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병원 간호사 부족…“병원 문 닫을 판”

입력 2016.11.07 (06:45) 수정 2016.11.0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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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방 병원의 간호사 부족 현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최근엔 간호사가 없어 병원이 정상 가동을 못하는 상황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됐을까요?

채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종합병원의 한 층 전체가 창고로 변했습니다.

간호사가 모자라 병실을 운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성규(병원장) : "병동에 근무하는 간호사 수급이 원활치 않아서 2년 전부터 가동을 못하고 있고."

3년 전 문을 연 이 병원 역시 간호사 부족으로 600병상 가운데 절반만 가동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윤권(병원장) : "정부에서 대형병원 위주의 의료인력 수요 증가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지방에 있는 중소형 병원에서는 의료 수요를 감당하기 힘듭니다."

수도권 대학병원 간호사 수는 100병상 기준 85명에 이르지만 지방 병원은 고작 20명 수준입니다.

24시간 3교대 근무에 업무 강도까지 세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처우에 평균 근무기간은 6년이 안 됩니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 이후 대형 병원 수요는 늘고 근무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요양병원도 증가하면서 간호사 이탈 현상은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녹취> 대한간호협회 관계자 : "(중소병원에선) 경력 인정을 못 받아요. 따라서 간호사들이 가길 꺼려하죠. (채용) 많이 나오더라도 선택적으로 안 가는 그런 현상이 빚어져서 간호사가 부족한 거죠."

정부와 병원, 간호계가 머리를 맞대 풀지 않으면서 지방 간호사 부족 현상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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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병원 간호사 부족…“병원 문 닫을 판”
    • 입력 2016-11-07 06:51:04
    • 수정2016-11-07 07:25:3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지방 병원의 간호사 부족 현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최근엔 간호사가 없어 병원이 정상 가동을 못하는 상황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됐을까요?

채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종합병원의 한 층 전체가 창고로 변했습니다.

간호사가 모자라 병실을 운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성규(병원장) : "병동에 근무하는 간호사 수급이 원활치 않아서 2년 전부터 가동을 못하고 있고."

3년 전 문을 연 이 병원 역시 간호사 부족으로 600병상 가운데 절반만 가동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윤권(병원장) : "정부에서 대형병원 위주의 의료인력 수요 증가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지방에 있는 중소형 병원에서는 의료 수요를 감당하기 힘듭니다."

수도권 대학병원 간호사 수는 100병상 기준 85명에 이르지만 지방 병원은 고작 20명 수준입니다.

24시간 3교대 근무에 업무 강도까지 세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처우에 평균 근무기간은 6년이 안 됩니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 이후 대형 병원 수요는 늘고 근무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요양병원도 증가하면서 간호사 이탈 현상은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녹취> 대한간호협회 관계자 : "(중소병원에선) 경력 인정을 못 받아요. 따라서 간호사들이 가길 꺼려하죠. (채용) 많이 나오더라도 선택적으로 안 가는 그런 현상이 빚어져서 간호사가 부족한 거죠."

정부와 병원, 간호계가 머리를 맞대 풀지 않으면서 지방 간호사 부족 현상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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