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짜며 마라톤 한 사연은?

입력 2016.09.21 (20:40) 수정 2016.09.2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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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일요일, 미국 유타주에서 한 아기 엄마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달리던 중 모유를 짜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가 됐는데요.

그녀가 왜 달리면서까지 모유를 짜게 됐는지 들어봤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뷰> 애나 영(마라톤 참가자/27살) : "낙타처럼 등에 펌프를 매달고 달려서 부끄럽기도 하고 떨리기도 했습니다."

이 장면은 지난 일요일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애나 영 씨가 13 km 지점을 달리는 사진입니다.

<인터뷰> 애나 영(마라톤 참가자/27살) : "중간에 멈춰서 주위를 둘러봤는데 사람들이 많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펌프를 꺼내 걸으며 펌프질을 했어요."

새벽 4시반, 마라톤 참가를 위해 집을 나오기 전 아기에게 모유를 먹인 애나 씨는 경기 뒤 바로 모유를 주고 싶었습니다.

5분간 달리기와 펌프질을 동시에 한 그녀는, 스스로 멀티태스킹의 달인임을 증명했습니다.

<인터뷰> 애나 영(마라톤 참가자/27살) : "저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려고 했습니다. 사람들이 하나 둘 씩 저보다 앞서갔습니다만, 제 뒷모습만 봤기에 제가 무엇을 하는지 모를 거라 생각했습니다."

달리던 중 마라톤 참가자의 응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애나 영(마라톤 참가자/27살) : "한 여성은 제가 무엇을 하는지 알았기에 뒤돌아 저를 보며 '훌륭하군요, 멋저요!' 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21km 하프마라톤을 완주한 뒤 아기를 만났습니다.

그녀는 이 이야기를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인터뷰> 애나 영(마라톤 참가자/27살) : "빠르게 달리건 느리게 달리건 좋은 이야기가 될거라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동참할거란 생각은 못했어요."

애나 씨는 다른 엄마들을 격려하기 위해 본인의 이야기를 공유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애나 영(마라톤 참가자/27살) : "여전히 모유수유를 한다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한 때는 앞으로 모유수유를 못하게 되거나 포기해야 할거라 생각한 적도 있기 때문이죠."

그녀는 엄마들이 공공장소에서 모유수유를 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도록 자신감을 주고 싶었습니다.

<인터뷰> 애나 영(마라톤 참가자/27살) : "제 이야기가 의미 있는 이유는,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엄마가 되어서도 할 수 있고 자녀에게 모유수유를 할 수 있고, 본인이 열정을 갖는 일을 모두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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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유 짜며 마라톤 한 사연은?
    • 입력 2016-09-21 20:41:32
    • 수정2016-09-21 20:45:39
    글로벌24
<앵커 멘트>

지난 일요일, 미국 유타주에서 한 아기 엄마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달리던 중 모유를 짜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가 됐는데요.

그녀가 왜 달리면서까지 모유를 짜게 됐는지 들어봤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뷰> 애나 영(마라톤 참가자/27살) : "낙타처럼 등에 펌프를 매달고 달려서 부끄럽기도 하고 떨리기도 했습니다."

이 장면은 지난 일요일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애나 영 씨가 13 km 지점을 달리는 사진입니다.

<인터뷰> 애나 영(마라톤 참가자/27살) : "중간에 멈춰서 주위를 둘러봤는데 사람들이 많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펌프를 꺼내 걸으며 펌프질을 했어요."

새벽 4시반, 마라톤 참가를 위해 집을 나오기 전 아기에게 모유를 먹인 애나 씨는 경기 뒤 바로 모유를 주고 싶었습니다.

5분간 달리기와 펌프질을 동시에 한 그녀는, 스스로 멀티태스킹의 달인임을 증명했습니다.

<인터뷰> 애나 영(마라톤 참가자/27살) : "저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려고 했습니다. 사람들이 하나 둘 씩 저보다 앞서갔습니다만, 제 뒷모습만 봤기에 제가 무엇을 하는지 모를 거라 생각했습니다."

달리던 중 마라톤 참가자의 응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애나 영(마라톤 참가자/27살) : "한 여성은 제가 무엇을 하는지 알았기에 뒤돌아 저를 보며 '훌륭하군요, 멋저요!' 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21km 하프마라톤을 완주한 뒤 아기를 만났습니다.

그녀는 이 이야기를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인터뷰> 애나 영(마라톤 참가자/27살) : "빠르게 달리건 느리게 달리건 좋은 이야기가 될거라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동참할거란 생각은 못했어요."

애나 씨는 다른 엄마들을 격려하기 위해 본인의 이야기를 공유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애나 영(마라톤 참가자/27살) : "여전히 모유수유를 한다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한 때는 앞으로 모유수유를 못하게 되거나 포기해야 할거라 생각한 적도 있기 때문이죠."

그녀는 엄마들이 공공장소에서 모유수유를 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도록 자신감을 주고 싶었습니다.

<인터뷰> 애나 영(마라톤 참가자/27살) : "제 이야기가 의미 있는 이유는,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엄마가 되어서도 할 수 있고 자녀에게 모유수유를 할 수 있고, 본인이 열정을 갖는 일을 모두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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