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잡는 ‘전기 울타리’…또 감전사고

입력 2016.09.19 (12:25) 수정 2016.09.1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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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많은 농민들이 동물들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겠다면서 전기울타리를 설치하고 있는데요.

안전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인명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파주 민간인출입통제선 안 쪽의 한 농경지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야생동물 침입을 막기위해 설치한 전기 울타리에 감전된 겁니다.

경찰은 김 씨가 논에서 우렁을 잡으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녹취> 경기 파주경찰서 관계자 : "(감전 부위는) 오른쪽 다리하고 오른쪽 팔입니다. 한전에서 나와서 직접 측정했는데 220볼트로 확인됐어요."

지난달 80대 노인의 감전사에 이어 한달 사이 두번째 사망 사곱니다.

언뜻 보기엔 평범한 울타리처럼 보이지만, 이 철선에는 전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인도 바로 옆에 위치한 밭이지만 전기울타리가 설치돼 있다는 걸 알리는 경고판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특히 가정용 전기를 이용해 울타리를 만드는 경우 전압을 낮춰 감전사고를 막는 변압기나 누전차단기는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하지만 삼 사십만 원 가량 들어가는 비용때문에 설치를 외면합니다.

<녹취> 전기울타리 설치 농민 : "(설치를 어떻게 하셨어요?) 내가 그냥. 줄 돌려서 이것만(전기 장치) 연결하면 되는데."

지난 2010년부터 전기울타리 사망사고는 모두 8건.

사망사고가 계속되면서 올해부터 전문업체가 설치하도록 의무화했지만, 여전히 무자격자가 만든 전기울타리가 곳곳에서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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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잡는 ‘전기 울타리’…또 감전사고
    • 입력 2016-09-19 12:27:09
    • 수정2016-09-19 12: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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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많은 농민들이 동물들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겠다면서 전기울타리를 설치하고 있는데요.

안전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인명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파주 민간인출입통제선 안 쪽의 한 농경지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야생동물 침입을 막기위해 설치한 전기 울타리에 감전된 겁니다.

경찰은 김 씨가 논에서 우렁을 잡으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녹취> 경기 파주경찰서 관계자 : "(감전 부위는) 오른쪽 다리하고 오른쪽 팔입니다. 한전에서 나와서 직접 측정했는데 220볼트로 확인됐어요."

지난달 80대 노인의 감전사에 이어 한달 사이 두번째 사망 사곱니다.

언뜻 보기엔 평범한 울타리처럼 보이지만, 이 철선에는 전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인도 바로 옆에 위치한 밭이지만 전기울타리가 설치돼 있다는 걸 알리는 경고판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특히 가정용 전기를 이용해 울타리를 만드는 경우 전압을 낮춰 감전사고를 막는 변압기나 누전차단기는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하지만 삼 사십만 원 가량 들어가는 비용때문에 설치를 외면합니다.

<녹취> 전기울타리 설치 농민 : "(설치를 어떻게 하셨어요?) 내가 그냥. 줄 돌려서 이것만(전기 장치) 연결하면 되는데."

지난 2010년부터 전기울타리 사망사고는 모두 8건.

사망사고가 계속되면서 올해부터 전문업체가 설치하도록 의무화했지만, 여전히 무자격자가 만든 전기울타리가 곳곳에서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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