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된 빈 컨테이너…한인물류업계 한숨

입력 2016.10.24 (06:54) 수정 2016.10.2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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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한인물류업계가 한진해운 사태의 여파로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하역을 끝낸 빈 컨테이너들이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가 돼 보관비용을 떠안고 있는 실정입니다.

로스앤젤레스 김환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LA롱비치항 근처 사설 야적장에 한진 컨테이너들이 빼곡이 들어차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화물 하역을 마친 빈 컨테이너들입니다.

김환주 예전 같았으면 여기 이 한진 컨테이너들은 미국에서 다른 나라로 수출하는 화물을 싣고 진작에 LA롱비치항을 떠났어야 합니다.

하지만 한진에 화물을 맡겨온 미국업체들이 거래를 끊으면서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인터뷰> 윤만(물류업) : "한 달 넘은 것도 있습니다. 평균 2.5일에서 3일이면 터미널에서 나와서 다시 터미널로 들어갔었지요."

현재 LA롱비치항 주변에 만 3천 개 정도의 빈 한진 컨테이너가 쌓여 있습니다.

한달에 백억원 넘게 들어가는 보관비용은 고스란히 물류업자들이 떠안았습니다.

<인터뷰> 토마스 김(물류업) : "저희가 컨테이너 총수로 하면 2백개 정도에 (운송지연 등 전체)피해액은 백만불 정도..."

그나마 한진해운 소유 컨테이너는 한진측이 순차적으로 가져가고 있지만 장기임대한 컨테이너는 언제 치워질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중열(미주한인물류협회장) : "소유권을 포기하도록 해서 사설 야드나 물류회사들이 폐기처분할 수 있도록 하는게 하나의 방법이겠고요."

한인업계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그동안 쌓아온 한국산 제품의 신뢰도에까지 금이 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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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철된 빈 컨테이너…한인물류업계 한숨
    • 입력 2016-10-24 07:15:45
    • 수정2016-10-24 07: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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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한인물류업계가 한진해운 사태의 여파로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하역을 끝낸 빈 컨테이너들이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가 돼 보관비용을 떠안고 있는 실정입니다.

로스앤젤레스 김환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LA롱비치항 근처 사설 야적장에 한진 컨테이너들이 빼곡이 들어차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화물 하역을 마친 빈 컨테이너들입니다.

김환주 예전 같았으면 여기 이 한진 컨테이너들은 미국에서 다른 나라로 수출하는 화물을 싣고 진작에 LA롱비치항을 떠났어야 합니다.

하지만 한진에 화물을 맡겨온 미국업체들이 거래를 끊으면서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인터뷰> 윤만(물류업) : "한 달 넘은 것도 있습니다. 평균 2.5일에서 3일이면 터미널에서 나와서 다시 터미널로 들어갔었지요."

현재 LA롱비치항 주변에 만 3천 개 정도의 빈 한진 컨테이너가 쌓여 있습니다.

한달에 백억원 넘게 들어가는 보관비용은 고스란히 물류업자들이 떠안았습니다.

<인터뷰> 토마스 김(물류업) : "저희가 컨테이너 총수로 하면 2백개 정도에 (운송지연 등 전체)피해액은 백만불 정도..."

그나마 한진해운 소유 컨테이너는 한진측이 순차적으로 가져가고 있지만 장기임대한 컨테이너는 언제 치워질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중열(미주한인물류협회장) : "소유권을 포기하도록 해서 사설 야드나 물류회사들이 폐기처분할 수 있도록 하는게 하나의 방법이겠고요."

한인업계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그동안 쌓아온 한국산 제품의 신뢰도에까지 금이 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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