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해 복구” 거짓 선전

입력 2016.11.07 (06:38) 수정 2016.11.0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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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지난달 말까지 함경북도 수해 복구 작업을 모두 끝내겠다고 선전해 왔는데요.

실제로는 지지부진한 복구작업 탓에 수재민들이 다 짓지도 않은 주택에 무단으로 들어가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해로 두만강변 마을과 논밭이 온통 토사로 뒤덮였습니다.

수마에 무너지고 부서진 가옥.

바로 옆에 천막으로 만들어진 임시 거처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습니다.

국제적십자사가 마련한 천막에서 생활한지 벌써 두 달째.

사람 두명이 겨우 누울 정도로 비좁은 천막안엔 담요 몇 개와 아궁이가 전부입니다.

추위를 피하려 나뭇가지로 불을 피워 보지만 영하로 떨어진 날씨를 견디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녹취> 크리스 스테인스(평양 주재 국제 적십자사 대표) : "한 겨울이 되면 영하 30도 아래로 기온이 뚝 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재민들의 거처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돼야 합니다."

수재민들을 위한 주택 건설은 겨우 골조만 올라간 상황.

그런데도 북한 매체들은 10만 명이 넘는 인력이 투입돼 복구 작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연일 거짓 선전에 바쁩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지붕공사와 타일공사를 비롯한 내부공사를 다그쳐 공사를 마감단계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북매체들은 추위를 참다 못한 일부 수재민들이 다 지어지지도 않은 주택에 무단으로 들어가 생활하는 지경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은 두달이 넘도록 수해 현장은 찾지 않은채 담요 나눠주기 등 생색내기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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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수해 복구” 거짓 선전
    • 입력 2016-11-07 06:42:44
    • 수정2016-11-07 08: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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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지난달 말까지 함경북도 수해 복구 작업을 모두 끝내겠다고 선전해 왔는데요.

실제로는 지지부진한 복구작업 탓에 수재민들이 다 짓지도 않은 주택에 무단으로 들어가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해로 두만강변 마을과 논밭이 온통 토사로 뒤덮였습니다.

수마에 무너지고 부서진 가옥.

바로 옆에 천막으로 만들어진 임시 거처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습니다.

국제적십자사가 마련한 천막에서 생활한지 벌써 두 달째.

사람 두명이 겨우 누울 정도로 비좁은 천막안엔 담요 몇 개와 아궁이가 전부입니다.

추위를 피하려 나뭇가지로 불을 피워 보지만 영하로 떨어진 날씨를 견디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녹취> 크리스 스테인스(평양 주재 국제 적십자사 대표) : "한 겨울이 되면 영하 30도 아래로 기온이 뚝 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재민들의 거처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돼야 합니다."

수재민들을 위한 주택 건설은 겨우 골조만 올라간 상황.

그런데도 북한 매체들은 10만 명이 넘는 인력이 투입돼 복구 작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연일 거짓 선전에 바쁩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지붕공사와 타일공사를 비롯한 내부공사를 다그쳐 공사를 마감단계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북매체들은 추위를 참다 못한 일부 수재민들이 다 지어지지도 않은 주택에 무단으로 들어가 생활하는 지경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은 두달이 넘도록 수해 현장은 찾지 않은채 담요 나눠주기 등 생색내기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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