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해일 취약 ‘마린시티’ 또 속수무책

입력 2016.10.06 (12:05) 수정 2016.10.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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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의 대표적인 해안가 주거 단지인 해운대 마린시티가 이번 태풍에 또 만신창이가 됐습니다.

태풍 해일에 취약한데도 재해 위험지구 지정이 늦어져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양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파제를 넘은 파도가 순식간에 해안 도로를 덮칩니다.

도로변 가게는 엉망이 됐습니다.

어른이 들기도 힘들만큼 무거운 경계석이 가게 안까지 밀려들었습니다.

<인터뷰> 마린시티 상가 관계자: "그냥 (파도가) 넘어오자마자, 바로 (가게로) 들이치는 거에요. 어쩔 수가 없잖아요."

방파제를 따라 들어선 인도의 보도블록이 수십 미터에 걸쳐 파도에 떨어져 나갔고... 이 보도블록은 상가를 덮쳤습니다.

해운대구청이 마린시티 일대 피해를 집계해보니, 상가 10여 곳이 침수나 파손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도로변 가로등 12개가 파손됐고 인도와 도로 만여 제곱미터도 복구가 필요합니다.

마린시티는 지난 2003년 매미,2010년 태풍 뎬무, 2012년 산바 때도 같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해운대구청은 2년 전 '영화의 거리'를 조성하면서 제방을 조금 높이는 보강 공사를 했지만, 근본적인 방재시설은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린시티 일대를 '해일 피해 위험지구'로 지정하기 위한 용역도 아직 진행 중입니다.

<인터뷰> 정성엽(해운대구청 안전도시국장) : "해일 피해 위험지구로 지정돼야 국민안전처로부터 국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마린시티 일대에 방파제를 설치하는데 필요한 사업비는 655억 원.

예산 확보가 늦어지는 사이 태풍 때마다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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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해일 취약 ‘마린시티’ 또 속수무책
    • 입력 2016-10-06 12:11:37
    • 수정2016-10-06 1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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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의 대표적인 해안가 주거 단지인 해운대 마린시티가 이번 태풍에 또 만신창이가 됐습니다.

태풍 해일에 취약한데도 재해 위험지구 지정이 늦어져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양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파제를 넘은 파도가 순식간에 해안 도로를 덮칩니다.

도로변 가게는 엉망이 됐습니다.

어른이 들기도 힘들만큼 무거운 경계석이 가게 안까지 밀려들었습니다.

<인터뷰> 마린시티 상가 관계자: "그냥 (파도가) 넘어오자마자, 바로 (가게로) 들이치는 거에요. 어쩔 수가 없잖아요."

방파제를 따라 들어선 인도의 보도블록이 수십 미터에 걸쳐 파도에 떨어져 나갔고... 이 보도블록은 상가를 덮쳤습니다.

해운대구청이 마린시티 일대 피해를 집계해보니, 상가 10여 곳이 침수나 파손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도로변 가로등 12개가 파손됐고 인도와 도로 만여 제곱미터도 복구가 필요합니다.

마린시티는 지난 2003년 매미,2010년 태풍 뎬무, 2012년 산바 때도 같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해운대구청은 2년 전 '영화의 거리'를 조성하면서 제방을 조금 높이는 보강 공사를 했지만, 근본적인 방재시설은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린시티 일대를 '해일 피해 위험지구'로 지정하기 위한 용역도 아직 진행 중입니다.

<인터뷰> 정성엽(해운대구청 안전도시국장) : "해일 피해 위험지구로 지정돼야 국민안전처로부터 국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마린시티 일대에 방파제를 설치하는데 필요한 사업비는 655억 원.

예산 확보가 늦어지는 사이 태풍 때마다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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