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팡질팡 ‘스포츠영웅’ 선정…이대로 문제 없나

입력 2016.10.17 (21:52) 수정 2016.10.17 (22: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대한체육회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100년사를 빛낸 2016년 스포츠 영웅 최종 2명이 내일 발표됩니다.

올해로 5번째를 맞는 이 스포츠 영웅 사업은 그 선정 방식을 두고 매년 말들이 많았는데요, 올해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박치기왕 김일과 차범근, 김연아 등 스포츠 영웅 명예의 전당에 오를 6명의 후보들입니다.

이 가운데 최종 2명을 뽑는 과정에서 지난 해와 선정 방법이 또 바뀌어 격론이 일었습니다.

올해부터 온라인 투표의 비율을 50%로 대폭 늘렸고 나이 제한도 없애면서, 과거 스포츠 스타들과 체육 원로들을 중심으로 뽑혔던 최종 후보들의 면면이 확 달라졌습니다.

지난 2011년 처음 시작한 스포츠 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 사업은, 매년 뽑는 인원이 달라지는데다 선정 기준도 해마다 바뀌고 있어 권위와 신뢰를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또 인기 투표 식으로 변질된 현행 방식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활동 기간과 시대가 다른 선수들을 동일 선상에 놓고 투표를 하는 것 자체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정용철(서강대 스포츠심리학 교수) : "인기 투표식의 '슈퍼스타 K'처럼 경합을 붙여서 많이 얻는 사람을 뽑는 식으로 하면 과연 이 스포츠 스타가 갖고 있는 역사성이나 무게를 제대로 인정하고 평가할 수 있느냐는 거죠"

스포츠 영웅이 권위를 갖기 위해서는 후보들의 자격을 더 엄격히 제한하고, 수상 분야를 세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선정 방식 논란 속에 대한체육회는 내일 스포츠 영웅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2명의 최종 후보를 발표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갈팡질팡 ‘스포츠영웅’ 선정…이대로 문제 없나
    • 입력 2016-10-17 21:57:03
    • 수정2016-10-17 22:36:22
    뉴스 9
<앵커 멘트>

대한체육회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100년사를 빛낸 2016년 스포츠 영웅 최종 2명이 내일 발표됩니다.

올해로 5번째를 맞는 이 스포츠 영웅 사업은 그 선정 방식을 두고 매년 말들이 많았는데요, 올해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박치기왕 김일과 차범근, 김연아 등 스포츠 영웅 명예의 전당에 오를 6명의 후보들입니다.

이 가운데 최종 2명을 뽑는 과정에서 지난 해와 선정 방법이 또 바뀌어 격론이 일었습니다.

올해부터 온라인 투표의 비율을 50%로 대폭 늘렸고 나이 제한도 없애면서, 과거 스포츠 스타들과 체육 원로들을 중심으로 뽑혔던 최종 후보들의 면면이 확 달라졌습니다.

지난 2011년 처음 시작한 스포츠 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 사업은, 매년 뽑는 인원이 달라지는데다 선정 기준도 해마다 바뀌고 있어 권위와 신뢰를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또 인기 투표 식으로 변질된 현행 방식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활동 기간과 시대가 다른 선수들을 동일 선상에 놓고 투표를 하는 것 자체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정용철(서강대 스포츠심리학 교수) : "인기 투표식의 '슈퍼스타 K'처럼 경합을 붙여서 많이 얻는 사람을 뽑는 식으로 하면 과연 이 스포츠 스타가 갖고 있는 역사성이나 무게를 제대로 인정하고 평가할 수 있느냐는 거죠"

스포츠 영웅이 권위를 갖기 위해서는 후보들의 자격을 더 엄격히 제한하고, 수상 분야를 세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선정 방식 논란 속에 대한체육회는 내일 스포츠 영웅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2명의 최종 후보를 발표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