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위험 목조문화재…경비원이 관리

입력 2016.10.03 (06:44) 수정 2016.10.0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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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지진으로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목조 문화재들이 화재의 위험에도 노출돼 있습니다.

숭례문 화재 이후, 목조 문화재마다 소방안전 관리자를 두도록 법이 강화되었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보물 1727호인 경주 향교입니다.

이 곳의 관리인은 모두 4명.

화재 등 방재 시 안전을 책임질 소방안전관리 자격증 소지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다른 문화재도 마찬가지, 관리인 가운데 소방 관련 자격증은 전무합니다.

<녹취> 문화재 관리자(음성변조) : "열 달 근무인데 그 자격증을 가지고 나이든 사람들이 시험을 보고 하는 건 좀... 경비일인데."

전국의 국보.보물급 목조문화재 가운데 소방안전관리 자격증이 없는 일반 경비원이 관리하는 곳은 모두 12개,

이 중 경주 여섯 곳, 울진 두 곳으로 경북이 가장 많습니다.

화재시 초동대응과 대피요령 등 관련 교육을 이수한 소방안전관리자를 선임하도록 한 관련 법을 위반한 것입니다.

<녹취> 문화재청 담당자(음성변조) : "도시가 아닌 곳에서는 소방안전 관리자 수첩(자격증)을 가지고 계신 분이 응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면) 지자체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사실은 있잖아요."

<인터뷰> 신동근(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 "소방안전관리 자격 소지자를 배치하는 것은 제 2의 숭례문 사태를 막기위한 가장 기초적인 조치로써 정부가 얼마든지 할 수 있고 당연히 해야할 역할입니다."

있는 법도 지키지 않는 문화재 당국의 허술한 관리 속에 목조문화재가 화재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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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 위험 목조문화재…경비원이 관리
    • 입력 2016-10-03 06:45:27
    • 수정2016-10-03 07:41:0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지난 지진으로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목조 문화재들이 화재의 위험에도 노출돼 있습니다.

숭례문 화재 이후, 목조 문화재마다 소방안전 관리자를 두도록 법이 강화되었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보물 1727호인 경주 향교입니다.

이 곳의 관리인은 모두 4명.

화재 등 방재 시 안전을 책임질 소방안전관리 자격증 소지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다른 문화재도 마찬가지, 관리인 가운데 소방 관련 자격증은 전무합니다.

<녹취> 문화재 관리자(음성변조) : "열 달 근무인데 그 자격증을 가지고 나이든 사람들이 시험을 보고 하는 건 좀... 경비일인데."

전국의 국보.보물급 목조문화재 가운데 소방안전관리 자격증이 없는 일반 경비원이 관리하는 곳은 모두 12개,

이 중 경주 여섯 곳, 울진 두 곳으로 경북이 가장 많습니다.

화재시 초동대응과 대피요령 등 관련 교육을 이수한 소방안전관리자를 선임하도록 한 관련 법을 위반한 것입니다.

<녹취> 문화재청 담당자(음성변조) : "도시가 아닌 곳에서는 소방안전 관리자 수첩(자격증)을 가지고 계신 분이 응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면) 지자체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사실은 있잖아요."

<인터뷰> 신동근(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 "소방안전관리 자격 소지자를 배치하는 것은 제 2의 숭례문 사태를 막기위한 가장 기초적인 조치로써 정부가 얼마든지 할 수 있고 당연히 해야할 역할입니다."

있는 법도 지키지 않는 문화재 당국의 허술한 관리 속에 목조문화재가 화재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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