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뒷전’ 광역버스…오히려 뒷문 폐쇄
입력 2016.10.27 (19:26)
수정 2016.10.2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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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울산 관광버스 화재 사고 이후 정부가 모든 버스에 비상 탈출구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광역버스들은 오히려 뒷문을 폐쇄한 채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승객 안전을 위해 입석이 금지되자 좌석을 늘리기 위한 조치였는데, 오히려 비상 탈출만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정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권을 오가는 광역버습니다.
뒷문은 철판으로 막혀있고, 문 앞에는 좌석 4개가 놓여있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의 입석이 금지되면서 일부 광역버스들이 뒷문을 막고 좌석을 늘린 겁니다.
대신 비상시엔 뒷문을 열 수 있도록 했지만, 복잡한 설명에 조작법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 류영걸(버스 승객) : "그림 자체는 눈에 들어오긴 하거든요. 근데 막상 하라고 하면 급하게는 못할거 같아요."
광역버스 입석 금지는 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하기 위해 2년 전부터 시행됐지만, 정작 벨트를 매는 승객도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 버스 승객 : "안 하게 되네. 여기서 안내방송도 없고, 그냥 내가 자진해서 하겐 안 되네."
비상시에 창문을 깨기위해 항상 비치해야 하는 망치도 찾아보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녹취> 버스 운전기사 : "술 좀 과하게 드신 분들이 가져가는 경우도 있고, 젊은친구들이 호기심에 가져가는 경우도 있어요. (분실률이 얼마나 돼요?) 5~10% 정도 돼요."
현재 뒷문을 막고 좌석을 늘린 수도권 광역버스는 619대.
뒷문을 막을 수 있게 구조변경을 승인한 정부는 울산 관광버스 화재 사고가 나자 다시 비상 탈출구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울산 관광버스 화재 사고 이후 정부가 모든 버스에 비상 탈출구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광역버스들은 오히려 뒷문을 폐쇄한 채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승객 안전을 위해 입석이 금지되자 좌석을 늘리기 위한 조치였는데, 오히려 비상 탈출만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정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권을 오가는 광역버습니다.
뒷문은 철판으로 막혀있고, 문 앞에는 좌석 4개가 놓여있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의 입석이 금지되면서 일부 광역버스들이 뒷문을 막고 좌석을 늘린 겁니다.
대신 비상시엔 뒷문을 열 수 있도록 했지만, 복잡한 설명에 조작법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 류영걸(버스 승객) : "그림 자체는 눈에 들어오긴 하거든요. 근데 막상 하라고 하면 급하게는 못할거 같아요."
광역버스 입석 금지는 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하기 위해 2년 전부터 시행됐지만, 정작 벨트를 매는 승객도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 버스 승객 : "안 하게 되네. 여기서 안내방송도 없고, 그냥 내가 자진해서 하겐 안 되네."
비상시에 창문을 깨기위해 항상 비치해야 하는 망치도 찾아보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녹취> 버스 운전기사 : "술 좀 과하게 드신 분들이 가져가는 경우도 있고, 젊은친구들이 호기심에 가져가는 경우도 있어요. (분실률이 얼마나 돼요?) 5~10% 정도 돼요."
현재 뒷문을 막고 좌석을 늘린 수도권 광역버스는 619대.
뒷문을 막을 수 있게 구조변경을 승인한 정부는 울산 관광버스 화재 사고가 나자 다시 비상 탈출구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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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 뒷전’ 광역버스…오히려 뒷문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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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0-27 19:28:38
- 수정2016-10-27 20:40:33
<앵커 멘트>
울산 관광버스 화재 사고 이후 정부가 모든 버스에 비상 탈출구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광역버스들은 오히려 뒷문을 폐쇄한 채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승객 안전을 위해 입석이 금지되자 좌석을 늘리기 위한 조치였는데, 오히려 비상 탈출만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정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권을 오가는 광역버습니다.
뒷문은 철판으로 막혀있고, 문 앞에는 좌석 4개가 놓여있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의 입석이 금지되면서 일부 광역버스들이 뒷문을 막고 좌석을 늘린 겁니다.
대신 비상시엔 뒷문을 열 수 있도록 했지만, 복잡한 설명에 조작법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 류영걸(버스 승객) : "그림 자체는 눈에 들어오긴 하거든요. 근데 막상 하라고 하면 급하게는 못할거 같아요."
광역버스 입석 금지는 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하기 위해 2년 전부터 시행됐지만, 정작 벨트를 매는 승객도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 버스 승객 : "안 하게 되네. 여기서 안내방송도 없고, 그냥 내가 자진해서 하겐 안 되네."
비상시에 창문을 깨기위해 항상 비치해야 하는 망치도 찾아보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녹취> 버스 운전기사 : "술 좀 과하게 드신 분들이 가져가는 경우도 있고, 젊은친구들이 호기심에 가져가는 경우도 있어요. (분실률이 얼마나 돼요?) 5~10% 정도 돼요."
현재 뒷문을 막고 좌석을 늘린 수도권 광역버스는 619대.
뒷문을 막을 수 있게 구조변경을 승인한 정부는 울산 관광버스 화재 사고가 나자 다시 비상 탈출구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울산 관광버스 화재 사고 이후 정부가 모든 버스에 비상 탈출구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광역버스들은 오히려 뒷문을 폐쇄한 채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승객 안전을 위해 입석이 금지되자 좌석을 늘리기 위한 조치였는데, 오히려 비상 탈출만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정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권을 오가는 광역버습니다.
뒷문은 철판으로 막혀있고, 문 앞에는 좌석 4개가 놓여있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의 입석이 금지되면서 일부 광역버스들이 뒷문을 막고 좌석을 늘린 겁니다.
대신 비상시엔 뒷문을 열 수 있도록 했지만, 복잡한 설명에 조작법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 류영걸(버스 승객) : "그림 자체는 눈에 들어오긴 하거든요. 근데 막상 하라고 하면 급하게는 못할거 같아요."
광역버스 입석 금지는 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하기 위해 2년 전부터 시행됐지만, 정작 벨트를 매는 승객도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 버스 승객 : "안 하게 되네. 여기서 안내방송도 없고, 그냥 내가 자진해서 하겐 안 되네."
비상시에 창문을 깨기위해 항상 비치해야 하는 망치도 찾아보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녹취> 버스 운전기사 : "술 좀 과하게 드신 분들이 가져가는 경우도 있고, 젊은친구들이 호기심에 가져가는 경우도 있어요. (분실률이 얼마나 돼요?) 5~10% 정도 돼요."
현재 뒷문을 막고 좌석을 늘린 수도권 광역버스는 619대.
뒷문을 막을 수 있게 구조변경을 승인한 정부는 울산 관광버스 화재 사고가 나자 다시 비상 탈출구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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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인 기자 row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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