한복은 원색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파스텔 색이 인기입니다.
저고리 소매 끝은 물결처럼 모양을 내 단조로움을 없앴고, 개나리 색 치마에 꽃을 더해 멋을 살렸습니다.
치마와 저고리 형태는 그대로지만, 색은 다양해지고, 더 화려해진 겁니다.
<인터뷰> 박주영 (서울시 중랑구) : “무난한 한복일 줄 알았는데 색도 화려하고 예뻐서 나중에 결혼 할 때도 하얀 한복을 입고 싶어요.“
이번엔 특정 인물이 될 수 있는 테마 한복입니다.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건, 조선 전기 스캔들의 주인공이었던 어우동 한복인데요.
팔을 비치게 만들어 섹시함을 강조한, 일명 시스루 저고리와 꽃무늬 레이스를 덧대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빨간 치마.
여기에 모자만 써주면 화려한 자태를 뽐낼 수 있습니다.
<인터뷰>장혜선(서울시 도봉구): “어우동 한복을 입으니까 어우동처럼 섹시해지는 것 같고요. 밖에 나가서 다른 사람들한테 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남자들에게 인기 있는 한복은 쾌자스타일입니다. 쾌자는 겉에 입는 도포가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건데요 갓으로 마무리하면, 어엿한 선비로 변신 끝.
위엄의 상징 곤룡포를 입고 충분히 세자 저하도 가능합니다.
<녹취> “이리 오너라!”
사극 주인공 캐스팅될 것 같은데요?
어떤 장신구를 쓰느냐에 따라 분위기도 달라집니다.
<인터뷰>유수현(한복 대여점 이사): “상의가 흰색, 노란색처럼 밝고 단아한 색을 입었다면 족두리나 댕기를 이용해서 단아한 장식을 하는 게 좋고요. 화려한 옷을 입었다면 어우동 모자와 꽃신을 신어 화려하게 즐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곳에선 한복을 입고 특별한 추억도 만들 수 있습니다.
가마도 직접 타보고, 옥살이 체험도 할 수 있는데요.
총 6가지 세트가 갖춰진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는 겁니다.
좋은 추억이 되겠죠?
<인터뷰>김인호(경기도 용인시): “제가 언제 또 왕세자가 돼보겠어요? 진짜 멋있고 좋아요.”
한복 기피 이유 중 하나가 불편하단 것인데요.
이곳의 한복은 좀 다릅니다. 500가지가 넘는 옷들, 우리가 알던 한복과는 느낌이 다르죠?
<녹취> “오! 진짜 예쁘다.”
새로운 디자인의 생활한복인데요.
<인터뷰> 이재환(생활한복 전문점 대표): “ 티셔츠나 청바지에 입어도 어울릴 만한 한복을 만들고 싶었어요. 간편하게 입을 수 있는 한복들을 만들고 싶어서 제작을 하게 됐습니다.”
생활한복, 뭐가 다를까요?
전통 한복은 속바지부터 5가지를 갖춰 입었다면, 생활한복은 치마와 저고리만 입으면 끝입니다.
또 전통 한복 저고리에는 고름이 있지만, 생활한복에는 묶기 힘든 고름을 빼고 단추 하나로 똑 끼우면 됩니다.
어깨부터 입었던 치마는 허리부터 입을 수 있어서 허리라인을 강조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폭이 넓고 길이가 길었던 치마는 무릎 아래까지 오게 해서 활동성까지 살렸습니다.
원피스처럼 위아래가 붙은 한복도 있는데요, 한복이 아닌 것 같죠?
<인터뷰> 이재환(생활한복 전문점 대표): “조선시대 때 무관들이 입는 관복이었는데 그것들을 변형시켜서 현대적으로 예쁘게 재해석한 의상이라고 보면 됩니다.”
원피스 한복이 밋밋하다면, 겉치마를 입어서 화사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남성용 생활한복도 있는데요. 양복 스타일처럼 만든 겁니다.
저고리를 셔츠 형태로, 바지도 정장바지처럼 통을 좁게 해 맵시를 살렸습니다.
평소에 입어도 괜찮을 듯합니다.
한복 치마에, 티셔츠를 입으면 캐주얼한 느낌을 살릴 수 있고요.
평상복에 원피스 한복을 걸쳐서 카디건처럼 활용 할 수도 있습니다. 실용성도 꽉 잡았습니다.
<인터뷰>이재환 (생활한복 전문점 대표): “ 천연소재인 모시, 면, 린넨을 사용했기 때문에 일을 할 때도 편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
전통 한복은 누에로 만든 원단이라 세탁하기 까다로웠다면, 생활 한복은 구김이 간 곳에 물을 뿌린 다음 말려주기만 하면 말끔히 펴집니다.
<인터뷰> 서지우(경기도 용인시): “정말 편하고 예뻐서 평소에도 입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서지호 (경기도 용인시): “이번 추석에 친구들 만나러 갈 때 입고 가서 자랑하고 싶어요.”
한복을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절대 불편한 옷이 아닙니다.
조상의 지혜가 담긴 한복 입고 추석의 의미 되새겨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오늘 저희도 추석 맞아서 한복을 입었는데,
사실 명절 때면 고민 하시죠.
한복을 어떻게 할까. 사실, 아이들은 한복을 꺼내 입히지만 어른들은 거의 입지 않으시죠.
맞아요. 추석은 사실 좀 덥고 왠지 불편할 거 같아서 쉽게 한복에 손이 가질 않는데, 입어보니 참 괜찮네요. 편하기도 하고요.
실제 요즘 고궁에 가면 한복 입은 분들이 많던데요, 정지주 기자, 한복 열풍이 불고 있다 이렇게 말해도 되는 건가요?
<기자 멘트>
어른이 된 뒤엔 큰 행사가 있을 때나 한복 찾지, 거의 안입죠. 저도 오늘 입어보니 기분 새롭고 괜찮은데요.
요즘 고궁 가면 한복 입은 분들 많아졌어요.
한복 입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즉 SNS에 올리는 문화가 생기면서 젊은 층에서 한복 열풍이 분 게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한복을 좋아한다는 뜻의 한복러 같은 한복 관련 신조어까지 생겼습니다.
그런 변화에 맞춰 한복도 변화를 거듭해 정말 다양해졌습니다.
그 아름다움은 그대로인데요, 이유있는 한복열풍을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조선시대 정궁 경복궁입니다. 사극 많이 찍는 곳이죠.
그런데 촬영이 있는 날도 아닌데, 한복 입은 분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정원빈 (서울시 동작구): “요즘엔 고궁에서 한복을 입고 사진 찍는 게 유행이라서 한복 입고 왔어요.”
<인터뷰> 이종현 (경기도 고양시): “경복궁에 한복을 입고 오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서 저희도 한복 입고 왔어요.”
서울 4대 고궁에선 한복을 입으면 입장이 무료입니다.
그래선가요. 한복 차림이 많아졌는데요.
큰 행사가 있을 때나 입지, 한복 잘 찾지 않았죠.
그러나 3년 전, 젊은 여성들이 자신의 SNS에 한복 입은 사진을 올리면서 재조명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랑은 국경도 초월합니다.
<녹취> “한복 진짜 편해요.”
<녹취> “한복 진짜 예뻐요.”
<녹취> “한복 사랑해요.”
서울 도심에서도 한복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요.
덕분에 지난해까지 5곳에 불과했던 한복 대여점이 무려 6배나 늘었습니다.
그 중 한 곳을 찾아가봤습니다.
매장 안을 가득 채운 한복들, 종류만 해도 천 가지가 넘습니다.
한복의 미에 흠뻑 빠질 수 있겠죠?
기본 1시간. 원하는 시간만큼 빌릴 수 있습니다.
<녹취> “이게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아.”
행복한 고민에 빠집니다.
<인터뷰>유수현 (한복 대여점 이사): “작년에 대비해서 손님이 1.5배 정도 많이 늘었고 하루 평균 50~100명 정도 매장을 방문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고유의 멋을 살린 전통 한복부터 사극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테마 한복까지 갖춰져 있는데요.
전통한복부터 살펴봅니다. 기존 전통 한복은 원색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파스텔 색이 인기입니다.
저고리 소매 끝은 물결처럼 모양을 내 단조로움을 없앴고, 개나리 색 치마에 꽃을 더해 멋을 살렸습니다.
치마와 저고리 형태는 그대로지만, 색은 다양해지고, 더 화려해진 겁니다.
<인터뷰> 박주영 (서울시 중랑구) : “무난한 한복일 줄 알았는데 색도 화려하고 예뻐서 나중에 결혼 할 때도 하얀 한복을 입고 싶어요.“
이번엔 특정 인물이 될 수 있는 테마 한복입니다.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건, 조선 전기 스캔들의 주인공이었던 어우동 한복인데요.
팔을 비치게 만들어 섹시함을 강조한, 일명 시스루 저고리와 꽃무늬 레이스를 덧대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빨간 치마.
여기에 모자만 써주면 화려한 자태를 뽐낼 수 있습니다.
<인터뷰>장혜선(서울시 도봉구): “어우동 한복을 입으니까 어우동처럼 섹시해지는 것 같고요. 밖에 나가서 다른 사람들한테 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남자들에게 인기 있는 한복은 쾌자스타일입니다. 쾌자는 겉에 입는 도포가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건데요 갓으로 마무리하면, 어엿한 선비로 변신 끝.
위엄의 상징 곤룡포를 입고 충분히 세자 저하도 가능합니다.
<녹취> “이리 오너라!”
사극 주인공 캐스팅될 것 같은데요?
어떤 장신구를 쓰느냐에 따라 분위기도 달라집니다.
<인터뷰>유수현(한복 대여점 이사): “상의가 흰색, 노란색처럼 밝고 단아한 색을 입었다면 족두리나 댕기를 이용해서 단아한 장식을 하는 게 좋고요. 화려한 옷을 입었다면 어우동 모자와 꽃신을 신어 화려하게 즐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곳에선 한복을 입고 특별한 추억도 만들 수 있습니다.
가마도 직접 타보고, 옥살이 체험도 할 수 있는데요.
총 6가지 세트가 갖춰진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는 겁니다.
좋은 추억이 되겠죠?
<인터뷰>김인호(경기도 용인시): “제가 언제 또 왕세자가 돼보겠어요? 진짜 멋있고 좋아요.”
한복 기피 이유 중 하나가 불편하단 것인데요.
이곳의 한복은 좀 다릅니다. 500가지가 넘는 옷들, 우리가 알던 한복과는 느낌이 다르죠?
<녹취> “오! 진짜 예쁘다.”
새로운 디자인의 생활한복인데요.
<인터뷰> 이재환(생활한복 전문점 대표): “ 티셔츠나 청바지에 입어도 어울릴 만한 한복을 만들고 싶었어요. 간편하게 입을 수 있는 한복들을 만들고 싶어서 제작을 하게 됐습니다.”
생활한복, 뭐가 다를까요?
전통 한복은 속바지부터 5가지를 갖춰 입었다면, 생활한복은 치마와 저고리만 입으면 끝입니다.
또 전통 한복 저고리에는 고름이 있지만, 생활한복에는 묶기 힘든 고름을 빼고 단추 하나로 똑 끼우면 됩니다.
어깨부터 입었던 치마는 허리부터 입을 수 있어서 허리라인을 강조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폭이 넓고 길이가 길었던 치마는 무릎 아래까지 오게 해서 활동성까지 살렸습니다.
원피스처럼 위아래가 붙은 한복도 있는데요, 한복이 아닌 것 같죠?
<인터뷰> 이재환(생활한복 전문점 대표): “조선시대 때 무관들이 입는 관복이었는데 그것들을 변형시켜서 현대적으로 예쁘게 재해석한 의상이라고 보면 됩니다.”
원피스 한복이 밋밋하다면, 겉치마를 입어서 화사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남성용 생활한복도 있는데요. 양복 스타일처럼 만든 겁니다.
저고리를 셔츠 형태로, 바지도 정장바지처럼 통을 좁게 해 맵시를 살렸습니다.
평소에 입어도 괜찮을 듯합니다.
한복 치마에, 티셔츠를 입으면 캐주얼한 느낌을 살릴 수 있고요.
평상복에 원피스 한복을 걸쳐서 카디건처럼 활용 할 수도 있습니다. 실용성도 꽉 잡았습니다.
<인터뷰>이재환 (생활한복 전문점 대표): “ 천연소재인 모시, 면, 린넨을 사용했기 때문에 일을 할 때도 편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
전통 한복은 누에로 만든 원단이라 세탁하기 까다로웠다면, 생활 한복은 구김이 간 곳에 물을 뿌린 다음 말려주기만 하면 말끔히 펴집니다.
<인터뷰> 서지우(경기도 용인시): “정말 편하고 예뻐서 평소에도 입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서지호 (경기도 용인시): “이번 추석에 친구들 만나러 갈 때 입고 가서 자랑하고 싶어요.”
한복을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절대 불편한 옷이 아닙니다.
조상의 지혜가 담긴 한복 입고 추석의 의미 되새겨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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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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