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성렬 부상 말레이행…북-미 비공식 대화 조짐

입력 2016.10.18 (21:10) 수정 2016.10.1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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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탄과 미국의 제재 수위는 최고조에 이르고 있지만 한편에선 북미 간 대화 조짐도 엿보입니다.

북한 외무성의 고위 간부가 미국 인사들과 접촉하기 위해 오늘(18일), 베이징을 경유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성렬 북한 외무성 미국 부상이 베이징 공항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녹취> "어디로 가십니까?"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차석대사를 지낸 한성렬 부상은 북한 내 대표적 미국통입니다.

교도통신은 한 부상이 미국 인사들과의 비공식 대화를 위해 말레이시아를 방문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만남은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한 세미나에서 민간 접촉 형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한 부상은 지난 5월과 9월에도 미국 사절단과 접촉했습니다.

당시 주요의제는 홍수피해 지원 방안과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 문제 등이었습니다.

<녹취> 빌 리처드슨(전 유엔대사) : "현재 북한에 억류중인 미국 대학생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너무나 복잡한 문제여서 돌파구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미국인 석방을 위한 협상이 진행될 거란 전망속에 핵과 미사일문제가 논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북한의 미 본토 위협,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론 등 최고조에 이른 북-미간 긴장속에 재개되는 접촉이기 때문입니다.

<녹취> 남성욱(교수/고려대 통일외교학부) : "미 대선 이후를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 회동은 북미 간에 대결과 협상 이중 트랙이 진행되고 있는 하나의 증거다..."

북한이 접촉에 나선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미국이 6차 핵실험 등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를 위해 위기관리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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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한성렬 부상 말레이행…북-미 비공식 대화 조짐
    • 입력 2016-10-18 21:10:54
    • 수정2016-10-18 22: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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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탄과 미국의 제재 수위는 최고조에 이르고 있지만 한편에선 북미 간 대화 조짐도 엿보입니다.

북한 외무성의 고위 간부가 미국 인사들과 접촉하기 위해 오늘(18일), 베이징을 경유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성렬 북한 외무성 미국 부상이 베이징 공항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녹취> "어디로 가십니까?"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차석대사를 지낸 한성렬 부상은 북한 내 대표적 미국통입니다.

교도통신은 한 부상이 미국 인사들과의 비공식 대화를 위해 말레이시아를 방문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만남은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한 세미나에서 민간 접촉 형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한 부상은 지난 5월과 9월에도 미국 사절단과 접촉했습니다.

당시 주요의제는 홍수피해 지원 방안과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 문제 등이었습니다.

<녹취> 빌 리처드슨(전 유엔대사) : "현재 북한에 억류중인 미국 대학생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너무나 복잡한 문제여서 돌파구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미국인 석방을 위한 협상이 진행될 거란 전망속에 핵과 미사일문제가 논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북한의 미 본토 위협,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론 등 최고조에 이른 북-미간 긴장속에 재개되는 접촉이기 때문입니다.

<녹취> 남성욱(교수/고려대 통일외교학부) : "미 대선 이후를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 회동은 북미 간에 대결과 협상 이중 트랙이 진행되고 있는 하나의 증거다..."

북한이 접촉에 나선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미국이 6차 핵실험 등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를 위해 위기관리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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